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형입니다.
어제 이탈리아에서 도착했는데, 국밥먹고, 삽겹살한번 구워먹고나니 이탈리아 생각도 안나네요. ㅋㅋㅋ
여행기 또한 반말로 하기러 정했습니다.
친구한테 얘기하듯, 써볼려구요. ㅎㅎ
와 진짜 있재? 이탈리아 가는데 이래 오래 걸릴 주는 몰랐다. ㅋㅋㅋ
내 일본기업에 합격한건 알재? 모르면 이제부터 알아두라이 ㅋㅋㅋ
그 작년 6월에 면접보고 합격했는데, 일본은 보통 4학년 1학기부터 취업활동시작해서,
보통 6-7월에 면접보고 최종합격 받아놓고, 2학기에는 남은 수업듣고 뭐 연구과제하는 거있으면 그거 발표하고 마무리하고,
취업은 그 다음년도 졸업후에 4월 초에 하는데.
나도 일본기업이라서 이제 약 3주후에 4월 2일에 입사식을 하러간다.
그래서 일본애들은 명확하고 정확하게 졸업여행이라는게 있지.
왜냐면 졸업하고 한달은 시간이 비거든.
여자친구 역시 내가 이제 일을 하게 되기전에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데,
길게 한번 여행 가자해서 알겠다했는데,
나는 그냥 베트남가서 쌀국수나 좀 빨다가 오고싶었는데.
어찌해서든 유럽을 꼭가고싶다길래 .
하.. 거기서 가오상하게 돈없으니까 유럽은 무리다. 라고 말하지않고.
그럼 가격이 싼 동유럽은 어떨까? 라고 제안을했지. [이게 더 가오상하나? ㅋㅋㅋ]
그랬더니, 이왕가는거 제대로 가자고 ㅋㅋㅋㅋ해서
호주에서 같이 알고 지낸 이탈리아 친구가있는데, 걔한테 이탈리아인의 좋은 느낌도 많이 받았고,
여자친구랑 항상 파스타를 자주 먹으러 다녀서 ㅋㅋㅋ
시원하게 이탈리아로 결정.
그렇게 불꽃 공장 주야간 작업, 피시방 야간알바를 시작했지.
근데 이래저래 조사하다보니까
이탈리아까지 가는 비행시간이 너무 기니까 같이 가는게 안심심할낀데
나는 한국살고 여자친구는 일본사니께.. 그리고 같은 비행기 안타면 도착시간도 길어질낀데..
그래서 내가 일본가서 같이 타고가는걸로.
그리고 저렴한 중국항공으로 한거.
이 두가지가 내를 지옥으로 몰아넣게 될줄은 몰랐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2월 27일 아침 8시에 집에서 나왔다.
11시 30분 도쿄로 가는 비행기여서.
집이 공항이랑 꽤 가까워서 버스 지하철 타고가면 1시간 10분 좀 넘게 걸리서 ㅋㅋ
여튼 도착해서 비행기 타고 무난하게 도쿄에 도착.
근데 나리타에 도착했는데, 베이징 경유해서 이탈리아로 비행기는 하네다 공항..
그래서 나리타에서 하네다가는 버스표 끊었는데,
???????? 3천백엔?(3만2천원정도) 시옷피읖 장난함? 돌음? 유해드 뱅뱅??
우리집(진해)에서 서울가는 버스 타면 5시간 걸리는데 이 버스가 2만 5천원인가 하는데????
겨우 한시간 걸리는 버스색기가 3만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더 알아보고 싸게가는 방법을 찾을걸...
이게 뭔가....
하네다에 잘 도착해서
여자친구랑 눈물의 상봉을 하고 (둘다 눈물은 안흘림)
10월 3일에 한번보고 이번에 5달만에 처음보네...............;;;; 여자친군데 ;;;;; ㅋㅋㅋ 미안...;;
공항 구경 한번 해주고
7시 30분에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캐나다, 호주에서 많은 중국인들을 만났고,
특히 일본 유학할때 중국애들이랑 부대끼면서 살때
중국인에 엄청난 색안경을 끼게 되었다.
