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vs. 영화] 여름 더위를 한방에~ 언더 워터(The Shallows) vs. 47 미터(47 Meters Down)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둥이 아빠 @noah326 입니다.

여름, 하면 식인 상어 영화죠!!! (정재승 박사 톤으로...) 그것도 어마무시한 식인 백상아리가 나오는 영화...

어렸을적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죠스(1978)를 너무나 실감나게 본 이후로 어지간한 상어 영화는 다 본 것 같습니다. 죠스 시리즈에 딥 블루 씨 etc... 비슷한 스토리에, 공식대로 움직이는 영화이면서도 매년 여름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어 출연 영화... 

나중에는 말도 안되는 B급 상어 영화까지... ㅎㅎ

뻔한 내용에, 어떤면에선 유치하기까지 한데 왜 우린(아니면 저만) 식인 상어 이야기에 열광하는걸까요? 

따지고 보면 우리 인류보다 한참전에 지구에 정착한것이 상어인데... 그 존재 자체가 주는 신비감과 공포감이랄까? 그의 대한 이러저러한 상상력이 끊임없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고, 나름 골수 팬 층을 형성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주말 마침 출장 중이라 육아로 부터 해방된 저는 모처럼 여유있게 집에서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요. 공교롭게도 두 편이 모두 식인 상어를 소재로 한 영화였습니다. 각각 16년과 17년에 나온 '언더 워터'와 '47m' 가 바로 그것입니다. 둘다 멕시코만 연안이 배경으로... (영화를 보고나니 절대 이쪽으론 여행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먼저 언더 워터 입니다.

'오펀-천사의 비밀', '논스톱', '언노운' 등으로 이미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작품이라 본전 이상은 되겠구나 생각하고 본 영화입니다. 

그야말로 식인 상어 영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죠. 말 안듣는 자유 분방한 여자 주인공(돌아가자고 할때 갈 것이지), 멋모르고 덤벼들다 목숨을 잃는 숫컷들, 고립무원에서의 목숨을 건 사투, 마지막 장렬한 식인 상어의 최후까지...

위 사진이 결정적으로 제가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이유입니다. 한때 인터넷에 이런 사진이 합성으로 많이 돌았더랬죠. 그때 사진을 보면서 '와, 정말 이런 상황이면 얼마나 끔찍할까?' 생각했었는데 감독도 저와 같은 생각을 했었나 봅니다. ㅎㅎ

어차피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이지만, 탄탄한 연출력과 편집으로 심장 쫄깃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마지막 핏빛(?) 산호 위로 서핑 하는 모습이 담기며 엔딩 타이틀이 올라올때 개인적으로 약간 썸뜩하긴 했습니다.

교훈 : 부모님 말씀을 잘 듣자!


'언더 워터'가 정통 코스를 밟고 있다면 '47m'는 약간 이단적인 영화입니다. 

상어는 그저 거들 뿐... 이 영화를 공포스럽게 만드는 핵심은 '수심 47m에 고럽 된 상황' 입니다. 폐소 공포증이라고 하지요? 제 마눌님도 요런 포비아가 있어 대야물에도 얼굴을 못담그거든요. 그런 분들이라면 보지 마시기를 권합니다.

컴컴한 바닷속에 고립된 상황.

한치 앞도 안보이는 어둠속에선 언제 상어가 나타날지 모릅니다. 게다가 산소통의 산소는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참, 아주 극한까지 밀어붙이네요. 

개인적으론 언더 워터보다 한수 위로 평가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마지막 반전을 놓고 혹평과 찬사가 오가지만 저는 후자 쪽이라고 할까요? 입이 근질근질한데 스포가 될 것 같아 그만 둘랍니다. 

교훈 : 싼게 비지떡이다.

사진만 보셔도 좀 더위가 가시지 않나요?  

찌는 듯한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오늘 저녁 시원한 캔맥주와 식인상어 영화 한편, 어떠세요?

Written by @noah326 (모든 사진의 출처는 naver movi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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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서는 더위가 안가시네요...ㅎㅎ
어릴적 심장 쫄깃했던 죠스....너무 커버린걸까요! ㅠㅠ 그 시절이 그립네요!

그렇죠~ 사진만으론 좀 무리죠? ㅎㅎ
예전 죠스 영화가 너무 충격적이라 한참 클 때까지 바다를 무서워했던 일인입니다. ㅎㅎ

어릴적 죠스를 보며 오히려 상어 영화를 피하게 됐습니다 ㅎㅎㅎㅎ
두둥 두둥 두두두둥 이 오프닝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쫄깃해 오네요~
딥 블루씨 까지는 참고봤는데...소개해 주신 두영화는 엄청나게 참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줄거 같네요 ㅋㅋㅋㅋ

그렇지요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크게 한 몫했지요. 움악만 들으면 어디선가 백상어가 달겨들것만 같은... ㅎㅎ
생각해보니 데이트 영화로도 좋겠네요

영화 소개프로그램에서 본 영화들인 거 같아요ㅎㅎㅎ
볼 때마다 넋놓고 보는데 영화는 아직이네요ㅋㅋ
어떻게 볼 수 있을지 찾아봐야겠네요 :)

예, 저도 처음 소개는 TV 영화 소개프로그램을 통해서 였습니다.
마음과 머리를 비우고 보면 재미있습니다. ㅎ

언더워터 약간 속터지면서 봤는데 ㅋㅋㅋ
정말 하지말란건 좀 하지말라며!!!! 그래도 긴박감 넘치게 재밌게 본 영화에요~ㅋㅋ
47미터는 영화시간이 별로 없어서 못봤는데 아쉽네요 ㅠㅠ 영화관에서 보고싶었는데~

ㅋㅋ 그렇지요? 참 말 징글징글하게 안들어요~ ㅎㅎ

언더워터 작년 극장에서 봤을 땐 정말 대박이였죠.. 신나는 노래부터 시작해서 긴장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