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우한폐렴)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경기와 증시는 각국이 어떤 식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금융위기 이후 핵심적인 역할
리먼 사태가 터진 2008년 이후 최근까지도 Global 경기와 증시는 미국에 의해 좌우된다. 이는 금융위기 극복차원에서 재정정책의 역할은 약한 측면이 존재하지만 중앙은행인 美연방준비제도(FED)가 추진한 저금리와 돈 풀기 즉 양적
완화(QE) 정책이 각국 통화정책, 증시 등 국제금융시장, 그리고 세계와 각국의 경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탓일 것이다. 그렇지만 국내총생산(GDP)기준 낮은 경제성장률임에도 금융위기 이후 계층 상호간 소득불균형이 이전보다 더 심해져 중하위 계층에서는 체감할 수 없는 점은 부작용이 아닐 수 없다.
Wealth Effect
성장의 동인(動因)이 부(富)의 효과(Wealth Effect)가 주요인인 만큼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면 각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급증한 빚(Debt)의 복수 시대가 닥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당연히 투자자 입장에선 불안감이 몰려온다. 참고로 Wealth Effect는 양적완화→유동성공급→자산의 가격상승→민간부문의 소비증가→경기회복 Mechanism을 의미한다.
◎美뉴욕 주식시장의 급락
코로나19 사태가 월가(Wall Street)의 시장참여자 사이에 위험(Risk)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이후 1주일 만에 다우존스지수가 14% 폭락한다. 참고로 美뉴욕 증시에서 강세장은 주가가 20%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경제성장
률이 조금만 떨어져도 침체라는 용어가 곧바로 부상할 정도로 연평균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1990년대 성장국면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하지만 20세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의 강세장을 보인 세계증시가 신종 감염증으로 한순간에 무너지느냐와 향후 세계경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점이 궁금하다.
◎각국 상호간의 공조채널
금융위기 이후 美경기는 경기순환이론에서 볼 경우 장기호황을 지속한다. 그러나 중국발 신종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작년부터 제기돼온 10년 장기호황 종료說(설)이 현실화할 거라는 시각이 급부상한다. Global 경기와 증시도 경
제대국 미국과 운명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가 하나인 시대에 세계경기와 증시가 전후 최장의 호황과 강세장을 기록한 이유는 웬만한 위험(Risk)에 잘 견디고 각국 상호간 공조채널이 잘 가동된 탓도 존재한다. 하지만 감염증 사태로 한순간에 흔들리고 있는 점은 여기에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차이메리카 시대의 도래
21세기 세계경제는 중국의 급부상으로 경제패권 경쟁은 중국과 미국이 함께 가는 시대가 도래(到來)한다(차이메리카). 과거 20세기의 1930년대와 같이 Global 보호주의도 기승(奇勝)을 부린다.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극우주의 세력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이다. 세계경
제 안정을 위해 절실한 국제기구의 조정자 역할은 종전만 못하다. 세계 각국의 공조채널은 약화한다. 부연(敷衍)하면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용(해체)론, 국제통화기금(IMF)의 파산(구제금융)론까지 나돌고 있는 정도다. 이럼에 따
라 국제규범의 이행력(履行力)과 구속력은 2차 대전 이후 가장 약하다고 평가한다. 세계경제 패권이 팍스 브리태니카에서 팍스 아메리카나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2차 대전 직전의 상황은 보호주의 물결은 극에 달하고 극우주의 세력은 부상하지만 국제연맹은 무기력한 상태라서 각국의 공조채널은 약화한다.
◎절실한 구원투수 역할
성장 생태계도 각국이 국제적인 분업체계 즉 세계가치사슬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경제대국인 미국이나 중국 등 세계 중심국에서 경기가 둔화하면 순차적으로 성장률 하락 폭이 더 커지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가 우려된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교역 증가율과 세계가치사슬 상호간 상관계수(0.85)는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균열된 각국간 공조채널이 강화된다면 Risk 상황에서 의외로 빨리 회복될 수 있다. 지금 세계는 예정에 없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美연준의 구원투수 역할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초반 대선 전(前)에 트럼프 美대통령이 연임(連任)을 위해 내놓는 경기와 증시 관련 부양책을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리인하만으로는 경제안정이 힘들지 않을까요? 미국 국채 역시 너무 저금리라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럼프 역시 실질적인 대안은 말하지 않고 유럽과 국경 봉쇄를 선언했는데 불안만 가속될 것 같아요...
저도 동감이에요. 요즘은 경제안정적 성장을 위하여 세계 각국이 통화와 재정을 병행하여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요.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