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은 직접 그렸습니다!!)
The First Piece Of Cheese
"그 때는 몰랐지. 내가 그렇게까지 행동하게 될 줄은."
Powder 1.
창밖으로 또 달이 떠올랐다. 네가 이곳에서 저 곳으로 간 지 이제 딱 5번째의 달이었다. 달 아래로 드리운 벚꽃이 바람을 타고 한들한들, 그것을 바라보는 내 마음도 이상하게 한들한들거렸다. 달빛이 벚꽃을 감싸 안는다. 달이 벚꽃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그래. 좋아할 줄 알았다. 내가 사랑한 달님도 벚꽃을 참 좋아했으니까. 처음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그 때도 벚꽃을 보러가자고 내게 들떠선 얘기했었으니까. 생각해보면, 자신과 벚꽃이 참 닮았다는 걸 알고 그랬는지도 모른다. 아니, 사실은 그럴 일은 없을 거지만, 아예 모르고 그랬을 테지만. 나는 알고 있다. 어쩌면 나만 알고 있었을 거였다. 나만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나의 빛
나의 노래
나의 숨
나의 마지막
내 사랑은 보고 있기만 해도 행복했던 사람이었다. 다른 건 바랄 게 없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족했다. 언제나 벚꽃 빛으로 물들어 있던 너의 입술과 뺨. 벚꽃 마냥 한들거렸던 눈꼬리와 입 꼬리. 향기로운 말만 내게 들려주던 너의 목소리와 그만큼 예뻤던 네 마음. 그 모든 것이 벚꽃처럼 예뻐서, 너무나 예뻐서 나는 너를 계속해서 기억하고, 또
기억하고, 그렇게 늘 너를 바라보고 또 바라봤다. 너를 처음 만났던 겨울의 그 날부터 지금 겨울이 지고 다시 봄이 찾아온 지금 이 순간까지.
너는 내게 그렇게 다가왔다.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누군가의 유토피아'는 잠시 쉽니다 ㅠ!
그 때는 몰랐지 내가 그렇게까지 행동할 줄은.
좋네요, 말이..
저랑 관심사의 상당부분에서 교집합을 이루내요. 화이팅입니다.
관심있으시면 제 포스팅도 봐주시고 서로 피드백 가능한 사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친하게 지낼 수 있다면 저야 좋지요!!
다음에 포스팅도 함 보러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