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학파의 역사와 접근법(Part 3)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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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제가 이렇게 뉴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제 포스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보팅을 해 주시는 바람에 더 양질의 글을 써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역시 자유시장경제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더 양질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거 같습니다!

제 닉네임은 Rothbardianism인데요. 제 닉네임이 Rothbardianism인 이유는, 제가 part2에 거론한 머레이 라스바드(Murray Rothbard)의 추종자이기 때문입니다.

머레이 라스바드가 현재 미국 자유지선주의 운동에서 끼치는 영향력은 굉장한데요. 라스바드의 별명이 Mr. Libertarian (리버테리언씨)일 정도입니다.

제가 Part2에서 학자로써 라스바드의 업적을 이야기 했다면, 오늘은 운동가로써 라스바드가 얼마나 많은 업적을 세웠는지에 대해서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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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바드와 그를 따르는 데이비드 고든, 루 락웰 주니어)

라스바드는 리버테리언의 영향력을 좀 더 확장하기 위하여 1977년에 Journal of Libertarian Studies라는 잡지를 창간했고 1987년엔 또 다른 잡지인 Review of Austrian Economics 도 창간합니다. 당시에 오스트리아 학파의 정설을 전할 수 있는 칼럼지가 없었다는 점에서 라스바드의 이러한 시도는 오스트리아 학파가 미국에 전파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스트리언 경제학을 알리기 위해서 창간한 Review of Austrian Economics은 지금도 Quarterly Journal of Austrian Economics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판되고있으니 참 대단한 것이죠.

라스바드는 오스트리아 학파를 글로만 전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방법도 도모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선 오스트리아 학파의 이론을 정치인들에게 전할 수 있는 싱크탱크(Think Tank)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라스바드는 류 락웰 주니어가 창립을 할 때 부터 미제스 연구소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라스바드는 미제스 연구소를 비롯해서, 전 세계 리버테리언 연구소 중 가장 영향력이 있는 케이토 연구소(Cato Institute), 그리고 미국 자유당(Libertarian Party)을 공동으로 설립한 인물이기까지 합니다 ㄷ ㄷ . 이로 비추어 볼 때 라스바드는 단순히 글만 쓰면서 리버테리언 담론을 나눈 사람이 아니라, 리버테리언 철학을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서 부단하게 노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라스바드의 철학을 신봉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라스바드를 근대 리버테리언 운동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라스바드가 공동으로 창립한 미제스 연구소(Mises Institute), 케이토 연구소(Cato Institute), 그리고 미국 자유당(Libertarian party) 을 통해서 단순히 오스트리아 학파를 연구하고 설파하는데 지나지 않고, 이 메시지를 정치인들에 전달하고 오스트리아 학파를 정치 세력화 하는데 기반을 마련합니다. 사실 학문이라는 것은 세력이 존재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케인즈 학파는 성공했고, 오스트리아 학파가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 바로 이 '세력화'였죠. 그래서 라스바드는 자신의 말년에 싱크탱크와 정당을 설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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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스 연구소가 매년마다 주최하는 미제스 대학교(Mises University)에 참석한 젊은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라스바드가 없었더라면, 미국의 젊은 학생들이 오스트리아 학파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라스바드가 '세력화'한 오스트리아 학파는 미제스 연구소에 정착하여 본격적으로 오스트리아 학파와 자유지선주의를 전파하기에 이릅니다.

라스바드의 제자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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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바드가 죽기전에 미제스 대학교(Mises University)에 참석한 이 젊은 학생은, 훗날 오스트리아 학파 최초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를 두 권이나 집필하는 천재 역사학자 탐 우즈(Tom Woods)가 됩니다(라스바드의 역사학을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The Politically Incorrect Guide to American History(아쉽게도 한국어 번역본은 없네요)라는 책과 Meltdown(한국어 번역 버전은 '케인즈가 죽어야 경제가 산다)이라는 책을 당당하게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올려놓음으로써 오스트리아 학파 전성기를 이끄는데 아주 큰 일조를 합니다.

