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전망(환율, 금리, 유가측면)

in #kr7 years ago (edited)


세계와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많은 변수 중에서 특히 중요한 가격변수는 금리, 환율, 유가이다. 이 세 가지 변수는 영향력 측면에서 상호 관련성이 있어 국제경제나 국내경제 분석에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한국처럼 소규모 수출주도형 경제는 특히 대외변수가 더 중요하다. 올해 한국경제와 증시는 달러베이스에 의해 평가, 판단할 경우 신3고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바 이번 글에서는 높아진 원화가치, 고유가, 고금리를 말하는 신 3고현상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〇금리측면

신3고 현상이 나타나느냐 여부를 알기 위해 우선 금리측면부터 살펴봐야한다. 올 한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살펴보면, 미국의 연준(FED)는 기존 로드맵대로 금년 3차례 금리인상과 보유자산의 매각을 병행해 나갈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월부터 9월까지 매월 300억€로 점진적인 자산매입축소(Tapering)를 실시한다. 이것은 작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규모이다. 그만큼 긴축이 강화되는 것이다. 일본은행(BOJ)은 30년만에 Zero금리시대를 종결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 1/9일 일본은행은 초장기 국채매입축소를 느닷없이 발표한바 있다. 주지하다시피 국채매입을 축소하면 금리는 오르게 된다. 일본은행은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 등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 일본도 금융완화에서 긴축모드로 예상보다 일찍 전환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질적인 성장을 위해 금융긴축을 지속할 것이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도 일본처럼 미국의 국채매입의 축소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FED와의 정책공조로 올해 1∼2차례 정책금리 인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선회할 경우 시장금리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2008년 금융위기 후 정책금리와 시장금리 체계(System)는 기존 질서대로 움직이지 않고 흐트러져 있다. 이유는 그린스펀 수수께끼, 즉 정책금리 인상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현상이 초래된바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이 미국국채의 대량매입으로 인한 것이 밝혀지면서 나중에 이 수수께끼는 풀렸습니다. 미국이 금년 1Q에 매월 200억$규모로 자산(보유채권)매각을 추진할 경우 시장금리를 상승국면으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재정정책을 우선적으로 실행할 경우 국채발행이 늘어나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적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제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예상외로 각국 중앙은행이 동시다발적으로 긴축에 동참할 경우 급격한 상승도 가능할 것이다. 일본의 초장기 국채매입축소 발표(1/9)가 금리인상을 촉발한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〇환율측면(달러가치)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시장금리가 상승한다면 통화가치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일반적으로 달러가치는 정책금리보다 시장금리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그린스펀 수수께끼 현상의 발생으로 달러는 강세보다 약세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올해 달러 전망은 강세론과 약세론 엇갈리고(맞물려) 있는바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미국시장의 금리상승으로 달러가치는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정부의 세제감면은 해외에 나가있는 미국의 달러자본이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 Re-shoring 현상을 초래하여 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가치를 회복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달러가치가 회복하더라도 달러투자를 할 만큼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트럼프 정부는 대규모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국익우선(America First)정책을 기반으로 신보호주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달러의 강세는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이는 기업실적을 악화시켜 무역적자폭을 다시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측면이 있다. 또한 올해도 재무부 환율보고서(매년 4월, 10월 2차례)를 적절히 활용하여 환율조작여부를 두고 상대국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〇원•달러환율측면


위 그림은 원•달러환율 주봉 Chart(2011.2월−2018년 현재)입니다. 위 그림에서 원•달러환율이 2014년 7월 4일 1,008원(저점, 동그라미 A), 2016년 3월 4일 1,245원(고점, 동그라미 B), 2018년 현재 1,064원(동그라미 C)입니다. 작년 4Q 이후부터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즉 원화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1,0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금융완화에서 긴축모드로 전환됨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상이 되더라도 달러약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바 있다. 원•달러환율은 최근 3년 간 1,150원 중심으로 움직여 왔다. 그러나 분석기관이 실효환율지수를 산출해본 결과 최근 들어 적정 환율수준이 1,150원에서 1,100원으로 낮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원•달러환율의 적정수준은 결제통화방식으로 달러당 1,107원, 수출비중방식으로는 1,095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화가치가 고평가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원•달러환율은 일시적으로 이탈(Undershooting 혹은 Overshooting)하는 경우가 있겠으나 적정수준을 중심으로 상하 50원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 4Q 이후 대내외 환율왜곡 현상이 심하다.

