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히려 미술 수업 때문에 이탈리아 여행 전 까지만해도 미술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구도를 잡아야 하는지, 어떻게 색을 표현해야 하는지 설명도 없이 성적만 메기는 선생님들. 미술을 전공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그림에 감탄하기만 하는 선생님들. 정말 열심히 해간 과제에, 너는 필기성적 커버가 되잖아 라며 낮은 점수를 주셨던 선생님.
사실 초, 중, 고때 까지 한번도 제대로 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딱히 음악도..
교환학생때 알았던 당시 고등학생였던 친구가 학교미술 시간에 유화를 배우며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여줬는데 한번도 주위에서 접하지 못했던 멋진 그림이라 부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해보면 비싼 사립학교라 그랬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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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선생님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 같았죠, 특히 미술선생님 들이요... 중간만 해주셔도 좋을텐데 사실 저도 좋은 기억이 별로 없어요 ㅎㅎㅎ
넘 재미있어서 밤새서 해간 미술과제를 보자마자 엄마가 해줬니 아빠가 해줬니 물어보시며 비웃음을 당한적도 있었고, 초등학교때 장래희망으로 화가가 되겠다고 했더니 네가 화가가 되면 세상사람이 다 화가가 되겠다고 말한분도 계셨어요 ㅎㅎㅎ
상처를 받았고 이를 악물고 미대를 갔는데 어릴때 영향은 무서운건지.. 화가가 못될거란 그 비웃음이 계속해서 귓가에 맴돌고 그럴때마다 자신이 없어지면서 결국은 작가의 길을 포기하고 말았었죠. 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건 알 수 있었어요 ㅎㅎㅎ
미안한 이야기지만, 아는 사람들 중에도 초중고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수업하는 분들이 계신 반면 그야말로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직장이라 생각하고 다니는 분들이 간혹 계셔서, 대놓고 뭐라하기도 어렵고 보고 있으면 아이들의 미래가 참 걱정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