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서울 복귀하자마자 국감 모드

in #kr6 years ago

(국회의원회관 앞 잔디밭)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낯설어요. 지난 열흘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영화제 기간에 매일 발행하는 <씨네21> 데일리팀에서 매일 기사를 썼어요. 스팀잇에 글 써야 한다는 생각조차 나지 않을 만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커뮤니티 BIFF를 소개하는 글을 올리긴 했지만 말이죠(데일리에 쓴 글인데 온라인에 올라가지 않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랴부랴 올렸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아이와 함께 주말을 함께 보냈습니다. 아내는 제가 부산에 있을 때 출장을 갔어요. 오랫동안 못 본 까닭에 아빠를 기억할까 싶었지만 걱정은 기우였어요.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목요일 밤에 마감한 뒤 밤을 새고 금요일 새벽5시10분 첫차를 타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 집에 도착했어요. 아빠 얼굴을 오랜만에 본 아이는 갑자기 눈이 동그랗게 커지면서 "우와!"하고 감탄사를 내뱉으며 기분이 좋은지 한동안 춤을 췄습니다. 빨리 올라오길 잘했네요.

영화제가 끝나자마자 국감을 준비합니다. 다른 사회 분야에 비해 영화 쪽은 국감에서 핫한 이슈는 아니지만, 제 취재 분야니 올해도 무슨 문제가 나올지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부산에 내려가기 전에 함께 일을 하던 의원실과 그들이 소개해준 새로운 의원실을 만나 어떤 이슈를 준비하는지 미리 듣긴 했습니다. 10월17일 예정인 영화진흥위원회 국감이 시작되기도 전에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한 대정부 질의에서 문체위에 복귀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태펀드를 투자받은 한국영화의 수익률이 낮다"는 문제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크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를 해결하라"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의 문제 제기는 새로운 의견은 아니었고, 김영주 의원의 문제 제기는 조만간 자세하게 얘기해볼까 합니다.

참, 문체위에 소속된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준동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어떤 내용의 질의를 할지 무척 궁금하네요. 좀 더 자세한 국감 얘기는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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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안 보이더라니.

네 한 열흘 넘게 쉬다가 다시 하려니 힘드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