지금도 탐 우즈는 매주마다 탐 우즈 쇼(Tom Woods Show)를 진행하며, 케인지언과 반-리버테리언 담론을 격파하며 많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열리는 리버테리언 컨퍼런스를 가서 젊은 친구들에게 '어떻게 리버테리언이 됐냐' 물어보면 열 명중 8명은 '탐 우즈 쇼를 듣고 됐다' 라고 답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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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한스 헤르만 호페 우측: 루 락웰 주니어)

이 사진에서 라스바드와 같이 사진을 찍은 이 두명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한스 헤르만 호페(Hans Herman Hoppe)의 경우, 터기에서 태어나 라스바드의 사상에 매료되어 라스바드가 재직중이던 라스베가스 주립대학교 까지 건너와 그와 같이 작업을 할 정도로 라스바드를 따랐습니다. 그는 라스바드가 전문적으로 연구했던 많은 분야중(정말로 라스바드가 얼마나 천재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철학과 정치이론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라스바드의 무정부주의적 시장주의를 후학들에게 전파하는데 힘 씁니다. 흥미로운 점은 호페가 원래는 철학의 대부였던 하바마스 밑에서 배우던 제자였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는 하바마스 보다 라스바드가 훨씬 더 훌륭한 철학자라고 생각했답니다.

그의 책 Democracy: the god that failed (한국 번역본:민주주의는 실패한 신인가)는 지금 오스트리아 학파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책으로 꼽히고 저도 이 책을 읽고 논문을 썻을 정도입니다. 내용을 요약해보면 민주주의는 온건한 사회주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다수가 원하는대로 입법과 행정 절차가 이루어지며, 다수가 환호할만한 정책들만 발의하면 소수가 억압당해도 어쩔 수 없는 구조를 가졌다는 말이죠. 사실 이 책은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환상을 깨부수는 책입니다.

그리고 호페의 경우엔 굉장히 말을 잘 하는데요. 그가 예전에 '폴 크루그먼'(유명한 케인지언 경제학자) 대응법이라며 한 말은 아직도 많은 오스트리언들에게 언급이 되고는 하는데요.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를 옹호하는 폴 크루그먼. 즉 경기 불황엔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하여 소비를 촉진시키고 불황을 이겨낸다는 주장에 "어떻게 종이 쪼가리의 증가가 사회를 부유하게 하는지 설명해 주시오. 전 세계 모든 중앙은행은 종이 쪼가리를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데, 왜 그럼 이 세상엔 가난한 국가가 있는지도 설명해 주시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ㅎㅎ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루 락웰 주니어(Lew Rockwell Jr)의 경우는 라스바드가 공동으로 설립한 미제스 연구소(Mises Institute)를 계속 이어가고,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그 규모를 넓히고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힘을 쏟고있습니다. 현재도 미제스 연구소의 설립자겸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며, 그의 블로그 Lewrockwell.com은 오스트리언에게 굉장히 영향력있는 블로그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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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바드의 애제자 중 한명인 월터 블락(Walter Block)은 라스바드의 시장경제 무정부주의(Anarcho-Capitalism)을 전파하는 학자인데요. 지금도 미국 대학교인 로욜라 대학교(Loyola University)에서 경제학과의 수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후학들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그는 사유재산권(Property Right)을 누구보다도 강조하는 학자이기도 합니다. 가장 유명한 말로는 "만약 어떠한 것이 움직인다면, 사유화 하라. 만약 어떠한 것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사유화 하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으므로 모두를 사유화하라."

가장 유명한 저서로는 Defending the undefendable (한국 번역본도 디펜딩디 언디펜더블 입니다!) 이 있습니다.

라스바드의 영향을 받고 지금 학계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학자들은 이들말고도 많은데요. 언급하면 Part 5가 아니라 6 7 그 이상까지 갈 거 같네요. Part5에선 '주류를 위협하게 된 오스트리아 학파'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제 프로필 사진과 큰 연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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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에 새케인즈학파라고 소개되어있는 인물이 바로 프로필에 나오는 분이었군요!

앗 아닙니다..! 제 프로필에 계신 분은 오스트리아 학파 소속 정치인인 론 폴(Ron Paul) 전 하원의원 이세요!

앗! 전 이름이 비슷한 크루그먼 파울인줄 알았네요...

느린호흡이라도 길게 써주시면 제 개인적으로는 좋을것 같습니다 ㅎㅎ 책읽듯 오래오래 써주시면 좋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