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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이가 맞고 돌아왔습니다..

in #kr7 years ago

글을 읽으면서 맨처음엔 너무 놀라고 화났다가도, 중간에 그 아이가 마음이 아프다는 부분을 읽고는 "아...."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기도 하고, 본능적인 반응과 사회적인(예의를 차린) 반응이 동시에 나오기도 했어요.

본능적인 반응은 '아무리 그래도 폭력의 강도가 너무 센 거 아닌가?! 그렇게까지 세게 때릴 의도는 없었을지언정, 그 강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분명히 누군가가 제재해야지!' 였어요.

사회적인 반응은 '그 아이도 불쌍하고 안타깝다. 그 애도 때리고 싶어서 때리지 않았을거야.... 그렇겠지? 그 아이는 정말 모르고 때린 게 맞겠지? 그 아이가 진짜로 나쁜 아이는 아니겠지? 그 아이가 마음아픈 아이라는데, 내가 그걸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나는 예의없는 사람처럼 보이겠지..?' 라는 거였어요.

만약 제가 허니님이라도 정말 고민스러운 순간일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그 아이가 마음아픈 아이더라도 그러한 행동은 추후에는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는걸 그 아이 부모님에게도 주지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살짝 밀치는 정도도 아니고, 머리를 세게 때리고 크레파스를 입에 넣다니요.... 그건 폭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마음이 아픕니다. 허니님 아이가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까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