오랜만에 국내호텔에서 숙박한 하루이야기.
Best Western Premier
몇 년전, 양수 두물머리를 당일치기로 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온 적이 있다. 거기서 숙박을 할까하다가 그냥 도심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더군다나 숙소로 잡은 호텔은 집에서 지하철로 20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 그러면 집에 가면 될 것을 왜 돈을 주고 숙박을 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이런 일상 같은. 여행같으면서도 일상 같은 미묘한 하룻밤도 보낼만하다.
호텔입구
그렇게 투숙한 호텔은 언주역 인근의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 노보텔의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조금만 걷다보면 신논현역이며 놀거리,먹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한 강남의 한복판이다. 짐을 풀고 간단히 저녁을 먹을 겸 호텔을 나섰다. 한번씩 일상에서 만나는 강남과 이렇게 1박을 잡아두고 거니는 강남은 느낌이 색달랐다.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로비 전경
베스트웨스턴의 로비는 그리 넓지 않다. 간단한 쇼파 몇개와 의자가 구비되어 있다. 직원들의 친절함은 꽤나 인상깊었다. 국내호텔에서 보기 드문 S급 친절.
객실로 향하는 복도
옐로우톤으로 가득한 복도. 조명도 그렇다. 가장 무난하고 안정감을 주는 스타일로 많은 호텔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가끔 이 틀에서 벗어난 복도를 걸어가면 내심 객실이 조금 더 기대되기도 한다.
객실은 생각보다 넓었다. 창밖으로는 도로가 보이고, 맞은 편엔 노보텔이 보였다. 여기가 서울이었구나 하고 한번 더 느낄만한 저녁.
체인호텔답게 베드는 편안했다.
언제 누웠는지 기억안날 정도로 곧바로 숙면을 취했던 것 같다. 의자에 앉아 밖에서 사온 빵을 먹으며 티비를 보다가 일찍 잠을 청했다.
같은 서울이지만 잠자리가 바뀐 것만으로도 일상을 벗어난 느낌.
집에는 없는 욕조에서 입욕제를 풀어 힐링의 시간도 가지고!
가끔씩 이런 주말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것 같다.
요즘은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곰곰히 생각하고 이리저리 찾아보려고 한다.
체력적인 휴식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휴식도 챙겨야겠다.
◈김작가의 호텔이야기◈
#1. [세비야] 프티 팰리스 산타크루즈 호텔
#2. [사가현] 온크리 후루유
#3. [사가현] 우레시노 와타야벳소
#4. [오사카] 스위소텔 오사카
#5. [베니스] 힐튼 몰리노 스터키 베니스
#6. [피렌체] 에어비앤비 La noce
#7. [사가현] 가라쓰 씨사이드 호텔
#8. [런던] 이비스 런던시티 쇼어디치
#9. [씨엠립] 파크하얏트호텔
#10. [씨엠립] 신타마니 호텔
#11. [씨엠립] 르메르디앙 앙코르
#12. [씨엠립] 소피텔 포키트라
#13. [강남]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호텔
호텔놀이 좋지요~
좋지요~
국내호텔도 여행가는 기분으로 묵으면 색다른 느낌일거 같아요
도심 속의 여유! 때로는 괜찮아요^^
익숙한 도시에서 즐기는 호텔휴가?는 또 새로운 느낌이 들 것 같아요 :)
주팔님 맞아요~ 딱 그런 기분이랄까요 ㅎ
댓글에 도심 속의 여유~ 이 말이 참 와닿네요 ㅎㅎ
뻔하지만 이색적이 맛이 있죠 ㅋㅋ
작가님!
마음의 휴식이라는 표현이 참 좋네요 ^_^
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중이랍니다 :D
맞아요. 반님~ 그 선을 지키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ㅠㅠ.
저는
정도로 즐겨보고자 합니다 :)
가끔 이렇게 호텔여행을 하는것도 색다르고 좋을거 같아요 !!!!!
맞아요. 뻔하지만 색다른? 그래서 묘한? 기분이랄까요 ㅎ
체력적인 휴식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휴식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명언이에요! 전 호텔에 있는 하얀 침구도 참 좋더라구요😄
행복한 금요일보내세요!^^
하얀 침구의 그 느낌 알것 같아요 ㅎ 눈만 감아도 잠들 것만 같은 마범의 침대!!
헛? 입욕제?
그런거 풀면 뭔 느낌이 나나요? ㅎㅎ
몸도 나른해지고~ 향도 좋고~ 좋~~~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