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저널리즘의 두번째 이야기. 역시 국내보단 국외 사례가 풍부하더군요~
언론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Civil.
블록체인 저널리즘의 대표적인 플레이어이자, 선도주자격입니다.
(출처 : 시빌 홈페이지)
Civil을 살펴보면,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언론의 변화 양상을 한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Civil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오픈 뉴스 마켓 플랫폼입니다.
Civil의 대표적 콘텐츠 송출은 뉴스룸을 통해 이뤄집니다.
뉴스 제작자들로 구성된 여러 주제의 뉴스룸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는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뉴스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Civil이 블록체인을 도입한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뉴스룸의 기자가 블록체인을 적용한 기사를 시빌에 업로드
-> 독자는 대여 또는 구매 형식으로 값을 지불
-> 거래 정보가 해당 기사의 블록체인에 등록된 후 정상 거래로 인정받으면, 독자에게 기사 열람 권한을 부여
(출처 : 시빌 홈페이지)
지금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것은 없고, 영어와 스페인어로 구축된 뉴스룸들이 있다고 합니다.
Civil은 뉴스룸을 모집중이고요.
이곳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다양합니다.
CVL(자체 발행 토큰) , 달러, 유로, 비트코인 등 법정화폐 및 기타 암호화폐 등이죠.
Civil의 차별화된 수익구조는 기자와 독자 사이에 발행하는 거래 수수료입니다.
콘텐츠 내용에 개입하지 않는, 투명한 구조로 Civil은 운영됩니다.
Civil의 특장점을 조사해보니.. 아래와 같은 몇가지 요소들이 있더군요.
- 기자 평판 확인 : 기자 이름 클릭 시 기존 평판과 기사 정확도 등을 확인하는 기능
- 팩트체크 : 독자들이 기사의 팩트체크를 요청하면, 시빌의 팩트 체커들이 그 결과를 해당 기사의 블록체인에 등록해줌
- 팁 기능 : 훌륭한 기사라 판단되면 독자는 기자에게 팁을 줄 수 있음 (혁명일수 있습니다. 스타 기자도 탄생하겠군요.)
- 투광 조명 : 시빌 인공지능이 연관 기사를 추천하는 기능 (유튜브같죠?)
- 크라우드펀딩 : 뉴스 제작에 앞서 취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펀딩도 진행 가능 (이 외에도 소셜미디어에서 흥한 시스템을 다 들여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닐까 합니다.)
(출처 : 시빌 홈페이지)
훨씬 입체적이고, 투명한 보도물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Civil이 지향하는 이 곳에서의 블록체인 역할은 신뢰도와 수익분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데스크가 개입하기 때문에 기자가 쓴 기사들이 무참히 수정됩니다.
삭제도 되고 변경도 되고 제목까지 싹 바뀌는 경우도 다반사죠.
그러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Civil의 보도들은 기자의 평판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아주 공정하고 솔직한 보도의 성격을 띌 것입니다.
또, 현재 많은 소규모 인터넷 언론사들이 자행하는 악수법 광고비 영업 등)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 대규모로 도입된다면 말이죠.
기사를 통한 수익도 공정하게 배분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각 기사의 블록에는 기사 작성에 참여한 기자들의 ‘기여도까지’ 비율로 분배, 수익금을 해당 비율대로 분배하여 지급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Civil은 자체취재, 현장취재보도, 전문가보도 등 저널리즘의 신뢰 지표 전략을 구성하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초반부터 단단히 신뢰도와 믿음을 주고 시작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장 느려보이는 블록체인 저널리즘의 세계화가 어느새 성큼 다가온다면 국내의 많은 언론사들은 파괴적 혁신을 겪을수밖에 없을 겁니다.
미리 준비하는 곳만 살아남겠죠? 시장의 선도주자는 누가될지 정말 기대됩니다.
그런데, 많이 알려진 Civil과 함께 비교해볼만한 플랫폼이 있습니다.
DNN이 그것인데요. DNN에는 더욱 흥미로운 요소들이 있더군요.
다음 시간에는 DNN에 대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