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홍대에서 브런치 플랫폼을 주제로 한 글쓰기 특강이 열렸습니다. 브런치(https://brunch.co.kr/)는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블로그 플랫폼이죠. 브런치는 글쓰기 자체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강좌는 독서모임 ‘성장판’에서 주최했는데요. 베스트셀러 ‘메모 습관의 힘’ 신정철 작가를 비롯한 4명의 강사가 △브런치 플랫폼 소개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글이 돋보이는 편집과 이미지 △블로그에서 책 쓰기까지 등 4가지 주제로 자신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했습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브런치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있었습니다. 요즘 브런치가 왜 뜨고 있는지, 무엇이 장점인지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죠. 강사님은 브런치 경제분야 작가이신 김선택님 이었습니다.
강사님은 강의 첫 마디부터 “작가란 창작을 하는 사람으로, 우리 모두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작가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집필 공간(작업실)과 그들이 쓰는 이야기들(소재)을 소개하면서, 그들 역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고 우리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작가와 작가의 공간
재미있게 느껴진 것은 실제로 현역 작가들의 작업실과 집필 패턴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강사님에 따르면 김윤식 작가는 13층 아파트 서재에서, 손 글씨로 매일 원고지 10장을 쓴다고 합니다. 또한 김도연 작가는 도서관에서 글을 쓰는데, 글을 쓸 때 반드시 모자를 쓰고 한다고 하네요. 아마도 운동선수들의 ‘루틴’ 같은 건가 봅니다. 강사님 자신도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저는 주로 스타벅스에서 글을 쓰는데 기회가 되면 도서관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정윤정 작가는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면서 글을 쓰고, 박민규 작가는 연희동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두 개의 책상에, 두 개의 노트북을 놓고 각 기 다른 두 개의 주제로 글을 동시에 쓴다고 하네요.
또한 <82년생 김지영>을 쓴 조남주 작가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의 방송작가로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출산을 계기로 일을 관두면서 소설가로 전향했다고 합니다.
김선택님은 “작가라는 사람과 그들의 공간이 우리와 우리의 공간과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공간에서 일상적인 이야기와 글을 쓰면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구글 선정 최우수 앱 브런치, 6번째 공모전 앞둬
브런치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는데요. 브런치가 작년에 구글에서 선정한 최우수 앱으로 뽑혔다고 하더군요. 브런치가 핫한 줄은 알았지만 그 정도로 대단한 앱인지는 몰랐어요.
특이한 것은 브런치에서는 해시태그를 3개밖에 걸 수 없다고 하네요. 아마도 검색 보다는 좋은 이야기를 구독하게 하는 방식을 지향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재작년에 카카오가 브런치를 론칭한 이후 5번의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약 3달 후에 6번째 공모전을 열릴 예정이니 다들 공모전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브런치에는 위클리 매거진이라고 해서, 7일 중 하나의 요일마다 자신의 글을 연재할 수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경우 다음이나 카카오 등 메인에 글이 노출되고, 출간 제안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연재를 위해서는 총 10편 이상의 글을 미리 써 놓고 카카오에 신청을 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브런치에서는 매거진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이 총 10개로 제한돼 있는데요. 즉 한명의 작가가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10편의 책을 낼 수 있는 셈입니다.
브런치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일반인들이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브런치북 프로젝트, 브런치 P.O.D 등을 통해 책 출간을 지원하는 것이죠.
30P.O.D(주문형 출판 서비스)를 통해 내 책 출간 도전!
브런치는 작가들이 자신의 책을 처음으로 낼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 플랫폼입니다. 출판사를 통해서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을 낼 수 있죠. 30개의 편의 글을 쓰면 책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브런치 매거진에 썼던 책들을 오프라인으로 출간하는 것이죠. 책이 출간되면 브런치 책방에서 24시간 작가의 책을 홍보해줍니다.
현재 브런치에는 36개의 출판사가 있고 주문형 출판 서비스로 책을 만들어 줍니다. 강사님도 작년에 36개 출판사 중에 하나와 출간 계약을 맺었고, 빠르면 올 가을, 늦으면 내년에 출간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김선택님은 브런치가 작가를 위해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브런치는 글을 쓰는 공간뿐만이 아니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로서, 수많은 주제에 대한 양질의 글을 읽을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재능을 타고 난 작가들만의 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의 이야기죠. 물론 그때도 누구든 글을 쓸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내 글을 보여줄 수 있는 창구는 제한적이었죠. 신춘문예로 등단하거나 책을 출간 해 작가의 호칭을 얻는 것이 자신의 글을 세상에 알리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글을 쓰고 배포가 가능한 세상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이 차고 넘칩니다. 브런치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브런치 작가에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브런치에 가입했다가 활동을 못하고 있어요. 왠지 제가 진입할 수 없는? 이미 좋은 글이 많이 넘쳐나는 곳처럼 느껴져서요.. 스팀잇에는 뭣도 모르고 가입해서 글을 올리지만, 좀만 더 들여다봤더라면 가입할 엄두를 못 냈을 것 같아요. 브런치 작가 도전기 다음에 또 들려주세요. 응원합니다!
저도 잘 모르는데 그냥 일단 무작정 쓰고 올리고 있습니다. ^^ 천천히 하나씩 해보면 되지 않을까요?
가끔 글을 검색하다보면 나오길래, 이건 무슨 플랫폼인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자세히 알게되었네요^^
정리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브런치는 기술 블로그 사용자 입장에서는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ㅠ_ㅠ 스팀잇 처음
보았을 때 스팀잇이 브런치 이용자를 많이 뺏어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브런치에 작가신청을 했다가 떨어졌답니다ㅜㅜ
콘텐츠 쌓아서 다시 도전해야겠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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