그때 알게된게 "중국은 상식을 뛰어넘는다."
일본 대학 기숙사에 중국인이 친구 한 열명 데리고 와서 생선음식을 만들어먹고 갔는데
공용부엌에는 생선 비늘에다가 생선 비린내.. 개판 오분전 설겆이도 안하고 ..
한 3일은 부엌도 못쓰고.. 계속 말하다보면 나쁜 말 할까봐 여기서 마무리하겠지만.
베이징가는 비행기를 타고 3시간 30분.
거의 제일 끝자리와 앞자린데 아는 사인지
큰소리로 말을 주고 받는 상식을 뛰어넘는 중국인.
ㅋㅋㅋ
그리고 베이징에서 환승을 위해서 3시간 30분 기다렸다.
중국은 참 X같은게
중국에 입국하는것도 아니고,
중국에서 환승만 하는데
짐검사를 한다.
그래서 비행기 타고 와서 쉬지도 못하고 계속 줄 서서 짐검사를 기다려야한다.
그래서 혹시 중국을 경우한다면,
면세점에서 술같은거 사면 안된다.
술도 액체류라서 면세점에서 산것도 다뺏긴다. ㅋㅋㅋㅋ
역시 상식을 뛰어넘는다.
베이징에서 밀라노로 가는 비행은 12시간 40분이 걸린다.
원래 큰비행기는 좌석에 붙은 모니터로 게임도 하고 그러는데, 이 비행기는 그게 안되네.
상식을 뛰어넘는 우리 중국형들은
스튜어디스들 음료 준비하는 부엌같은곳에 남자 한 10명이 몰려서서 스튜어디스에게 말을 계속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가 미친듯이 흔들려서 벨트 메라는 사인이 떠도
그냥 손에 든 술컵을 홀짝홀짝 마시면서 스튜어디스들과 대화를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끄럽다고 귀마개를 준비하라는 글을 봤는데,
준비하길 잘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는 우리엄마가 보자마자 코알라 닮았다던데,
사실 코알라처럼 엄청 잘잔다.
나는 예민해서 중국인들을 관찰중이었지만,ㅋㅋㅋㅋ
여자친구라도 잘 자서 다행 ㅋㅋ
그냥저냥 맛이 괜찮고 공짜라는 중국 맥주를 마셔보니
그냥 노맛
그래도 한가지 좋은건, 마실거 필요한지, 스튜어디스들이 계속 돌아다닌다.
물과 음료같은건 언제든지 계속 마실수 있음.
188cm 의 기린인 나는 장기간 비행으로 허리가 접히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
밀라노에 도착. 아침 7시 15분.
너무 아침일찍이라 인포메이션 센터에 사람도 없고해서
물어물어 힘들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대빵만한 시가렛을 물고 있는 대머리 아저씨가 표를 끊어준다.
유럽이라고 해서 다 매너좋고 깨끗하고 그런줄 알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일하면서 핸드폰도 계속 보고 ㅋㅋㅋ
인포메이션 센터에 뭐 물어보면 친구에게 메세지 보내면서 대답한다. ㅋㅋㅋ
참 밥벌어먹기 편하다.
한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밀라노 중앙역으로 가는데,
노후된 건물도 많고, 삐까뻔쩍하지가 않았다. 그리고..눈이 덮혀있었다.
..........?
따뜻한 날씨인줄 알았는데ㅋㅋ
여자친구가 벌벌벌 떨길래
뜨신 커피한잔 때리고, 일단 좀 진정하고,
와이파이 연결후에 지도를 켰다.
여자친구와 나는, 잘 걷는다.
택시같은거 진짜 잘 안타고,
걸을 거리는 걷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여행에서 하루에 10시간씩 걸었다.
ㅋ... 강제다이어트.
