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주관은 있지만, 그것이 가볍게 흔들리는 사람이다.
이 솔직함. 좀 웃었습니다. ㅋㅋㅋ 괜찮죠?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인정 받기 위한 노력들. 물론, 인정을 받아야 하는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지만, 아무튼. 단지 그들은 온전한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겁니다. 비록, 신체의 일부를 제거하고 바꾸는 과정을 거치더라도 정체성이라는 것이 외적인 것만을 말하지도, 또 그것이 주된 것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요.
인용하신 대화의 내용처럼, 저 역시 죽지 않고 살아만 있는 걸로도 감사한데, 그 단순하고 명료한 진리를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려요.
그 부분은 진지하게 쓴 부분이지만, 웃기셨다니(?) 다행입니다.
인정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 또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굳이 인정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정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옳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그들이 온전한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그것이 곧 우리가 되어 '우리가 온전한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왜 사는가의 이유를 하나하나 지워가다보면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남더라고요. 우리는 모두 스스로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