이런 현상은 올해 1Q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다. 달러대비 원화가치의 절상 즉 원달러환율의 하락 이유는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 달러투자자의 보유달러의 처분, 외국인자금의 유입, 작년 11/30 국내의 기준금리 인상(0.25%), 지정학적 위험이 일부 완화된 점 등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핵심적인 내용은 반도체부문을 비롯한 과다한 경상수지의

흑자지속이다(반도체 흑자가 110억$, 보통 60억$인데). 원화가치가 절상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의 경기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가 해빙될 조짐임을 감안하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은 단순히 지켜보고 있을 상황만은 아니다. 올해 수출 증가세는 더 꺾일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게 고개를 들고 있다. 빠르면 금년 2Q 이후 국제적인 달러가치가 수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작년처럼 국내수출과 경기, 증시 간의 선순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화가치 고평가 요인부터 해소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경상수지흑자다. 특히 한국처럼 반도체 쏠림 현상에 따른 수출구조의 양극화형 경상수지흑자는 질적으로 안 좋다. 이 문제로 미국의

환율조작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급히 줄여나가야 한다. 환율조작요건 3개중 이미 2개가 충족된 상태이다. 유독 한국만 흑자문제가 개선되고 있지 않다. 이의 개선을 위해서는 국내에 유입되는 달러물량을 줄여야 하는데 방법으로는 적극적인 해외투자 활성화 또는 IMF가 권장하는 PSI(Permanent Sterilized Intervention, 영구적 불태화 개입)제도 도입 등이 있다.

〇유가측면

올해 유가 향방에도 관심이 크다. 유가는 산유국의 감산합의, 미국의 원유재고 물량과 산유국의 정정불안과 분쟁 등의 사유로 오르고 내린다. 이 과정에서 결제통화인 달러의 강세냐 약세가 영향을 미친다. 시아파의 이란과 수니파의 사우디를 축으로 종교적 대립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2017년 12월 트럼프가 이스라엘 수도를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결정한 것을 승인한 것이 계기가 이후 중동정세가 복잡해지면 OPEC 회원국 간에 결속력이 깨질 수도 있다. OPEC 결속력은 원유시장 점유율과 비례한다. 70년대∼80년대 OPEC의 시장점유율 비중이 70%수준 이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Shale유 생산으로 인한 탓도 있지만 40%로 축소된 상태이다.

2016년 11월 감산합의에도 국제유가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수니파와 시아파 갈등은 감산합의의 이행확률을 낮춘다. 무디스와 IEA(미국 에너지청)는 올 한해 유가를 60$ 내외로 예측하고 있으나 연초부터 유가(WTI기준)는 어느새 예측치보다 높은 64$까지 와 있는 상태이다.

〇Soft한 신3고 전망

한국경제의 복병인 신3고(원고, 고금리, 고유가) 측면에서 급격한 변화(Hard)보다는 점진적으로 진행(Soft)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러나 Hard 신3고가 진행될 경우 특히 물가측면에서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금리를 비롯한 모든 금융변수이나 거시경제변수를 재고, 수정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금년 상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절상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바 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볼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즉 원화가 절하(달러강세)방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 국제적으로 국가 상호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한 긴밀한 협력과 공조체제가 바람직스러운 한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세상은 항상 변한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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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거래 허락하면 환율도 올라가고 좋을텐데 말입니다ㅎㅎ

크게 효과가 있겠나요?. 요즘 환율 움직임을 보면 정부가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무역 특히 수출하는 분들 힘들 겠어요.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감사합니다, pys님 글을 읽으면서 경제에 까막눈인 제가 조금씩배워가고 있네요.

당장은 원화 강세지만 다시 달러강세로 변하겠죠??

단기적으로는 현재 달러약세현상이 지속되리라 예상합니다. 여타 경제여건을 고려해보면 강세로 갈것으로 봅니다. 시기만 문제라고 봅니다. 도움이 되신다니 감사합니다. 좀 더 노력할게요.

경제분야는 참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시장흐름을 읽는데 힘이 드는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통해 항상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금리부분은 항상 이해가 힘들어서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국가에서 국채매입의 양을 줄이게 되면 금리가 오르게 되는게 이해가 잘 안갑니다. 국채는 이자가 시중은행보다 더 낮지만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긴 포스팅 감사합니다

이전 포스팅한 글에 몇차례 언급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채권매각(또는 매입축소)은 시중에 채권물량이 늘고 따라서 채권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채권수익률은 금리개념과 동일하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금리(채권수익률)와 채권가격은 역관계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설명감사합니다 ^^ 편안한 주말보내세요 ^^

항상 글 잘보고있습니다.pys님
유투브를 검색하다가


동영상을 보게되었네요..고견이 궁금합니다 ..^^

동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보았습니다. 제도는 인간이 만든 산물입니다. 화폐제도 또한 그중의 하나일뿐이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폐는 본질적으로 가치가 없습니다. 가치가 제로이죠. 중앙은행과 재무부가 차용증을 교환해서 발행되는 것이 화폐입니다. 종이화폐가 없어질 때가 되면 요즘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도 얼마든지 종이화폐대용으로 제도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인간세상에 완벽한 제도는 없습니다. 20대에 한참 화폐이론에 대해 공부할 때의 기억이 새삼스럽게 더오르는 동영상이었습니다. 동영상내용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네 인간이 만든 산물은 완벽하지 않지만.. 그불씨가 꺼질쯤, 다른 개혁의 불씨가 나타나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ㅎㅎㅎ
영원한 승자는 없다지만 ..향후 50년정도는 달러가 아닌 미국을 넘어설수있을 나라들이 있을련지 의문입니다^^
달러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는거는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결과가 아닌가 생각듭니다..
답변감사드립니다 좋은밤되셔요 !

요세 너무 이것저것 급변하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음 그렇군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