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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1)

in #kr5 years ago (edited)

[3E] 일주일 후, 나는 이곳으로 보내졌다. 석 달 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내가 어머니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존경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어머니의 죽음은 끔찍한 경험이었고, 한때 언어의 대가였던 나지만, 비통과 유감을 표현할 단어라곤 없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문학, 예술, 고고학, 과학뿐만 아니라, 조국이 국가로 진보해 가는 공개적인 역사 속에서, 고귀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을 유산으로 남겨주셨다. 나는 그 이름에 영원한 수치를 남겼다. 나는 하층민들 사이에서 그 이름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나는 그것을 수렁으로 끌고 갔다. 나는 이를 잔혹하게 대할 수 있는 짐승들에게 주었고, 이를 어리석은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바보들에게 주었다. 그때도 고통스러웠지만, 여전히 고통스러운 이것은 펜으로 쓰거나 종이에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친절했고 온화했던 아내는 무관심한 누군가로부터 그 소식을 듣게 하지 않기 위해, 몸이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제노바에서 영국까지 건너와, 돌이킬 수 없고, 소생시킬 수 없는 죽음의 소식을 알렸다. 나를 여전히 아끼는 이들에게서 애도의 메시지들을 받았다. 나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던 사람들조차, 또 다른 슬픔에 내 삶에 찾아왔다는 것을 듣고, 애도의 마음이 전달되기 바란다며 편지를 썼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