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난’은 수치는 아니며 그렇다고 명예도 아니다. 그러나 가난은 보통 사람이 감내하며 살기에는 너무나 불편한 존재다.
2. 물질적 빈곤보다도 더욱 처참한 현상은, 가난으로 인해 비굴해지고, 모욕적으로 인격을 훼손당하는 일이다. 이것은 곧 삶의 주체성과 의지마저 산산이 부수고 짓밟는다.
3.일반적으로, 상당수의 가난한 자들은, 그저 가난이 싫어서 그 궁핍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치지만, 일부의 부유한 자들은, 생활의 권태 때문에, 허영과 사치와 변덕으로 무장한 채, 소비과잉과 명품선호를 통해, 자신들의 문화적 차별성을 드러내고 경제적 우월성을 인격적 우월성과 동일시하려는 경향을 갖기도 한다.
4.스스로 가난하다고 느끼는 자의 감성 속에는, 물질에 대한 욕망이 늘 꿈틀거리고 있다. 이러한 '가난 정서'가 비굴함과 합쳐지면, 여지없이 노예근성이 생겨난다. 그 순간부터 독립적이고 주체적이었던 인격은 휘청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가난과 원망(怨望)이 합쳐지면, 사회에 대한 분노를 품게 되고, 이것은 곧 치유하기 힘든, 열등의식과 소외감 등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가난과 원망과 철학과 이상이 합쳐지면, 사회구조에 대한 개선[개혁]을 추구하게 되고, 이것은 곧 계급투쟁논리와 혁명논리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5. 부(富)와 교만(驕慢)함이 합쳐지면, 악취와 속물근성(俗物根性)이 풍겨난다. 부(富)와 편협(偏狹)함이 합쳐지면, 흑백논리와 독선(獨善)과 물질숭배를 낳게 된다.
6.자신이 부유하면서도, 사회적으로 헐벗고 불우한 자들에게 선을 베풀지 못하면, 마음의 똥통에 살면서, 그저 탐욕과 몽매함에 사로잡힌 돼지와 다를 바가 없다.
7. 딱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를 돕는 행위는, 우리의 자유의지에 근거한 시혜적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명체에게 주어진 선천적 의무이며 당위이다. 선을 베푸는 행위는,재물 독점의 악폐(惡弊)를 막고 양심적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회적 책무이며,개인의 임의적인 선택을 넘어선, 인간된 소이(所以)의 필수 실천 사항이다.
8.사회(제도)에 대한 분노나 원망 없이, 가난해도 스스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비록 사회구성체의 모순에 대한 개혁을 꿈꾸는 투사나 지사는 아닐지라도,자신만의 신조를 지켜가는, 보기 드문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실현자들’이다.
9.자신이 가난함에도 오히려 타인들을 성심껏 도울 줄 안다면, 이들이야말로 마음의 해방을 얻은 ‘참 부자’나 다름없다. 이처럼 가난하지만 비굴하지 않고 당당(堂堂)한 자가, 덕성을 함양하여 도의 경지에 이르러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듯이,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참된 깨달음을 얻고 이를 실천하는 자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서 '천재'로 부활할 수 있다. 또한 부자이면서 선행과 자선과 예의에 눈 뜬 자는, 그 사회적 책무를 다함으로써, 이름을 자랑스럽게 떨칠 수 있다.
10.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떠나, 선한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이는, 우주의 원리에 순응하는 자이며, 궁극적으로는, 사리사욕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인격을 고양(高揚)시키고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된다.
11.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다. 인간은 누구나 지구상에 빈손으로 던져졌다가 다시 빈손으로 떠나간다. 재물에 대한 욕심은, 먹구름이 태양빛을 가리듯, 삶의 진리를 잠시 가릴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그 빛을 가릴 수는 없는 노릇이며,그 탐욕은, 언젠가는 필히 벗어나야만 하는, 인생의 먹구름 현상일 뿐이다.
땡 큐 & 굿 럭 !
안빈낙도를 꿈꾸지만 현실은 치열해야만 밥을 먹네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이상을 꿈꾸다가 죽기보다는,
현실과 피터지게 싸우다가 죽는 이의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봄날입니다!
대한민국의 빈곤은, 아프리카의 빈곤에 비한다면, 상대적 빈곤인 셈이겠죠!
고맙습니다! 답방하겠습니다! 팔로우할께요!
빈부를 떠나서 인간다움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절대 재물이 있다 하여 자신만을 위해 쓰지 않죠.
맞팔 부탁 드려요~
모피어스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맞팔했습니다!
저도 참다운 인간답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간이면 다 인간이냐! 인간이 인간다워야 인간이지!"...... 이렇게 말이죠!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참 부자인 천재가 되고 싶습니다. 팔로우와 보팅하고 갑니다 총총
고맙습니다, 분주하신 가운데 이렇게 다녀가셔서! 맞팔했습니다! 답방하겠습니다. 굿 럭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