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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6)

in #kr5 years ago

[92E] 나는 몹시 즐거운 것들이 바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가 '나의 형제 바람, 나의 자매 비'라고 말한 사랑스러운 것들부터 도시의 쇼윈도와 일몰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여전히 내게 남아 있는 것들의 목록을 만든다면, 어디에서 멈춰야 할지 모를 정도다. 왜냐하면, 실은, 신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를 위해 세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나는 이전에는 갖지 못했던 것을 갖고 나갈지도 모른다. 나에게 도덕적 개혁은 신학에서의 개혁만큼이나 무의미하며 저속한 것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자고 제안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통념이지만, 더 깊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고통받는 사람들의 특권이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