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이야기 4] 잠수함 발사 미사일(SLBM)

핵 억제력의 최고봉

안녕하세요 @patriotic입니다. 오늘은 잠수함에서 발사되어지는 미사일인 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소하신 분들도 있으실 것이고, 작년 말부터 뉴스를 관심있게 보신 분들은 아마 북한에서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여 성공하였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번쯤은 접해 보셨을 줄로 압니다.

[北의 SLBM 발사 성공]
사진출처 : http://koridol.tistory.com/m/2226

전 이 소식을 접하는 순간 뒤통수를 한 대 세게 맞은 기분이더라구요. 이유는 SLBM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알게 되면 공감하실꺼에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미사일들은 지하 갱도에 은폐・엄폐되어 있거나 대부분 지상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지상에 있는 미사일 기지는 적의 선공(first strike)으로 파괴될 우려가 있는 까닭에 TEL(Transporter erector launcher)과 같은 이동형 발사대에 실려서 자신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하게 하여 여기저기로 이동하여 전술적으로 활용 될 수 있도록 운용되어 진답니다.

[노동1호 미사일 (화성 7호)]
사진출처 : http://pgtyman.tistory.com/entry/북한의-탄도-미사일

그러나 이러한 TEL 또한 그 움직임이 위성에 의해 감지가 가능하고, 미사일 발사를 위해서는 평평한 지대에서 일정시간 이상의 준비시간이 소요되어 지는 것이 약점이랍니다. 산악지형이 많은 북한에서는 평평한 지대가 제한적이라 그 특정 지역에 감시를 강화한다면 발사 징후는 어느정도 감지가 가능하답니다.

그러나 본 포스트의 제목과 같이 잠수함에서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상황이 연출된다면 어떨까요? 망망대해속의 잠수함은 적이 발견하기도 어렵고 이동의 자유도도 지상에서보다 훨씬 높아 공격을 하는 입장(Attacker)에서는 미사일 운용에서 가장 좋은 운용 방법이라 생각한답니다.

미국/러시아 등 아무리 압도적인 핵 전력을 가지고 적국을 괴멸시킬 수 있는 타격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세계의 어느 바다에서든 적의 잠수함이 보복 핵미사일로 응징 보복하여 자국이 공격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면 섣불리 공격을 감행 할 수 있을까요?

‘공격하면 반드시 반격을 받는다’ 라는 인식을 상대에게 심어주고 공격을 단념하게 만드는 것을 억제(deterrence)라고 하며, 이러한 전략 SLBM은 가장 효과적인 억제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무기체계의 특성 때문에 SLBM은 Second Striker(2차 공격자) 또는 Game Changer(전세 전환자)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답니다.

[SLBM 발사 사진]

지상 발사식 탄도미사일, 핵무기 투하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한 잠수함, 이 세가지를 Nuclear trial system(핵의 3대 기둥) 이라고 하며, 이 세가지는 각각의 제한사항을 상호 보완하면서 억제력을 보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가지를 모두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뿐이며, 중국 또한 핵무기 탑재 가능 전략 폭격기가 있지만 매우 구식이어서 사실상 없는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도 지상발사식 탄도 미사일과 핵 무장 폭격기의 운용을 선택할 때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의 억제력이 가장 강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탄도 미사일 탑재 잠수함만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긴 글 읽어 주시어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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