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 Economy Studygroup 6주차 요약 및 발표

in #kr7 years ago

Token Economy Studygroup 6주차 요약 및 후기

Carry By 구자형님

캐리는 도도포인트를 운영한 스포카 창업팀이 진행중인 프로젝트다. 캐리는 기존의 도도포인트의 문제점이었던 ‘A라는 상점에서 쌓은 포인트를 B라는 상점에서 쓸 수 없다’는 상황을 토큰 이코노미로 해결하려고 시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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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Flow는 다음과 같다. 우선 소비자가 상점에서 결제를 한다. 그 후 결제 데이터가 소비자 지갑앱에 전달되고 상점의 Branded Token(BT)이 소비자에게 지급된다. 소비자는 지갑앱을 통해 자신의 결제데이터와 고객 정보를 업로드 할 수 있다. 고객은 자신이 제공하는 데이터 수준을 정할 수 있다. 모든 개인정보는 익명화, 암호화하여 저장된다. 각 정보들은 가치가 평가된다. 그리고 정보 제공의 댓가가 CRE(캐리)로 소비자에게 지급된다. 광고주는 실질적으로 각 상점들이고 이들은 광고를 직접 하기 힘들기에 광고사업자가 광고 대행을 처리한다. 광고 효과인 ROAS도 정확하게 측정 가능하다. 참고로 브랜디드 토큰은 각 상점의 적립 포인트와 같은 개념이고 캐리 토큰은 생태계 속에서 범용으로 사용가능한 토큰을 의미한다. 이처럼 토큰 이코노미 시나리오는 비교적 자세하다. 하지만 토큰 교환 등을 명시한 토큰 이코노미 구조가 정확히 어떤 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비즈니스 플로우만 살펴보면 payco와 비슷하다. 스포카는 앱이 필요 없는 서비스인 도도포인트를 런칭했지만 캐리 프로젝트는 앱이 필수적이고 이는 도도포인트와 다른 점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춰진 앱을 필요로 한다. 또한 광고주 입장에서도 광고를 게시할 수 있는 플랫폼이 존재하여야 하므로 앱이 필요하다.
이 생태계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정산 사업자, 단말기 사업자, 지갑 사업자, 광고 사업자 등의 부가 사업자들이 필요하다. 이들은 캐리 프로토콜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dApp도 올릴 수 있다.
한편 스마트 컨트랙트는 브랜디드 토큰을 발행할 때 발생한다. 스마트 컨트랙트 사용건마다 사용료가 붙지만 상점측에서 예치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하면 수수료가 안 붙는다. 캐리는 캐리풀을 통해 소비자에게 지급되는데 소비자가 제공한 개인정보의 상대적 가치가 계산되어 지급된다. 그러나 상대적 가치를 정하는 기준은 아직 알 수 없다.
토큰은 총 100억개 발행하는데 이 중 40%가 ICO를 통해 모금되고 25%를 파트너에게 제공한다. 생태계에 다양한 파트너를 불러 모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ICO로 모금된 40% 중 절반 이상이 R&D와 단말기 개발에 사용된다. 캐리는 내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고 쪽에서 데이터 권한을 사용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이슈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를 실현하기에 굉장히 도전적인 문제들이 많다. 우선 광고주는 자신이 받는 데이터 크기가 작은 값이기 때문에 효용성에 의문을 품는다. 정보를 제공하는 사용자들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제공하는 것을 주저한다. 사적이거나 고급 정보는 더욱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각 데이터마다의 가치도 다르기에 데이터별 가치 산정도 어렵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이용 내역과 개인의 신용정보는 가치 측면에서 매우 다르고 분명히 정보에 대한 가격도 다를 것이다.

Token Value Framework By 차이새님

저널리스트 알렉스 에반스(Alex Evans)는 보몰-토빈(Baumol-Tobin “Cash inventories” approach) 모델을 활용하여 토큰의 가치를 산정하는 모델을 구상하였다. 이 모델은 개인들이 기회비용과 거래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며, 연간 균등한 소비 패턴을 지닌다고 전제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제들 하에 전체 토큰의 가치를 도출한다.
개인들은 토큰 보유에 따른 2가지 비용인 기회비용과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이를 수식으로 계산해보자. 첫 번째 비용인 기회비용은 (평균 보유 토큰 가치)*(가치저장 수단 수익률)로 계산한다. 가치저장수단 수익률 R의 한 예로는 은행 이자율이 있다. 평균 보유 토큰 가치는 Y/2N인데 Y는 1년 동안 토큰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총 가치이며 N은 토큰으로의 교환 횟수다. 두 번째인 비용인 거래 비용은 수수료, 시간, 인지적 비용 등을 총 망라한 C값과 교환 횟수인 N값을 곱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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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토큰 보유에 드는 총 비용은 위와 같다. 이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고 보다시피 비용을 최소화하는 N은 수식을 미분하여 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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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도출된 N*값을 평균 보유 가치에 대입하면 보유되는 총 토큰 가치를 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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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접근법은 한계점이 많다. 우선 토큰 소비가 균등할 것으로 전제한 것부터 한계점이다. 그리고 이 모델에 따르면 거래비용이 높을수록 토큰 가치가 상승한다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론이 도출된다. 또한 거래 목적 토큰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환을 위하여 사용되는 토큰의 가치 평가에 적합하지 않다. 즉 stable coin 또는 말 그대로의 암호화폐(cryptocurrency)에 적용될 수 있고 Security Token에는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Blockchain Governance;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에서의 의사결정 By 홍승진님

