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라이머 외 5인은 2016년 3월에 백서를 발표하였다. 필자는 이 백서와 steemit.com의 FAQ를 통해 Steem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는데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Steem이 발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1. Steem의 정체성 : SNS인가 아니면 블록체인을 이용한 암호화폐인가?
Steem is a blockchain database that supports community building and social interaction with cryptocurrency rewards.(Abstract)
Steem은 social media platform이다. 모든 포스트와 보우트 그리고 보상에 대한 기록을 탈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 Steem은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한 참여자에 대한 보상시스템으로 유지되며 STEEM은 이러한 보상을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이다.
*2. Steem 디자인에 적용된 3가지 원칙
The most important principle is that everyone who contributes to a venture should receive pro-rata ownership, payment or debt from the venture.(p5)
- Steem에 공헌한 만큼의 지분이나 보상을 받는다.
The second principle is that all forms of capital are equally valuable.(p5)
- 어떤 형태의 노력이든 동등하게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 컨텐츠를 만드는데 들인 시간이나 노력 또는 STEEM을 구매하는데 사용된 캐쉬 등이 모두 동등하게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건데 사실 방법이 따라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동등할 수는 없다. 모두 소중하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The third principle is that the community produces products to serve its members.(p5)
- Steem은 스티미언을 위한 서비스를 공급한다.
*3. 암호화폐와 소셜 미디어의 시너지 효과
Economic incentives enabled by cryptocurrency can dramatically facilitate the growth of a new social media platform. It is the synergy between cryptocurrency and social media that we believe may give Steem a powerful advantage in the market.(p6)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구현하는데 꼭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한 것인가? 블록체인은 분산된 여러 개의 노드(컴퓨터)에서 동일한 내용을 처리하는 것으로 암호화하기 때문에 서버-클라이언트 방식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같이 오로지 화폐의 기능을 구현하는 데는 그 효용성이 입증되었다 할 수 있으나 그 외 다른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막연한 기대만 있을 뿐 상기에 언급한 비효율성을 보상받을 만한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였다. 그럼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Steem과 암호화폐인 STEEM은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일까?
*4. 어떤 커뮤니티가 자본을 유치하는 2가지 방법 : 채권 발행 / 주식 발행
이것은 Steem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Steem Power(SP)는 주식이고 Steem Dollars(SMD)는 채권이다. 파운더는 SP를 보유하는 참여자가 늘어나기를 바라고 SMD와 STEEM의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되게 한다. SMD는 일종의 전환사채와 같은 것으로 장래에 STEEM으로 교환해주어야 하는 것이므로 STEEM의 가치를 일시적으로 하락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이기 때문이다.
*5. STEEM은 매년 얼마나 그리고 왜 만들어지는가?
백서가 씌어진 2016년 3월에는 매년 100%의 인플레이션이 되도록 한다고 했지만 같은 해 12월 16번째 하드포크 이후로는 매년 9.5%만 증가하도록 대폭 줄였다. Steem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 플랫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유지 비용은 더 커질 것이다. STEEM을 매년 발행하는 주된 이유는 이러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Steem은 STEEM을 이용한 ICO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새로 발행된 STEEM이 바로 암호화폐 시장에 나가 거래되는 것은 아니고 다음과 같이 분배된다.
- 75% : reward pool에 들어가서 author와 curator에게 분배
- 15% : SP 보유자에게 분배
- 10% : witness들에게 분배
Steem의 파운더와 운영자가 얼마나 Steem Power를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이 Steem을 운영하고 있는 비용을 어디선가 조달해야 한다면 그건 바로 새로운 STEEM을 발행하는 것일 것이다. 현재 시장에 공급된 STEEM은 약 2억4천만개이다.
*6. Steem Power의 중요성
파운더는 SP에서 STEEM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게 만들어 놓았다. 백서를 만들 당시에는 전환기간을 무려 2년으로 설정해 104주 동안 매주 1/104씩만 전환 가능하도록 했으나 지금은 13주로 대폭 줄었다.
뿐만 아니라 SP로 전환하지 않고 STEEM으로 보유하고 있으면 매년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되므로 반강제적인 SP로의 전환 동기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SP를 보유하고 있으면 신규 발행되는 STEEM의 15%를 분배받기도 한다.
SP로 전환된 STEEM은 구주(舊株)이고 새로 발행되는 STEEM은 신주(新株)라고 할 수 있다. 파운더는 구주와 신주가 서로 경쟁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롱런할 수 있는 투자자를 늘리려고 했던 파운더의 노력은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는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묻지마 투기장이다. 오르기 때문에 사는 것이고 사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다. 블록체인이라는 생소한 기술에 대한 기대는 아직도 막연하기만 하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Steem에 대한 기대는 SP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참여자의 것일 뿐 암호화폐 시장을 기웃거리는 대다수의 투기자들의 것은 아니다. 언제 폭락할지 모르니 언제라도 다시 내다팔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SP로 전환할 투기자가 있을 것인가? STEEM의 가격이 오르지 않는 주된 이유이다.
*7. SMD는 어떻게 USD에 pegged되어 있는가?
간단하다. 1SMD가 1USD의 가치가 되도록 STEEM과의 환율을 조정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STEEM 가격이 떨어지면 더 많이, 가격이 오르면 더 적게 교환해준다. 3.5일 동안 가격 변동을 보고 그 median값을 취해서 결정한다.
*8.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어떻게 수익을 내는가?
서버 유지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반면 초기에는 수익 모델이 없기 때문에 100% 투자에 의존한다. 차츰 가입자가 늘면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낸다. 가입자가 늘지 않아 광고를 유치하지 못하는 SNS는 다른 수익 모델을 찾거나 폐업한다.
