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은 투자를 시작하기 어려워요.
아무리 절약을 해도 한 달에 남는 여윳돈이 얼마 안 돼서요.
최근 들은 것 중에 가장 안타까운 말이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아무리 소액이라고 시간이 흐르면서 복리로 성장한다.
둘째, 소액이라도 매월 투자를 시작해 “투자자”가 되면 심리적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복리의 마법
시장에 있는 시간이 투자 시점을 잡는 것보다 중요하다.
투자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 많은 복리 효과의 마법을 누릴 수 있다. 일정 금액이 모일 때까지 투자를 미룬다면, 그 미루는 시간만큼 복리의 마법이 잠을 자게 된다.
25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매월 25,000원을 투자하고, 연 6%의 투자 수익을 올린다고 해보자.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65살까지 꾸준히 하면 50,036,000원이 된다. 그중 12,000,000원이 매월 25,000원씩 투자한 원금이고, 38,036,000원이 복리 수익이다.
만일 35살 때까지 미루다가 투자를 시작한다면, 65살까지 50,000,000원을 만들려면, 매월 50,000원씩 투자해야 한다. 18,000,000원은 투자 원금이고, 32,000,000원이 복리 수익이다.
최종적으로 비슷하게 50,000,000원을 만들었지만, 10년을 미룬 만큼 매월 투자 금액을 50% 더 늘려야 했다.
여기서 요점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액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것이다. 한 달에 얼마 안 되는 돈이라도 시간의 힘을 활용해 투자하면 창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더 이상 기다리지 마시길
복리의 마법을 활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도 이제 투자자”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심리적 장점이다. 힘들게 번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어려운 일이다. 손실에 대한 생각 때문이다.
미래를 위해 투자를 시작하기 “적절한 시점”이란 절대 없다.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쇠뿔을 당길수록 더 좋다.
사실, 한 달에 25,000원씩 투자하는 것이 생활이 안정될 때까지 10년을 기다린 다음, 한 달에 1,000,000원씩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무섭고, 더 어려운 일이다. 한 달에 25,000원씩 투자해 450,000원이 되었을 때와 한 달에 1,000,000원씩 투자해 45,000,0000원이 되었을 때, 시장이 폭락했다고 해보자. 어느 쪽이 심리적 피해가 더 클까?
450,000원으로 시장 폭락과 위기를 경험하는 것은 적은 수업료로 엄청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손실이라고 해야 몇 십만 원에 불과할 테고, 그마저도 장부상 손실일 뿐이다. 다 팔아버리고 싶은 유혹도 덜하고, 계속 꾸준히 투자해 나갈 용기도 덜 줄어든다.
하던 대로 계속해나간다면 얼마 안 있어 손실을 회복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전보다 심리적으로 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즉, 투자 금액이 적을 때 겪은 손실이, 나중에 금액 커졌을 때 생기는 손실을 견디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매달 25,000원씩 투자하는 돈을 “투자라는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의지가 되는 보조 바퀴라고 생각하면 좋다.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듯, 소액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보조 바퀴를 뗄 때쯤이면 자전거를 더 자유자재로 탈 수 있는 것처럼,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때가 될 때쯤이면, 더 숙련되고 시장의 오르내림을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투자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러게요.. 이게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