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즐거운 한 주의 시작이셨나요? 특히 각종 코인에 골고루 투자를 잘 해두신 분들은
이더리움의 폭등과 함께 전반적인 상승장 속에서 기분 좋은 월요일이셨을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게 2009년이었습니다. 몇 백원, 몇 천원 하던 당시
(그래서 수천억 짜리 피자도 바꿔먹고..)
제가 열광하던 걸그룹은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였죠. 여기에 여자들은 2NE1도 좋아했었구요.
그 이후 사실 많은 걸그룹들이 데뷔하고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원더걸스-소녀시대-카라(팬들은 '원카소'라고 묶어 불렀었죠)와 같이 하나의 시대를 형성했다고 할만한
라인업은 꼽기 힘들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이돌 음악에 대해 이제는 폄하보다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제는 많은 분들은 아시는 인기 걸그룹들이겠지만, 그래도 국민 그룹에 자리에 올랐던 위의 세 팀보다는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고, 또 저 세 팀 처럼 하나의 '시대'를 형성하는 걸그룹으로 기억될 만한
신진 걸그룹이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아 소개... 라기보다는 이미 너무 유명한 그룹들이고
다섯 팀의 강점과 약점을 중심으로 일종의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소개할 이 다섯 팀의 순서는 데뷔 순일 뿐 절대 제 평가나 사심이 반영된 순서가 아님을 밝힙니다 :)
마마무 (MAMAMOO)
다섯 팀 중 가장 이른 시기에 데뷔를 한 팀이고, 여자친구와 함께 상대적으로 영세한 소속사 출신입니다.
그러나 다섯 팀 중 실력으로는 압도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한국 가요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알만한
작곡가 김도훈 (휘성, 거미의 초기 대표곡들과 티아라 다비치의 히트곡 다수, 최근에는 정기고X소유의 썸 등을 작업했죠)
의 프로듀싱을 앞세워, 차근 차근 인지도와 인기도를 쌓아 올린 내실 있는 성장을 한 걸그룹 입니다.
이 팀의 강점은
- 가창력, 가창력, 가창력, 걸그룹의 가창력에 대해 이미 편견이 많이 깨졌지만 그럼에도 놀라운 가창력
-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작곡가가 소속사 대표로, 일관성 있는 프로듀싱으로 뚜렷한 색깔을 이미 갖춤
- 충성도와 구매력이 높은 코어팬의 존재. 다섯 팀중 (데뷔가 가장 빠르긴 하지만) 가장 먼저 콘서트를 했고, 2차례 총 5회 공연의 약 만 오천석 가까운 좌석을 매진 시켰습니다. 특히 여성 팬층이 아주 강력합니다.
그러나
- 지나치게(?) 뛰어난 가창력과 너무 일찍 뚜렷해진 색깔은 향후 컨셉과 이미지 변신 시도의 장애물이 될 수도 + 걸그룹 치고는 트렌디하다기보다는 올드하다는 이미지
- 가수 활동 외의 단체/개인별 활동이 다섯 팀 중 가장 미약
- 유튜브 조회 수 등에서 나타나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해외 팬덤
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보입니다.
레드 벨벳(Red Velvet)
레드 벨벳은 마마무와 함께 다섯 팀 중 가장 이른 축인 2014년에 데뷔한 팀입니다.
가장 일찍 데뷔했고, 대표적인 명문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데뷔시킨 걸그룹인 만큼
데뷔 초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고, 몇 번 삐끗하기도 했지만 역시 SM 출신 다운 저력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립함과 동시에 대중성까지 잡아내며 대세 아이돌 반열에 안착했습니다.
삐끗하기도 했다는 것은, 레드 벨벳은 팀 이름의 레드와 벨벳을 레드 벨벳의 두 가지 컨셉으로 내세워
레드 컨셉에서는 강한 비트의 댄스 곡, 벨벳 컨셉에서는 R&B를 중심으로 다소 마이너한 장르를 시도해 왔는데,
벨벳 컨셉 활동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적이 있었음을 말씀드린건데요,
최근엔 연속으로 레드 컨셉의 곡을 타이틀로 내세워 안정적인 성적과 반응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레드 벨벳은
- 벨벳 컨셉에 대해서는 대중들과 팬들 사이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은 많았지만, 어쨌거나 다양한 컨셉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데에는 성공했고
-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포함해 발매한 앨범들에 대해 높은 음악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 SM 출신 그룹 답게 해외 팬덤이 일찍부터 탄탄하다
는 것이 강점입니다만
- 벨벳 컨셉을 시도할 때마다 대중적으로는 아쉬운 반응이 나왔던 만큼 앞으로도 벨벳 컨셉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면 대중성에 있어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점
- 그나마 대중성 면에서 나은 평가를 받았던 레드 컨셉 활동에서마저 최근 활동에서의 'ROOKIE' 등 점점 지나치게 실험적인 곡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
- 소속사 선배 걸그룹이자, 최근 이런 저런 이슈로 장기적인 휴식기를 갖고 있는 f(x)와 음악적 차별성이 아직 모호해 보인다는 점
은 약점일 수 있겠습니다.
스팀잇 시스템 특성상 한 주제를 여러 글로 나눠 올리는 것을 최대한 기피하려고 했습니다만, 너무 길어질 것 같은 관게로 가독성을 위해 나머지 세 팀에 대한 글은 다른 포스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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