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갔다가 구하게 된 자우림의 일본2집 "#1".
이 앨범을 발매하기 전 'Hey Guyz' 싱글을 일본에서 발매한 바 있다.
하필이면 왜 이 곡을 싱글로 발매했는지 이해는 안된다.
노래 자체가 일본에서 유행할만한 록음악 스타일과는 굉장한 거리가 있는데 말이다.
특히 팬으로서도 이 곡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ㅠ.ㅠ
하여튼 이 앨범은 우리나라 4집 이후로 발매된 앨범이라서 그런지,
4집 곡들을 중심으로 수록되어있다.
이 앨범 전에도 "Jaurim"이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내긴 했었는데,
일본에서 큰 반응 없이 그냥 묻힌 기억이 난다.
일본에서 묻힐만 한 이유는 이 앨범의 구성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앨범은 자우림의 기존곡들을 약간 편곡한 곡들도 수록하고 있고,
특히 2곡은 일본어 번안버전도 수록하고 있어서 팬으로서의 소장가치는 크다.
(물론 팬에게만 소장가치가 크다.)
우선 'Hey Guyz'의 일본어 버전과
'Hey Hey Hey'의 일본어 버전이 수록되어있다.
앨범 내부사진.
근데, 앨범에 표시되어있는 글씨체가 뭔가 저렴한 느낌.ㅠ.ㅠ
정식으로 앨범을 내려면 좀 깔끔하게 내야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 앨범 촬영당시 굉장히 더웠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2곡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어곡이라서
일본어로 가사를 번역한 종이도 들어있다.
한참 아쉬운건 앨범 내부 부클릿 퀄러티.ㅠ.ㅠ
띄어쓰기도 틀린게 많고,
글씨체는 일반 타자기로 친듯한 느낌.
그리고 부클릿 종이 퀄러티도 뭔가 저렴.ㅠ.ㅠ
일본 진출을 하려고 했으면 좀 더 성의를 보였으면 좋았으련만.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이라 가격은 3만원이 넘지만,
내부의 퀄러티가 너무 팬메이드같다.
이렇게 발매하려면 왜 발매한걸까 의심이 들만할 정도다.
그래도 다른데서는 볼 수 없는
이 앨범만의 그들의 사진이 있어서 그나마 좋다.
일본어 곡들을 들어봤는데,
김윤아의 일본어 발음이 어색하지 않다.
김윤아 본인도 일본어를 꽤 한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별로 어색함이 없다.
물론 일본인들이 들으면 외국인이라고 캐치하겠지만.
일본앨범을 구매하면 가질 수 있는 사이드라벨.
우리나라에서 가끔 나오는 사이드라벨은 그냥 휴지통으로 직행이지만,
일본음반은 이 사이드라벨의 유무에 따라서 그 소장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비록 오리콘 차트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앨범 자체의 구성(수록곡 측면)은 괜찮다.
4집의 곡들을 대부분 담았는데,
1집 곡들도 몇개 들어있다.
마론인형, 밀랍천사.
아무래도 1집 곡들은 그대로 수록하기엔 보컬이 너무 달라서
재편곡, 재녹음 해놓았다.
그래서 이 앨범이 더 소장가치가 있는 듯 하다.
Hey, Hey, Hey도 일본어버전으로 수록하면서
편곡이 완전히 달라졌다.
3집 곡도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수록되어있는데,
이거는 3집의 앨범버전과 차이를 잘 못느끼겠다.
우선 한국 앨범과 다른 트랙들이 꽤 있어서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팬에게는 소장 가치가 있지만,
일본 진출이라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조악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