한국에 오자마자 사람들이 살빠졌다함.
그래서 밀라노에서 내려서 캐리어를 질질 끌고 호텔까지 걸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고 그냥 걸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호텔에 도착한게 이탈리아 시간으로 10시. 한국시간으로 저녁 8시.
34시간 걸렸는데
근데 체크인이 안된대. 짐만 나둬놓고 나가래
시8 좀 쉬고싶다고........
그렇게 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6시간을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들어감. 휴
첫날에 너무너무 힘들었네
결론은 일본에 여자친구있으면 이탈리아 가는데 30시간 넘게 걸림.
ㅋㅋㅋㅋ
올때도 거의 똑같았는데
로마공항으로 가는 버스자체가 만원 버스에다가 ..
흑인 누나 승객이 우리 둘이 앉으라고 배려를 해줘서 너무고마웠는데,
알고보니 무서운 누나였다.
버스기사가 계속 이상한 길로 간다고 생각했는지
버스기사에게 다짜고짜 항의를 큰소리로 해서 쫄았다...
좀더 90로 숙여서 아까 고맙다고 인사했어야했나..
그리고 지긋지긋한 비행기 옆자리 중국아저씨 쩍벌때문에 좀 힘들었지만
다리를 다 찢어버리고싶든데 ㅋ
상식을 뛰어넘는 중국인인데 이정도야..하면서 그냥 타고감
로마에서는 10시간정도 베이징까지 걸렸는데,
10시간 비행하고 베이징에서 짐검사할라고 기다리니까 짜증이 너무 나드라고,
그래도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 중국이라 최대한 직원들에겐 상냥하게 대했지.
상냥한 눈웃음으로 20시간 안감은 떡진 머리로
니하오 쒜쒜 하니까
여직원들은 친절하게 대해주더라 ^^
비행기가 15시 비행긴데
이게 오후 3시니까
짐검사할때가 1시였는데 13시니까
지금 3신줄알고 빨리가라면서 다급하게 충고를 해주고 ..ㅋㅋㅋ
아직 2두시간 남았어요..ㅎㅎ
그래도 고마웠다 ㅋㅋ
대기시간이 좀있어서 베이징에선 알람맞춰놓고 둘다 의자에 누워서 잠 ㅋㅋㅋ 극도의 피곤함에..
사실 로마에서 저녁 7시 비행기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콜로세움이랑 포로로마? 까지 보고 이것저것 기념품도 사고 나서 비행기를 탔더만..
진짜 꿀잠 잠 ㅋㅋㅋㅋ
알람소리듣고 힘들게 일어나서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에 저녁에 도착했기때문에,
지하철로 근처 호텔에 가는데
지하철이
초 초 초 초 초 초 필 살 만원
진짜 압사가 뭔지 느꼈고
그냥 초 근접 밀착
어떤 오타쿠 돼지새끼가 꽉차있는 전철에
스미마셍 ~!! 하이리마스 !!! [ㄷ죄송합니다 들어갑니다 !]하면서
거의 몸치기로 파파파팍 밀고들어와서 사람들 전부다 넘어지듯이 밀려나가고
돌아인줄알았네 뒤통수를 그냥 철썩철썩 내려치고싶던데
도쿄지옥철이 진짜 너무 너무 끔찍하고 공황장애가 올것만 같드라.
진짜 심각하게
도쿄는 아니다.
도쿄에서는 절대 못산다.
도쿄에서 절대 살지않겠다는 결심을 가지게 되었다.
전에 취업활동할때 도쿄에있는 회사에도 합격을 했는데,
지금합격한 회사가 좀더 좋아보여서 도쿄가 아닌 다른 지역의 회사에 입사를 하기러 결정한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계기가 되었다.
너무너무 너무너무 끔찍했다.
그 지하철 단지 10분 탔는데,
20시간을 걸쳐서 로마에서 와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그냥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끝을 느꼈다.
