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길냥이 밥은 주고 있지만, 찡찡이2가 실종된 관계로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버렸습니다.
ㅠㅠ
15일 전에 yoojung 님이
https://steemit.com/kr/@qkrnxlddl/6589yy#@yoojung/re-qkrnxlddl-6589yy-20170822t091633865z
이 글을 읽으시고 댓글을 남기셨네요.
전 9일 전에 보고 댓글을 달아드리긴 했는데, 읽으셨는지 아니면 활동을 접으신 건지 답이 없으시더군요.
이 댓글에 대한 포스팅을 해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그간 바쁜 개인사로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올립니다.
아버지와의 불화로 홧김에 샀던 카카오 입니다.
없는 살림에 276만 원어치를 샀죠.
제 말 안 들으신 아버지께 나중에 제가 이 주식으로 얼마의 수익률을 냈는지 보여드리려고 샀습니다.
보고 속 좀 끓이시라고요.
네, 저는 타고난 불효잡니다.
처음에 276만 원에 샀을 땐, 주당 98700원에 샀습니다.
그게 지난 6월 1일입니다.
제가 세 번에 걸쳐 산 날은
6월 1일
8월 7일
9월 1일 입니다.
카카오 주가는 점차 올랐고 제가 처음 98700원에 샀던 카카오의 평균단가는 차츰 올랐습니다.
이후 2번의 추가 매입 이후 평균단가는 10만 6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익률 20%를 넘겼네요.
6월1일 매입가격인 98700원으로 계산하면 29.6% 입니다.
가격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추가매입을 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졌고 주가가 오르면서 제 수익률도 따라 올랐죠.
yoojung님이나 다른 분들이 현재 카카오의 주가가 128,000원 인데, 늦었을까요?
이렇게 묻는다면?
늦지 않았습니다.
3개월 전에 제 말 듣고 사셨으면 29.6% 수익 보셨겠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사실 어제 5%나 오른 걸 보고 '뭐지? 무슨 일 있나?'했습니다.
카카오는 하루에 5%나 오르는 주식이 아닙니다.
올라도 1% 내려도 1%입니다.
많이 오르면 3%인데 어젠 별 대단한 뉴스도 없었는데 5%나 올랐더군요.
제가 모르는 뉴스가 있나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게 공매도 입니다.
공매도란 자기가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제도입니다.
주식을 갚아야할 시점에 주가가 올라가면 손해를 보겠죠?
개미투자자들이 종종 공매도 때문에 미치겠다는 말을 합니다.
저도 얘기만 들었지 실제로 이런 사례는 처음 접해봅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제 투자모델 때문입니다.
전 중장기 투자모형을 추구하기 때문에 며칠 사이의 주가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어떨 땐, 몇 개월씩 주가창을 보지 않기도 합니다.
다른 하나는 투자전략 변화입니다.
본래 분석은 중장기 모델로하고 매매는 끊어치기로 했습니다.
제 기준에 따라 좋은 기업을 고르고 10%의 차익만을 노렸습니다.
공교롭게도 1년에 서너차례의 기회가 왔고 평균수익률은 30~50% 수준에 그쳤습니다.
분명 성장주 투자를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제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아실 겁니다.
제가 좋은 기업이라고 골라놓은 기업이 매력을 잃어버릴 때까지 쥐고 있는 게 성장주 투자의 핵심입니다.
그럼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죠.
하지만 전 쫄보라서 적정주가를 산출하고 주가가 파도치기를 기다렸다가 10%가 빠지면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적정주가로 회복하면 팔았죠.
그래서 이번에 투자전략에 변화를 줘봤습니다.
2000개에 가까운 상장기업 중에 10개 남짓의 기업을 골라내놓고 겨우 10% 씩 먹고 빠지는 게 똑똑한 짓이냐?
그래서 공부한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카카오가 그 예죠.
제가 두번째로 카카오를 매입한 8월 7일 주가는 110500원이었습니다.
처음 매입했을 때 98700원이었으니 11프로가 넘은 상황이었죠.
애초에 제가 고수했던 투자전략이라면 이 때 판매했어야합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그 때도 그리고 지금도 매력적인 기업입니다.
추가 매입을 했지만, 제 투자전략은 변했고 내려갔던 수익률이 10프로가 넘을 때마다 신경쓰이더군요.
그래서 카카오의 주가 동향을 점점 자세히 살펴보게되었습니다.
아무튼 이 이전까지 제 관심사는
내가 산 기업이 아직도 매력적인가?
와
10% 넘었니?
이 두 가지였습니다.
하루에 얼마가 오르고 내리던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죠.
사실 제가 선택한 기업들은 이상하게 하루 주가변동이 크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제의
[ 카카오의 주가가 +5% 상승하였습니다.]
라는 알림은 매우 신기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8월 29일 45,736 *(당일 거래량 679,797주 중 6.72%)
8월 30일 132,609 *(당일 거래량 1,279,951주 중 10.36%)
8월 31일 112,515 *(당일 거래량 615,126주 중 18.29%)
9월 1일 55,882 *(당일 거래량 509,704주 중 10.96%)
8월 28일에 공매도 거래량이
7,338주(당일 거래량 298,415 중 2.45%)
였던 것과는 상당히 큰 차이 아닙니까?
29일에서 9월 1일까지 4영업일 동안 공매도 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전날 거래량 대비 2.45%에 불과했던 공매도 거래수가 6프로 10프로 18프로까지 치솟는 거죠.
이런 공매도 수량의 증가는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오면 가격은 떨어지겠죠.
주가 그래프로 보시면 잘 모르시겠죠?
29일 주가 119,000
30일 주가 122,000
31일 주가 119,900
1일 주가 122,000
거의 멈춰있죠?
네 공교롭게도 공매도 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가 거의 멈춰버렸습니다.
그럼 그 전엔 어땠을까요?
8월 18일 113,500원
21일 114,000원
22일 115,500원
23일 115,000원
24일 116,500원
25일 117,500원
28일 118,000원
6영업일 동안 3.5프로 하루하루 한발한발 꾸준히 오르던 주가가 공매도수량이 폭발함과 동시에 멈춰버리네요.
이렇게 횡보하는 주가와 공매도 수량을 비교해보니 정말 재미있네요.
공매도 수량이 높아지면 수가가 상승을 멈춘다.
누군가가 공매도를 주도한다면 주가변동을 제어할 수 있겠네요.
왜 개미투자자들이 공매도가 주가상승을 막는다고 막 욕했는지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래프를 보시면 아실겁니다.
카카오의 주가 상승을 저지하려는 저항(공매도)는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카카오의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어디 동전주도 아니고 한 주에 12만 원이나 하는 기업이니까요.
어디나 장난질은 장난질일 뿐 왕도는 못 이깁니다.
찡찡이가 왜 안보이나 했더니..사라졌군요..ㅠㅠ
애지중지 보살피던 냥이가 사라지니 마음이 편치 않으시겠어요...
애가 이상하게 사료를 먹여도 마르더니
밥 먹으러 안오더라고요...
카오스냥이들이랑 아깽이들 그리고 백치미 넘치는 고등어냥이는 보이지만
3년 간 먹여살린 찡찡이2가 사라져서 ㅠㅠ
참 마음이 그렇네요.
오오 근래에 정말 많이 올랐군요.
두 배까지 오른 분도 있더라고요.
아 돌보던 고양이가 사라지면 너무 슬프지요. 글도 잘 읽었습니다.
그냥 밥 주던 길냥이 중 한 마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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