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멱법칙, 파레토의 법칙도 비슷한 사례일 것 같습니다. 지진의 강도, 기업의 규모 등에서 멱법칙을 볼 수 있죠.
그런데 피터 불이 쓴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란 책에 따르면 경제의 변동에서도 멱법칙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작은 실수와 위기요인이 쌓이다가 어느 순간 경제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모래더미에 모래알을 쌓다가 더미가 산사태로 무너져내리는 것으로 비유하면 경제변동이 멱법칙을 따르는 것도 크게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멱법칙은 상호작용하는 작은 입자가 모여있는 시스템에서 관찰된다는 것입니다. 무너지는 하나의 모래알(한 사람이 파산하면)이 다른 모래알을 연쇄적으로 무너트릴때(다른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파산할 때) 멱법칙이 관찰된다는 것입니다.
경제의 변동과 주가가 연관이 있다고 한다면, 한 사람이 팔면 다른 사람들도 팔아서 결국 폭락으로 이어지는 주식시장도 어쩌면 멱법칙을 따를 수 있습니다. (@hunhani님의 글에서 브누아 망델브로가 주식이 멱법칙을 따른다고 했다고 나오네요.)
그리고 이것은 경제학 이론과 다르게 주가가 자주 과매도 혹은 과매수 상태에 있을 수 있으며 이 현상(차익거래 기회)은 이론과 달리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발생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물론 말씀하신 위험과 수익의 관계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위험없이 수익을 올리는 기회도 계속 있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