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팀] @kilu83 COSINT 리더 "암호화폐의 올바른 보편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스팀잇 커뮤니티가 다소 조용합니다. 뭔가 이벤트가 필요할 때죠! 올스팀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8월 16, 23, 30일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올스팀 밋업 아시죠!? 3주간 열리는 올스팀 밋업! 그 두 번째 연사 @kilu83 을 개기자(@osyvv)가 만났습니다.

▲데이트룩을 입고 나온 낄루팔쌈. / 개기자

자기소개를 해달라.

블록체인 기술 서비스 기업 에피토미CL에서 조율자 역할을 맡고 있는 류영훈(@kilu83)이다.

에피토미CL은 뭐 하는 곳인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결국 동일한 목적을 갖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의 올바른 보편화를 위함이다.

그럼 본업인 COSINT 이야기부터 하자.

...COSINT는 본업도 부업도 아닌 취미다.

알았다. COSINT 이야기 해달라.

COSINT는 Crypto와 OSINT(Open Source INTelligence, 공개출처정보)를 합친 단어다. 지난 2018년 2월에 만들었다. 내가 군대를 정보사 공개정보처에 있었는데, 거기서 만난 동기들과 만든 팀이다. 그래서 COSINT다. 처음엔 3명이 시작했고, 지금은 7명이다.

그래서 COSINT는 뭐하는 팀인가?

크립토와 블록체인 글을 쓴다. 글을 쓰는 곳이 많긴 하지만, 우리가 공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만들었다. 비영리도 운영되고 글 보상으로 발생한 모든 수익은 기부중이다. 이러한 이유는 돈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싸움에도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다.

그게 다인가? 뭐 거창한 비전 없나?

우리는 @bramd 님처럼 큰 그림 같은 거 없다.

COSINT에서 글 쓰면서, 스팀잇 내에서 명성이 생겼다.

읽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

근데 요즘 왜 글 안 쓰나?

쓸… 거다. 사실 이 문제로 내부 회의도 했다. 이제 매주 2개씩 쓸 계획이다. 1개는 COSINT가 토론을 하고, 그 내용을 정리한 글. 1개는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쓴다.

그런데 @kilu83은 개인 계정 아닌가?

개인 계정이다. 내가 IOTA 프로젝트 팬인데, IOTA 정보를 정리해서 올리려고 2017년 6월에 만들었다. 내가 가장 큰 국내 IOTA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그러다가 COSINT 팀을 만들고… 그러다가 COSINT 계정이 돼 버렸다.

IOTA도 블록체인인가?

IOTA는 블록체인이 아니다. DAG라는 기술이다.

DAG는 뭔가?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Directed Acyclic Graph)다. 거래 1개가 거래 2개를 확인해주는 기술이다.

참 좋은 기술이다.

…

블록체인은 언제 접했나?

2013년 말에 접했다. 내가 WOW(World of Warcraft) 게임 북미 서버 랭커였다. 와우(WOW)는 해본 사람만 안다. 와우는 인생 그 자체다. 이게 한 번 빠지면 인생이 끝난다. 나는 현실 세계보다 와우 세계에 더 오래 살았었다.

아니… 블록체인…

아! 그래서 내가 와우를 하다가 와우 돈을 살려고 했는데, 한 사용자가 와우 돈을 비트코인으로 판다고 했다.

와우 게임 돈을 비트코인을 받고 판다? 그렇게 비트코인을 접했나?

그렇다.

그때 그 비트코인을 지금 가지고 있었어야…

…

낄루팔쌈 귀차니즘이 심하기로 유명한데? 비트코인을 사서, 보내고, 와우 돈을 받는게 안귀찮았나?

목적이 있으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귀차니즘을 극복한다. 아무튼, 그렇게 비트코인을 접하고 그 뒤로 계속 비트코인을 사고팔고 했다. 그러다 2016년 말 문득 비트코인을 만드는 블록체인 기술이 궁금해졌다. 근데 이게 굉장히 재밌는 거다. 내 생애 처음으로 재밌는 공부였다. 그래서 좀 더 공부하고 싶어져서 휴학을 했다.

블록체인 공부하려면 휴학까지 해야 하나?

제대로 공부하려고 했다.

제대로 하고 있나?

하… 하고 있다.

벌써 1년 반이 흘렀다. 그동안 뭘 공부했나?

처음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만 공부했다. 이더리움 등 백서를 읽었다. 근데 공부를 하다 보니 현재 경제 체계가 궁금해졌다. 왜 비트코인을 만들게 됐을까? 지금 시스템에 왜 불만이 있었을까? 그렇게 현재의 경제 시스템을 공부했다.

지난달 올린 COSINT 글에 담긴 내용이 공부했던 내용인가?

그렇다. 내가 공부했던 것 중 일부를 적은 것이다. [COSINT] 우리는 블록체인으로 혁명한다: 암호화폐가 법정화폐에 묶이지 않는 세상

특별히 추천할 책이 있나?

The book of Satoshi. 사토시가 한 말을 묶어서 해석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비트코인에 대한 논쟁으로 질 것 같지 않은 정도의 정보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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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 of Satoshi. / (https://www.amazon.com/Book-Satoshi-Collected-Writings-Nakamoto/dp/0996061312)

영어인가?

영어다.

영어를 잘하나? 아니 와우만 했다며…

내가 캐나다에서 살았다.

캐나다에 언제 갔나?

중학교 2학년에 이민을 갔다. 고등학교 3학년까지 캐나다에 살았고, 대학교는 뉴욕으로 갔다.

뉴욕에서 뭘 전공했나?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미술과 디자인, 건축 등으로 유명한 대학이다.