와 죽겠다 죽고싶다 죽는거 아닌거 죽을거같다 나를 죽이려고하는건가 죽이지마라 다죽어라
이런 분노속에서 몸도 못움직이겠고......
여자친구는 저기 어딘가 인파속에묻혀서 꽉 뭉친 물휴지처럼 짜부가되어있었다....
지하철에서 힘들게 탈출하니까 여자친구는 땀을 뻘뻘뻘뻘 흘리면서 탈진할거같은 얼굴을....
고생했다.....
기내식 노맛이라서 10시간을 굶고
일본음식 먹으니
그냥 천국이었다.
뭐 할말이 없음 방금 지옥다녀왔으니
뭘먹어도 천국아이겠나 ㅋㅋㅋ
역 근처 호텔에서 도착하자마자 자고
눈뜨니까 체크아웃시간 다되가길래 파워기상 !!!
나는 한국가는 비행기 시간 얼마 안남아서
초조했다.
비행기 뜨기 한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따. ㅋㅋㅋㅋㅋ
허겁지겁 뛰었는데, 생각 보다 시간이 남았다.
일본애들은 확실히 졸업여행시즌이라서
너도나도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거 같았따.
이탈리아에도 별로 안친해보이는 듯한 2~4명의 일본 남자 무리가 같이 다니고,
그리고 2명정도의 일본 여자들이 여행하는 모습이 자주보였다.
공항가는 버스에서도 뒤에앉아있던 남자애들 6명정도가있었는데
말하는거 자세히 듣다가 크게 웃을뻔햇다.
아마 다들 외국은 처음이라
너무 긴장해서
비행기 출발 5시간전인데 공항으로 가고있었다.
개 귀여움 ㅋㅋㅋㅋㅋ
얘들은 뭔가 순수하고 고등학생같은 느낌이었다.
아직도 엄마가지고 허세를 부리더라.
아 엄마가 태워준댔는데, 내가 거절했어~라던지.
외국가는데 돈이 없다고 하니까 좀 주더라. 라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기억 안나는척 하고 (자기는 쿨해서 기억같은 건 안남긴다는 느낌)
"야 너 전에 오사카 갔었지?"
"어? 내가 그랬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화 너무 많이 봤다 이 짜슥들아 ㅋㅋㅋㅋ
여튼 한국에 무사히 돌아왔다.
참 편한건.
시간이 맞으면
담배 한보루 면세 사들고가면, 꼭 친구들이 공항으로 태우러 온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여 ㅋㅋㅋㅋ
스팀잇 뭔가 계속 느리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걍 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 적어봤습니다. ㅎㅎㅎ
오고가는 글만으로도 이렇게 파란만장 하더니. 스미마셍 하이리마스 에서 상상이 되어 뿜었습니다. 일본만화 한 장면 같달까. 아무튼 오츠카레사마데시따!
그냥 그짜슥은 돌아이었습니다.....확실히 이런 만화에 나올법한 인간이 있구나..하고... 생각은 했습니다. ㅎㅎ 아리가또고자이마시따!
휴 이동시간 생각하기만해도 끔찍하네요 한국에서 반나절만 이동해도 몸이 찌뿌둥한데
휴 죽을뻔했습니다..ㅜㅜㅜ
살이 빠질정도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재미있게 즐기신것 같습니다. 글 분위기로도 느껴지네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즐거웠습니다.ㅎㅎㅎㅎ
파란만장한 여행기네요. ㅎㅎ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잘보고 갑니다 ^^
으헉 버스 뭐 이리 비싸대요...ㅋㅋㅋ
여자친구도 오랜만에 상봉하고 ㅋㅋㅋ 좋네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르바 미술관 포스팅에서 보완할 점을 추가하여 작가명/작품명/출처와 함께 감상평에 그림을 게시하는 것에 관한 작가님들의 재동의를 구하려 합니다. 시간되시면 확인 부탁드립니다. :D
르바 미술관 1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