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쩌민과 가깝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북한이라는 나라를 중국내부 권력다툼의 하위파트너로 본 것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게다가 핵무기를 만들어 바치는 정도라면 그냥 장쩌민의 식민지겠죠. 북한과 중국의 갈등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장쩌민 시기에도 심각했습니다. 석유에 대한 달러결제를 요구한 것이 장쩌민 시기의 중국이고 이때문에 북한은 에너지난을 거치면서 식량난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북한에서는 중국을 배신자, 변절자로 부르며 '붉은기'를 홀로 지키겠다고 선언하죠. 물론 중국을 콕 찍어서 배신자, 변절자로 칭한 것은 아니지만 제국주의 떼거리와 사회주의 변절세력이 모두 덤벼도 사회주의를 고수하겠다며 독자노선을 걷습니다. 바로 이때가 북한이 핵개발, 미사일 개발에 집중한 시기이기도 하구요.
사실 북한의 독자노선은 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에도 북한은 소련,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이들 나라를 '대국주의'라는 용어로 칭합니다. 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야심을 품은 것도 이 시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이든 소련이든 다른 나라가 북한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하면서 말이죠.
더 거슬러 가보면 북한의 공산주의자들은 1930년대에 중국의 과격파들에 의해서 수많은 죽임을 당한 전력이 있습니다. 실체도 없는 첩자로 몰리면서 말이죠. 북한이라는 나라는 그런 서러운 기억속에 탄생한 나라이기에 건국 초기부터 중국파, 소련파를 제거하면서 권력을 다진 바 있죠.
이와 같은 역사적 흐름을 본다면 북한을 장쩌민의 하수인으로 보는 시각은 동의가 안됩니다. 북한이라는 독자변수를 너무 쉽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핵무기가 없던 시절에도 푸에블로호 사건이나 헬기격추사건 등에서 미국에 물러서지 않고 항전을 결의한 나라입니다. 미사일을 개발하던 시기에도 "백두산에 들어가 다시 감자를 캐먹더라도"라면서 항미항전의식을 고수합니다.
북한과 장쩌민 세력의 연대설까지는 설득력이 있지만 북핵개발과 북한의 대미항전적 태도 자체를 장쩌민을 배후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것 같네요. 그리고 장쩌민 세력은 이미 시진핑에 압도당한지 오래인데 그러면 북한은 끈 떨어진 신세라서 노선이 무너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쨌거나 글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부탁드립니다.
북미는 아직도 전쟁 중이고 북에 관해서 도는 정보들은 99프로 마사지 된 정보들입니다. 즉, 절대로 네버 북의 실상을 공개하려 하지도 않고(설사 어느 정도 알고 있더라도) 대부분 사람들은 반북 정보가 진실인냥 믿게되죠. 나름 북미 관계를 비롯한 그 주변국가들과의 관계 등 포괄적인 국제 정세를 논하는 분들도 인식의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님이 얘기하신 거처럼 북은 벌써 옛날부터 자주 노선을 빼면 시체일 정도로 깡 하나는 세상 누구에게도 안 뒤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북 앞에만 서면 호랑이에서 고양이 신세로 전락하는 광경을 너무나 많이 봤고요.(대부분 사람들은 먼 헛소리하냐고 하겠죠^^) 옛날 김정일이 이기했던”조선 없는 지구는 깨버리겠다”는 말에 그들의 스탠스를 볼 수 있습니다. 그 힘들었던 고난의 행군을 전세계를 상대로 이겨낸 그들, 온갖 핵무기를 다 가지고 있는 지금의 북과의 전쟁은 자살 행위겠죠. 전 종북도 아니고 좌빨도 아닌 진실이 무엇인지 목말라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이 정말 다일까 하는반문을 스스로 해봐야 합니다. 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나라들은 북에 대해서 모릅니다. 그래서 더 두려운 거죠^^ 좋은 글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쥔장님!
저한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장님께 한 이야기죠?
따로 댓글을 달려다가 님의 댓글을 보고 균형 잡힌 대북관의 느낌이 물씬 들길래 대댓글을 답았습죠^^ ㅇ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렇군요. 저도 알아가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북한 관련정보는 시민들에게 너무 알려진게 없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측면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