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중에 '찌질의 역사'라는 것이 잇는데 정말 몰입해서 봤던 것 같아.
이 책은 가볍게 본다면 그 웹툰과 비슷하고 좀 무겁게 본다면 페미니스트의 내용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
아니 사실 모르겠어. 읽다보면 정말 페미니스트와 관련된 책인가? 의문이 들거든. 내가 편견이 있었나봐.
(리디북스에도 동네 책방에도 이책의 분류가 페미니스타로 되어 있더라고?_그러하더라)
우선 가볍게 보자면 정말 공감이 되는 것들이 많은 책이야. 특히 여성들에게는 맞아 맞아 하면서 볼 수 있는 책 같아.
82년생들이 살아오면서 겪을 만한 일들로 가득차 있어.
여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의 무책임한 일들이라고 해야할까. 나도 보면서 남자인 내가 함부로 하면 안되겠다한 부분들이 많더라고. 가볍게 보기를 권해. 어떤 82년생 여자의 이야기..
다 읽고 나서 곱씹어보면 참 무거워지는 책이기도 한 것 같아. 어떤 상황에서 나는 저려면 안되겠다라던지. 최대한 여성들에게 배려를 많이 해줘야 겠다 혹은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하자 등등..
그래서 그런가.아래 이야기가 참 재밌었어. 나도 딸꾹질 많이 했네.
(중략) (아버지가) "넌 그냥 얌전히 있다 시집이나 가."
이제껏 더 심한 소리를 듣고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김지영 씨는 갑자기 견딜수가 없어졌다.
도저히 밥이 넘어가지 않아 숟가락을 세워 들고 숨을 고르고 있는데 딱, 하고
단단히 돌덩이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숟가락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당신은 지금 때가 어느 땐데 그런 고리타분한 소릴 하고 잇어? 지영아, 너 얌전히 있지마!
나대! 막 나대! 알았지?"
어머니가 너무 흥분한 상태라 김지영 씨는 일단 빠르게 고개를 끄덕여 진심 어린 동의의 뜻을
표현하는 것으로 어머니를 진정시켰다. 아버지는 당황헀는지 갑자기 딸꾹질을 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가 딸꾹질하는 것을 본 적은 그때가 유일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김치도 없이 고구마를 먹던 겨울밤, 어머니, 김은영 씨, 김지영 씨 그리고
동생이 차례로 딸꾹질을 하는데 아버지만 하지 않아 다같이 웃기도 했다.
인어공주가 목소리를 잃고 다리를 얻듯 남자가 나이를
먹으면 딸꾹질을 잃고 고리타분한 생각들을 얻는 건가.
김지영 씨는 잠깐 마녀의 마법에 대해 생각했다.
어머니의 불같은 분노 덕분에 아버지는 막말을 멈추고
딸꾹질을 되찾았다.
김지영씨 나대요! 막 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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