그럼 캐나다 사람인가?

나 한국 사람이다. 군대 갔다 왔다고 하지 않았나?

캐나다에 이민 갔는데, 군대를 왜 갔나?

당시 캐나다 시민권과 한국 국적 중 선택을 해야 했다. 나는 한국 국적을 선택했고, 군대를 다녀왔다.

왜… 후회하지 않나?

후회라니? 내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다. 나는 군대에서 인생이 바뀌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아니 와우가 인생이라며…

와우는… 아무튼 난 군대를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자꾸 와우 말하지마~ 와우 하고 싶잖아. / 개기자

영어를 잘해서 공개정보처에서 일한 건가?

난 그냥 육군을 가려고 논산훈련소에 갔다. 근데 거기서 차출돼 공개정보처로 갔다.

그게 가능한가? 당신 빽 있나?

이 사람아. 그 정도 빽이 있으면 내가 군대를 안 갔지…

님? 군대 간 거 후회 안 한다며…

…

공개정보처는 뭔가?

영어 통역, 번역 등을 하는 곳이다.

아하, 거기서 만난 동기들이 COSINT 멤버인가?

그렇다.

산업디자인 전공이면, 디자인은 안 하나?

안 한다. 가끔 주변에서 디자인 전공자라고 부탁하는 것만 해준다.

그럼 산업디자인 학과는 왜 갔나?

입학 당시 공대와 미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그땐 미술이 재밌어서 미대를 갔다. 근데 가보니 지옥이었다. 미국 대학은 입학이 쉽고, 졸업이 어렵다. 미대는 정말 지옥이었다.

뉴욕은 어떤가?

난 서울이 세계 최고의 도시라고 생각한다. 난 한국인이다. 서울이 짱이다.

혹시 뭐,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다던가. 전공을 다시 살리고 싶다던가.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지금이 그렇게 좋은가?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4학년 졸업 전에 휴학했는데, 가족의 반대는 없었나?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셨다. 휴학할 때도 별다른 반대가 없었다. 덕분에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렇게 행복한가? 에피토미CL은 무슨 일을 하나?

에피토미CL은 2017년 11월 27일에 들어왔다. 에피토미CL은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회사다. 정말 많은 프로젝트가 있고, 나는 이 프로젝트들이 원활하게 진행되게 돕는다. 음… 컨설팅도 하고, 디자인도 하고, 직원은 12명이고 나는 이들의 프로젝트를 돕는 조율자로 일한다. 현재는 내가 이 회사에서 맡은 일이 많지 않아 개인적으로 외부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관여하거나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최근 개발도 배운다고 하던데?

블록체인을 공부하다 보니, 기술을 몰라 한계가 자꾸 보였다.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개발을 시작했다.

얼마나 했나?

3달? 내 목표는 개발자로 일하는 게 아니다. 기술을 좀 더 이해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초에 간단한 dApp 을 만들고 싶다.

올스팀(@allsteem) 강의에선 무슨 이야기를 하나?

내가 블록체인을 접하게 된 이야기, 암호화폐의 탄생 이유, 스팀잇 그리고 스팀잇의 생태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앞으로 스팀잇은 어떻게 될 것 같나?

그래도 디자인 전공자다 보니… UX/UI가 많이 아쉽다. 왜 개선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다른 SNS와 비교해 스팀잇은 너무 불편하다. 하지만 스팀잇의 커뮤니티는 매력적이다. 커뮤니티가 키우는 생태계라고 할까? 탈중앙화 사상에 매우 적합한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어떻게 될 것 같나?

잘 돼야한다. 일단 암호화폐 시장의 기준이기에, 어느 정도는 커져야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낄루팔쌈(@kilu83)과 개기자 그리고 암호화폐 차트. / 개기자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

암호화폐가 지금의 법정화폐 시세로 가치를 평가 받는 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암호화폐의 올바른 보편화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밋업 발표도 하고, 글도 쓰고, 실제 산업에서도 일하며 지금처럼 노력할 것이다.

와우는 안 하나?

… 다시 하면 이 세상으로 못 나올까 봐 두려워서 안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드러난 사람들이 전부는 아니다. 아직 숨은 고수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좀 더 드러나고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올스팀 밋업에서 좋은 이야기 해주길 바란다. 난 이제 가겠다.

잘 가라.

끝.

1회차 : 스팀, 스팀 생태계 현재와 미래 전망

일시 : 2018년 8월 16일 목요일 19시~22시
장소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1길 10 슈미트 코워킹스페이스 지하 1층 (http://naver.me/GbT8HDFg)
연사 : 전수훈 스팀KR 개발자(@ludorum), 조재우 스팀 증인(@clayop)

2회차 : 스팀잇 커뮤니티 이해하기 : 특성과 잠재력

일시 : 2018년 8월 23일 목요일 19시~22시
장소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1길 10 슈미트 코워킹스페이스 지하 1층
연사 : 류영훈 COSINT 리더(@kilu83), 이대승 OWDIN 이사(@bramd)

3회차 : 아름다운 글쓰기 @스팀잇

일시 : 2018년 8월 30일 목요일 19시~22시
장소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1길 10 슈미트 코워킹스페이스 지하 1층
연사 : 오세용 개기자(@osyvv), 김재인 아름다운 철학자(@armdown)

[올스팀] @kilu83 COSINT 리더 "암호화폐의 올바른 보편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1회차 : 스팀, 스팀 생태계 현재와 미래 전망

2회차 : 스팀잇 커뮤니티 이해하기 : 특성과 잠재력

3회차 : 아름다운 글쓰기 @스팀잇

참가신청 링크 : https://goo.gl/forms/zllePgF9DB4hLDD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