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산타바바라: 담백함을 담은 현실적인 연애

in #kr6 years ago

윤진서와 이상윤. 내가 좋아하는 두 배우의 조합이다. 여기에 인생 영화 중의 하나인 <멋진 하루>의 조성규 감독까지. 영화 <산타바바라>는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를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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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형의 배신으로 빚쟁이들에게 자신의 아끼던 기타를 빼앗긴 영화 음악 감동 ‘정우’(이상윤)는 광고 음악을 만들어 보자는 제의를 받아 광고 AE ‘수경’(윤진서)과 만나게 된다. 낭만 주의자인 정우와 워커홀릭인 수경은 예민한 가족사, 와인과 음악, 산타바바라의 로망이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서로에게 관심을 느낀다.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에서 보여준 정우의 무책임한 모습에 수경은 화를 참을 수 없어 둘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 시간이 흐른 뒤, 광고 프로젝트를 위해 정우와 수경은 사람은 우연히 다시 마주치게 되고 광고 로케이션 장소는 둘의 로망인 산타바라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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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낭만주의
영화 산타바바라의 두 주인공 정우와 수경의 사랑은 격렬하고 애절하지 않다.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사이를 거듭 반복하며 서로에 대한 서툰 사랑의 모습은 현실적인 연애와 닮아 있다. 특히, 두 사람이 술을 마시며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 호감을 느끼게 되는 모습에 편안함을 느낀다. 와인과 여행, 이국적인 풍경은 내게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게 한다. 사실, 스토리적으로 탄탄한 영화도 아니고 기승전결이 뚜렷하지도 않다. 그냥 잔잔하게 흘러 가는 전개는 조성규 감독 영화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지만, 본디 먹먹하거나 흐릿한 영화를 좋아하는 내게는 괜찮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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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타임에 비해 산타바바라 배경이 비교적 짧아서 아쉽다. 두 주인공은 영화 <사이드웨이>의 배경 중에 하나인, 파이어스톤 와이너리를 찾아 가는데, 풍경과 분위기가 아름다워 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년 안에는 가볼 수 있겠지 ..

T1. 윤진서의 작품을 좀더 많이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분위기가 목소리, 말투가 꽤 매력적
T2. 두 주인공이 좋아하는 영화가 <사이드웨이>, 봐야할 영화 리스트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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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서라는 배우.. 정말 분위기가 독특한 배우죠.
그래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여배우입니다. 요즘엔 작품 활동이 뜸해서 아쉬워요 ㅠ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