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100%) De Profundis (3)

in #kr5 years ago (edited)

[36E] 원즈워스 감옥에 있는 동안 죽기를 바랐다. 그것만이 나의 유일한 갈망이었다. 두 달 후 의무실에서 나는 이곳으로 옮겨왔고, 건강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분노에 휩싸였다. 나는 감옥을 나가는 바로 그날 자살하기로 했다. 잠시 뒤 사악한 기운이 사라졌고, 살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왕이 자주색 예복을 입듯 우울하게 말이다. 다시는 웃지 않기로 했다. 내가 들어가는 집마다 애도의 집으로 만들기로 했다. 친구들이 슬픔에 빠져나와 함께 천천히 걷게 만들기로 했다. 그들에게 우울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비밀임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그들을 생경한 슬픔에 빠져 불구가 되게 하기로 했다. 나의 고통으로 그들을 다치게 하기로 했다. 이제 나는 전혀 다르게 느낀다. 친구들이 나를 보러 왔을 때,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어서 그들이 동정심을 보이기 위해 더 우울한 얼굴을 하게 만들거나, 내가 그들을 대접하려는데, 쓴 나물과 장례식에서 구운 고기 앞에서 말없이 앉아 있게 하는 것은 배은망덕하고 불친절한 것이었다. 나는 쾌활해지고 행복해지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