페이스북의 매출은 거의 대부분 광고다. 트위터는 광고 수익이 줄자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2017년 8월 현재 페이스북의 이용자는 약 20억명, 트위터는 3억명이다. 카카오톡은 어떠한가? 국내에선 독보적이지만 다음 포털과 합병하기 전까지 불과 1500만명의 가입자가 있었고 광고로 돈을 벌지 못했다. 그래서 카카오 게임이나 카카오 뱅크와 같은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Steem은 어떻게 될까? 네덜란드 튜울립 투기와도 유사한 암호화폐시장에서 STEEM의 가치가 그냥 올라갈까? 앞서 기술한대로 Steem 블록체인 기술이 획기적인 사용처를 찾지 못한다면 그래서 오로지 암호화폐의 형태로만 머물러 있다면 오로지 비트코인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Steem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다른 SNS와 같이 오로지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것뿐이다.
*9. 가치 있는 포스트가 가입자를 늘릴 수 있나?
Steem의 컨텐츠를 한마디로 특정하자면 그것은 creative이다. 주제는 상관없다. 보우팅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큐레이터의 마음을 사야한다. 이렇게 creative한 포스팅으로 넘쳐나는 SNS? 이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이러한 SNS가 있기는 한가?
Steemit에 올라와 있는 많은 포스팅들이 creative하지 않은 것들이다. 얼마나 많은 스티미언들이 남들과는 다른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을까? 얼마나 많은 스티미언들이 큐레이터를 감동시킬 만큼의 글쓰기 훈련을 받았을까? 구글로 번역한 엉터리 한글 포스팅까지 올라오고 있다. 소위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Steem의 비전을 보는 사람들은 SP를 돈으로 살 것이다. 전문작가가 아닌 다음에야 순전히 글쓰기 실력으로 단시간에 SP를 획득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가입자의 수가 배가되고 있지만 결국 희망고문만 당하다가 떠날 스티미언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10.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가?
돈이 될만한 내용을 포스트에 담으려면 스마트폰으로 작성하기는 아무래도 부족하다. 보다 가치있는 컨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간다. 모바일 앱을 잘 만든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포스팅에 대한 평가를 통해 보상을 받기 때문에 대충 올리기가 좀 그런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 SNS가 모바일 환경에 맞지 않다면 얼마나 외연을 넓힐 수 있을까? 생존 자체가 힘들 것이다.
트위터의 특징 중 하나가 리트윗이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엄청나게 많은 트랜스액션이 일어난다. 별다른 지식이나 글재주가 없는 사람도 얼마든지 이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비해 Steem은 너무 경직되어 있다.
*11. 결국 Steem은 SNS다.
수많은 SNS들이 명멸한다. Steem이 SNS로서 살아남으려면 SNS의 성공 방정식을 따라야한다. 컨텐츠의 수준으로 따지자면 위키피디아만한 것이 있을까? 위키피디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얻지만 위키피디아가 SNS가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위키피디아는 giver가 만드는 것이지 taker가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Giver가 다수가 되는 SNS가 있나? 가입자 수가 SNS의 가치를 결정한다면 Steem도 taker 위주의 플랫폼으로 가야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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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스티밋은 결국 SNS 죠!! ㅎㅎ
이런글은 태그를 coinkorea로 달아야 좋습니다.
태그 수정했습니다.
잘 봤습니다. 초짜에게는 아직 어려운 내용이 많네요. 좀 더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잘 전달되면 좋겠네요.
스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글이네요.. 정말 집중해서 정독했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ㅎ
대단히 좋은 글 감사합니다.
9번 항목이 생각을 같이 하네요.
사용자가 늘어야 하는데 그게 제일 숙제 같습니다.
사용자는 늘고 있습니다 꾸준히요
네~ 통계자료는 보고 있습니다. ^_^
걱정은 요즘 보팅 오는 다량의 계정 같은 것이 많이 생성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조금있긴 하구요.
활성계정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
정말 좋은 글입니다.
리스팀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명료하고 상세하게 정리하셔서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팔로우 & 보팅합니다.
다시금 스팀뽕을 맞게 해주는 글이네요 :) 잘 읽었습니다!
스팀팩? 말씀하시는건지?
스타크래프트 좀 하셨군요! ㅎㅎ
헐 스팀팩은 생각도 안했는데 적절한 표현인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마린 그래서 스팀팩 맞을때 스파아~! 하는군요.
그 상관 관계에 대해서 연구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ㅋ
경제적 이득을 위한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비트코인의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들었는데, 역시 그곳에도 자본이 개입하면서 개인의 순수한 참여는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커뮤니티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겠지만 스팀잇의 보상체계가 더 신뢰성 있게 개선된다면 적극적인 참여와 크리에이티브한 포스팅이 가능해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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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 있는 좋은 글을 이제서야 읽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팔로우합니다. ㅎ
탁월한 분석입니다. 팔로우하고 보팅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 포스팅은 오래 전에 올린 것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몇달 동안 스티밋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은데요 스티밋이 발전하기 위해선 유투브처럼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현재 스티밋은 내가 팔로우하지 않는 사람의 글을 읽기가 매우 힘듭니다. 누가 리스팀을 해주지 않으면 읽을 수가 없지요. Trend라고 해서 보우팅을 많이 받는 포스팅을 따로 보여주기는 하지만 보우팅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내가 좋아할만한 포스팅이란 뜻은 아니니까요.
유투브에선 내가 주로 보는 동영상과 관련된 영상을 자동으로 노출해 줍니다. 팔로우니 뭐니 따로 하지 않아도 떡~하니 내가 원하는 류의 영상을 띄워주는 것이지요. 스티밋이 SNS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렇게 해야합니다.
아직까진 기대와 우려가 혼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