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가격이 급등락 하는 이유와 금융위기 가능성

1. 현명한 대처가 요구되는 시기

주식이나 코인시장 등의 자산시장은 본래 오르고 내리는 속성이 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예측보다는 흐름에 순응하여 대응을 잘 하는 것이 상책이다. 차익실현 매물에 속절없이 떨어지던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칼보다는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수요가 몰려 반등한다. 시장이 좋을 때 그런 것이다. 비트코인 가치가 100만$까지 치솟거나 Zero달러로 추락할 것이란 극단적 전망이 공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코인시장은 제2의 비트코인

을 표방하는 대체코인인 알트 코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단 불확실한 미래가치에 시장 전문가들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전 세계의 일류급 투자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이 제각각이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큰 손들이 떠날 경우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정확한 정보 없이 폭탄을 떠안는 개미 투자자들일 것이다. 현명한 대처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2. 비트코인가격이 급등락 하는 이유

〇완화적 금융환경

와타나베 부인(일본여성)은 저금리로 차입하여 금리가 높은 국가에 주로 투자해 금리차익을 노린다. 반면에 일본남성은 엔화를 차입하여 주도적으로 한국과 같은 코인거래가 활발한 국가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여 시세차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 비트코인이 당장 기축통화가 될 수 없으며, 화폐역사의 주인공으로 부상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실체가 없고 공식화되지 않는 화폐인 비트코인에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금융위기 이후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상태인데도 이를 회수하는 출구전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이 너무 올라 대체자산을 찾는 과정에서 인터넷, Mobile 등의 급진전으로 비트코인 매력이 부상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세계는 미국중심으로 금리인상을 하고 있지만 완화적 금융환경이다. 특히 한국이 열광하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금방 뜨거워지고 규제하면 바로 식는 냄비속성과 유사한 국민성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 아닌가싶다.

〇정부정책과 희소성

정부정책도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락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정부대책이 수요곡선의 좌우이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공급수량(2,100만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공급곡선은 수직으로 일정하다. 따라서 수요가 변화하면 균형가격이 조정을 받는다. 환언하면 비트코인의 경우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완전 비탄력적(=공급곡선이 수직)이어서 정부대책의

규제강도가 약하면 수요가 증가해 수요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하면 가격이 급등(Sky Rocketing)하고, 반대의 경우 수요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해 순간 폭락(Flash Crash)현상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자원은 희소성이 클 때 가치가 극대화된다. 발행주체가 없고 분산채굴방식을 통해 확보되는 무형의 비트코인은 디지털 가상화폐로서 수량이 적다보니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향후 가격상승의 기대감형성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〇혁신기술의 장점과 현금 없는 시대

Block Chain은 혁신기술이다. 그것이 현실생활 속에 파고들고 있다. 많은 국가가 가상법화를 고려하고 있다. 이 신기술은 개인 상호간의 가상화폐(코인)거래는 익명으로 이루어지며 거래에 참여한 사용자 모두의 거래내역이 블록단위로 저장, 분산된 공공장부(帳簿)를 특징으로 한다. 해킹 등으로 정보가 대량 유출될 염려가 없어서 보안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중앙통제가 없는 가상화폐로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21세기는 현금의 저주시대라고 한다. 비트코인 거래가 점차 활성화되는 추세에 있으며 지급결제수단으로 효용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서 화폐로서의 기능을 일정부분 수행하고 있다. 기존 화폐는 고액권이 많이 사용되다보니 부정부패와 연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실물자산의 상승 등 물가상승의 주범노릇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미국 등 많은 나라들이 화폐개혁을 단행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〇규제의 역설(逆說)과 어려운 경제상황

한국은 실생활 사용수단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주로 여겨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시세차익을 크게 노리는 투기거래의 위험도 크다. 그러나 금융당국과 언론의 협조로 중국 등이 작년 9월 민간 가상화폐에 대해 거래전면중단 등 강력한 규제에 나선 것이 계기가 되어 오히려 세상의 주목을 더욱 받게 된다. 규제의 역설(逆說)이다. 경제가 어려운 국가의 경우 자국통화의 안정성을

믿지 못하는 특히 영세한 국민들이 비트코인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Hyper Inflation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이런 나라들은 외화 유출입을 강력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돈을 송금하는데 비싼 수수료가 붙지만, 비트코인을 실제 돈으로 바꾸는 수수료는 저렴하다.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강대국의 금융제재 등을 피하고 통화주권을 위해서도 가상통화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

3. 비트코인 가격폭락과 금융위기 가능성

위기조짐도 발생하고 있다. 작년 6월 이더리움과 9월 영국의 비트코인 펀드가 가격폭락이 잇달아 발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연이은 이런 사태를 계기로 금융위기의 재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근본원인은 Margin Call(증거금 부족)현상의 발생이다. 1987년 블랙먼데이, 1997년 IMF위기, 2008년 금융위기, 10년 주기설과 맞물려 2018년 비트코인 발 위기도 예상할 수 있다.

참고로 중개기관들은 증거금 부족(Margin Call)현상이 발생할 경우 관련 규정에 의거 이를 보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따라서 증거금 확충을 위해 기존자산을 회수한다(De-Leverage). 한국은 제도화가 안 되어 있어서 이런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일부 선진국은 제도화되어 있어서 마진 콜 현상이 De-Leverage로 연결되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언제든지 한국경제도 크든 작든 피해를 볼 수 있다.

4. 정부대책의 실효성 문제

한국은 Global거래의 20%내외를 차지하고 있고 가상화폐시장 거래인구도 수백만 시대다. 가상통화는 법정화폐가 아니고 상품으로 정의를 내린 정부는 가상통화 거래실명제 실시로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비트코인 대책이 실효성 측면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규제만 하면 부작용이 커지는 측면이 있는 만큼 「규제」가 올바른 정책방향이냐 하는 문제다. 투기와 불법행위는 규제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은

혁신기술과 함께 보장되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가 상존하고 있으며 이탈자금 통로가 미비한 상태에서 임기응변식 대책을 추진할 경우 단기효과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효과가 거의 사라질 것이다. 투자자는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해 큰 손실을 입거나 비정상적인 투자사기와 거래소 해킹 등에 따른 피해 가능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화폐가 없는 온라인 결제시대의 조기도래를 기대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