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선한 자는 어디에도 없다! - 피키 블라인더스Peaky Blinders

in #kr7 years ago (edited)

Peaky_Blinders.jpg

영국판 조폭 드라마다. ^^
배경은 1920년대 정도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다.

'피키 블라인더스'라는 집시 패밀리가 버밍엄 스몰히스라는 작은 지역에서 런던까지 지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국판 느와르라고 할 수 있는데, 예상 외로 격렬한 대형전투 같은 건 별로 나오지 않는다. 다만 갱스터들이니 테러를 가하거나 린치를 가할 때는 잔인한 장면이 좀 나온다. 요즘은 워낙 잔인함의 수위가 높은 것들이 많아서 아주 잔인하거나 잔혹하다고 할 수준은 아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 정말 선한 자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처음 선한 역할로 나오던 자들 조차 다 타락했으며 어딘가 뒤틀려 있다. 처칠을 비롯한 정치가들 역시 마찬가지다. 서로 이용하고 서로 물고 물린다.

재미는 나름 있는 편이어서 시즌 2까지는 쉽게 지나간다. 시즌3까지 나왔는데, 시즌3에선 러시아 공산혁명 전 귀족세력들과 거래를 하는 등 스케일이 커지고 피키 블라인더스의 부와 세력도 화려하게 바뀐다. 시즌3은 보고 있는 중이라 재미를 말하긴 곤란하다. 1과 2시즌은 재미있었다.

영국드라마라 영어 발음은 영국식 발음이고, 그 당시 경마문화라든가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는 등의 문화 같은 것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드라마 내내 '헌팅캡'은 거의 필수처럼 쓰고 다니는데, 챙 사이에 면도날을 끼워서 그걸로 상대를 린치하기도 한다. ^^;


토마스쉘비.jpg

주인공 '토마스 쉘비'. 배우 이름은 킬리언 머피 Cillian Murphy.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서 무공훈장을 두 개나 받은 전쟁영웅이다. 하지만 전쟁의 참상에 지쳐 염세적인 태도와 허무한 분위기를 풍기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적대 세력이 자신을 죽일 거라는 걸 알면서도 아무런 무기 없이 혼자 찾아가 상대 보스와 담판을 벌이기도 하고 적을 죽일 때도 주저함이 없다. 냉정하면서도 쉘비 가족 중 가장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다. 배우도 나름 멋있다. ^^


그레이스.jpg

여자 주인공 그레이스. 배우 이름은 애나벨 월리스 Annabelle wallis.
매우 아름답다. ^^ 정말 예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예쁜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데 정말 예쁘게 나온다.
비밀경찰로 쉘비 가문을 염탐하기 위해 잠입한다. 그러다 토마스 쉘비를 정말 사랑하게 된다. 이런 설정은 사실 좀 진부한 면이 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처리 되어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특히 시즌 1 마지막 피날레는 압권이다. 스포라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다.


캠벨경감.jpg

캠벨 경감. 배우 이름은 샘 닐Sam Neill.
시즌 2까지 쉘비 가문에 가장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캐릭터다. 시즌1 초기에는 매우 선하고 정의감이 강한 인물로 묘사되지만 갈수록 비틀린 내면이 표출되며 악당으로 변모한다. 여자 주인공 그레이스를 마음속으로 연모하는데, 그녀가 토마스를 사랑하는 걸 알게 되자 질투의 화신으로 바뀐다. 시즌 1 마지막 복수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다.

고모.jpg

폴리. 토마스 쉘비의 고모다. 젊은 남자들로만 구성된 토마스 형제들을 뒤에서 잘 컨트롤하고 조직의 모든 회계를 담당한다. 비중이 매우 높은 인물로 침착하고 담대하게 조직을 이끌어간다. 토마스 쉘비 다음으로 넘버2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자녀가 관련된 일에는 매우 감정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아서-쉘비.jpg

아서 쉘비. 토마스 쉘비의 형으로 행동대장이다. 1차 대전에 참전한 후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어서 자주 폭주하는데, 폭주하면 꼭 사람 목숨 하나쯤은 쉽게 사라진다. 하지만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전투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싸운다.

이런 류를 좋아한다면 볼만 하다. 그런데, 선한 자는 하나도 없다! ^^

follow me!

Sort:  

와 제가 이 드라마 보고 빠져서 한동안 킬리안 머피 사진들고가서 미용실 가서 머리 잘랐었는데 이 드라마 리뷰를 보게되네요ㅋㅋ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