어떠한 프로젝트이든 처음 계획 또는 예측한 방향과 실제 시장이 원하는 방향은 언제나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프로젝트 기획자는 시장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계획을 변경하고 수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의사결정 영역인 거버넌스가 중요하다.
비트코인의 경우 2009년 1월에 제네시스 블록이 형성된 이래로 변화된 것이 없다. 코인의 총 발행수, 블록 사이즈, 합의 알고리즘 등이 처음 그대로다. 이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체계 내에서는 의사결정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신처럼 여겨지는 나카모토 사토시의 작품인 비트코인을 시장의 입맛에 맞게 수정하지 않겠다는 (누군가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측면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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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버넌스는 다음과 같다. 우선 Reddit과 같은 커뮤니티 내에서 비트코인의 개선에 대한 제안이 시작되고 이것이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여론을 형성한다. 이후 정식으로 Github에 초안이 올라간다. 실제로 블록체인 상에 업그레이드를 할지 말지 여부는 채굴자들이 정한다. 즉 제안은 개발자, 투표는 채굴자가 하는 것이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개선 과정을 거친다. 다만 과거에 TheDao 사건 이후 하드포크를 결정하는 투표 당시 이더 소유자 중 소수만 투표에 참여하였다는 사실, 실제 투표에서 한 명의 투표자가 던진 찬성표의 높은 비중 등의 문제점이 존재했다. 이더리움 재단의 개발자인 블라드 잠피르의 글을 살펴보면 이더리움 거버넌스에는 마이너들과 비탈릭 부테린의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알 수 있다.
스티밋(Steemit)의 경우 2016년 3월 런칭 이후 지속적으로 하드 포킹을 하였고 이는 사용자들 반응을 지속적으로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댄 라리머와 같은 개발자들이 코드 업데이트를 제안하고 21명의 증인들은 이를 적용한다. 마치 대의원제와 같은 구조의 의사결정체계를 지녔기에 빠르게 수정이 가능하다. 달리 말하면 steemit.inc에서 운영을 담당하고 있기에 완벽한 탈중앙화의 모습은 아닌 것이다.
대쉬(Dash)는 거버넌스에 신경을 썼다. 블록 보상이 100이라고 하면 45를 마이너들과 마스터 노드가 각각 가져간다. 현재 대쉬의 마스터 노드는 5000개 있고 적어도 1000개 이상의 대쉬를 스테이킹 해야 마스터 노드가 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마스터 노드들이 존재하며 이들만 개선안에 대해 투표할 수 있어서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다. BOScoin도 대쉬와 비슷한 체계를 지녔다.
한편 ERC20 토큰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들 토큰은 한 번 코드가 작성된 경우 수정이 불가하기에 향후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 토큰 거버넌스의 경우 현재까지는 낙장불입인 것이다. 따라서 시장이 원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도 대안이 없다. 이더리움은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시도중이다.

후기
이번 모임도 굉장히 건설적인 자리였습니다. 캐리부터 시작하여 토큰 가치 프레임워크와 블록체인 거버넌스까지 모두 유익했습니다. 캐리의 경우 만들고자 하는 토큰 이코노미의 명확한 구조가 나타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비즈니스 흐름을 구체적으로 보이고 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형성하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토큰 가치 프레임워크는 절대적 가치가 없다고 ‘놀림’받는 토큰에도 가치가 존재함을 증명하려고 시도한 경우였습니다. 비록 여러 한계점들이 존재하였지만 이러한 시도 자체는 분명 유의미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세미나 도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코인, 토큰, 법정화폐, 주식 등의 절대적 가치와 상대적 가치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법정 화폐가 절대적 가치를 지닌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국가가 나서서 법정 화폐의 가치를 보장하기 때문인데요. 화폐만 있으면 사회가 나에게 진 빚을 청구할 수 있고 이에 대해 국가가 보장한다는 것 자체가 절대적 가치를 지닌다는 것입니다. 또한 주식의 경우 배당 등이 절대적 가치를 충족한다고 합니다. 반면 토큰의 경우 법정 화폐에서의 국가 또는 주식에서의 배당이 존재하지 않기에 절대적 가치가 없고 엄밀히 말하면 아예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반론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달러도 미국이 망하면 소용없기에 토큰과 마찬가지로 상대적 가치만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있습니다. 미국이 망할 가능성은 정말 작겠죠. 그러나 미국은 지구상에 존재했던 국가들 중 가장 아웃라이어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세계에는 미국이 ‘아닌’ 나라가 정말 많습니다. 달러는 특별한 것입니다. 달러가 아닌 이상 1차 세계대전 이후의 독일, 근래의 짐바브웨, 베네수엘라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생각해볼 때 법정 화폐도 안전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망상이지만, 만약 핵전쟁이 세계를 휩쓴다면 그 이후에 개별 국가가 살아남을지 혹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살아남을지는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른 반론은 이더리움과 같은 플랫폼의 경우 새로운 이해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더리움 생태계에 계속해서 부가가치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자체가 가치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즉 이더의 가격에 이러한 가치가 이미 포함되어 현재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더리움의 미래가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나 이더리움이 미래에 흥할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은 분명 이더리움의 가치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자체만으로도 한 국가의 공권력에 버금가는 절대적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농담이지만 저는 아프리카의 이름 모를 국가의 국채에 투자할 바에 이더리움에 투자하겠습니다.
다만 현재 사회의 주름잡는 다수의 권력자들을 설득하는 문제는 또 다른 이슈인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 블록체인 생태계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사회 시스템으로서 받아들이라고 설득할 때 위의 반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들과 ‘대화’를 하려면 다른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깊은 통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TES가 이들을 설득할 때 사용할 대비책과 나름대로의 논리를 구성하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정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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