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헤지펀드의 태동
최근 싱가포르 가상화폐 헤지펀드 관계자와 차 한잔하면서,
가상화폐 헤지펀드 데스크나 딜링룸에 대한 견해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상화폐 전문 트레이딩에 대해 지식은 부족하겠지만,
전통적인 자금, 자본시장 트레이딩 비즈니스 초기 냅킨 착상부터 실제 돈을 버는 실용화 단계까지 진행되는 일에 관여할 일이 많아서,
관련하여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프라이빗 한 정보를 배제하고,
일반적인 고려 사항들을 공유하자면,
이렇다.
비즈니스 발달 방향
가상화폐가 금융자산과 다른 특이한 점들도 있지만,
가상화폐를 자금, 자본시장 트레이딩 비즈니스 진화 역사로 보면,
발달 방향이 비슷한 것 같다.
Matching
트레이딩 비즈니스의 가장 초기 단계는 매칭이다.
간단히 사고 싶은 사람과 팔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주는 작업이다.
양쪽은 서로를 찾는 탐색 비용을 매칭 업체를 통해서 절약한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대표적이다.
사고자 하는 사람과 팔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해준다.
탐색 비용조로 수수료를 받는다.
Warehousing
웨어 하우징은 별거 없다.
매칭 비즈니스를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 물건을 재어 놓는 것이다.
부동산으로 예를 들면,
현재 부동산들은 다 매칭을 한다.
그런데,
어떤 돈 많은 부동산이 근처 집을 한 5~6채 사 놓거나,
자금이 풍부하여 집을 살 여력이 있다면,
당장 사고 싶은 사람과 팔고 싶은 사람이 동시간에 없어도,
부동산에서 사 뒀다가 누가 오면 파는 것이다.
아마 현재 부동산에서는 못하는 행위일 것 같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기본적으로 웨어 하우징을 하고 있을 것이다.
가상화폐 유동성도 고려해야 하고,
비즈니스 초기에 버퍼로 가지고 있는 가상화폐도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이 이체하는 데 10분씩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웨어 하우징으로 버퍼가 없으면 비즈니스가 어렵다.
이 단계부터 자금 관리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
무한정 가상화폐를 쌓아놓는 것은 손해다.
이자가 없기 때문이다.
돈이 무가치하게 묶여있게 된다.
적정한 비율로 쌓고 나머지는 원화나 기타 통화로 보유하며 단기 자금시장으로 돌려야 이자 수익이 생긴다.
여기까지 전통적인 브로커, 거래소 비즈니스다.
이다음부터는 딜링룸이나 트레이딩센터라는 트레이딩에 특화된 프로세스, 조직, 인프라 집약체가 필요해진다.
현재 거래소 신규 채용이나 비즈니스 채용 경향을 보면,
이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규제 때문에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 프로세스, 조직, 인프라에서 조직 부분에 해당하는,
트레이더만 심혈을 기울여 뽑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사실 위 세 가지가 갖춰지지 않으면,
소위 거래 사고가 터지기 십상이다.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
스포츠카를 만들면서,
엑셀레이터만 신경 쓰고 브레이크는 대충 되겠지 하는 느낌일까.
트레이딩 비즈니스는 복어 요리와 같아서 독(리스크)을 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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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프랍 트레이딩, 마켓 메이킹, 플로 트레이딩, 스트럭처링 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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