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들이 멍청한 짓을 저지르는 심리학적 이유

in #kr6 years ago


000.png

똑똑한 사람들은 보통 이유 없이 멍청한 짓을 하지 않는다. 이 현상을 연구한 저명한 심리학자 트래비스 브래드배리(Travis Bradberry, PhD.)는 이렇게 설명한다.

1.똑똑한 사람은 종종 과신하는 경우가 있다. 똑똑한 사람들은 평생 동안 격려와 칭찬을 받으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자기 머리와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따라서 어떤 일을 벌일 때 남들이 딴죽을 걸면서 자존심을 건드려도, 항상 일이 자기 뜻대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위험한 생각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종종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데도 이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더라도 누구도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투자자들이 빠질 수 있는 편향과 잘못된 사고방식 중에서 과잉확신이 아마도 가장 파괴적일 것이다. 과잉확신에 빠지면 대개 실수를 초래하고, 더 심각한 경우,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부정하기까지 한다. 실수를 인정한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이 생각처럼 똑똑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똑똑한 사람들이 삼키기에는 너무 쓴 약이다.

2.옳아야 한다는 욕망이 강하다. 자신이 틀렸음을 고맙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드물다.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더 그런데, 자라면서 자신이 항상 옳았고, 그것이 정체성의 일부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똑똑한 사람들에게 틀린다는 것은 인신공격처럼 느껴질 수 있고, 반드시 옳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투자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항상 옳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할 수 있고, 따라서 실수로부터 배우고 실력을 키우지 못한다.

3.감성 지능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지능(IQ)과 감성 지능(EQ)은 함께 나타나지 않지만(평균적으로 똑똑한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만큼은 EQ를 갖고 있다), IQ와 EQ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IQ는 높은데 EQ는 낮은 사람들은 세상을 성과주의의 눈으로 보게 된다. 성과 제일주의에 빠져, 사람과 감정은 방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탈렌트스마트에서 1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IQ의 상위자들 중에서도, EQ가 가장 높은 사람들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투자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감성 지능이 부족한 투자자는 주식 시장의 '심리적' 측면을 파악하지 못한다. 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의해 움직이며, 이것을 고려하지 않는 투자자는 평균 이하의 수익률에 그치게 될 것이다.

4.투지를 갖지 못한다. 자기 눈에 일이 정말 쉬워 보이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이 힘들다고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며, 능력이 없어서 그런다고 생각한다. 똑똑한 사람들은 어떤 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좌절하고 당황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어떤 일을 쉽게 할 수 없다면, 자신이 아니라 그 일이 잘못된 것이라고 그릇된 생각을 한다. 그 결과, 똑똑한 사람들은 투지를 갖고 일을 성공시키기까지 꾸준히 노력하는 대신, 쉽게 포기하고 다른 일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투자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똑똑한 사람들은 투지를 아집으로 착각한다. 투자에서 투지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결정을 내리고, 거기에 집중하면서, 상황이 바뀌면 유연한 태도로 대응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똑똑한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지켜나가지 못한다.

5.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한다. 똑똑한 사람들은 머리가 정말 빠르게 돌아가는 반면, 이것이 오히려 조급증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들은 한가한 시간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길 좋아한다. 그들은 너무 빨리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일이 잘 되고 있다고 느끼고,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느끼지만,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은 생산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보다 서투른 결과를 낳는다.

투자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투자 결정에서 조급증 또는 인내심이 없으면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훌륭한 투자자들은 대게 엄청난 인내심이 있다. 유가증권의 가격은 제값을 찾는 데는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오랜 기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6.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똑똑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사람의 의견이 믿을 만한지, 아니면 그런 자격이 있는지 먼저 의심부터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성장과 성과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

투자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과잉확신에 빠져 다른 사람의 의견, 특히 비판적인 의견을 기꺼이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투자자는 투자 결정에서 실수와 오산을 반복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자료 출처: Zen Investor, "The Psychology Behind Smart People Saying Dumb Things"

Sort:  

설명을 보니 트래비스 브래드배리는 ‘정말 똑똑한 사람’인 것 걑습니다.
그런데, 그리 분석을 한 그는 실생활에서 저런 ‘멍청한 짓’을 “했을까, 안 했을까?” 그게 참 궁금하구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