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는 특이한 전통이 있는데,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선배들이 후배 공부를 시켜준다.
개강한 후 일주일안에 바로 시험이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가르쳐주는 건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쪽지시험을 친다.
틀린 개수만큼 벌금을 내고, 마지막날에 모인 돈으로 같이 밥 먹는 방식이다.
이제 쪽지시험이 한 번 남았는데 이 방식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 생각을 당근과 채찍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당근과 채찍은 말을 조련하는 방식이다.
어떤 행동을 유도하려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쪽지시험 방식이 좋은 점은
첫 째, 즉각적으로 벌금이 생긴다.
즉각적인 벌은 행동 유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종류의 행동이 즉각적이지 않은 벌 때문에 유지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부를 안하고 게임을 하는 학생은
공부를 안 해서 생기는 벌(들켜서 혼남 or 성적하락)이
즉각적이지 않기 때문에 바로바로 재미를 주는 게임을 하도록 유도된다.
이런 관점에서 바로바로 벌금을 걷는 방식은
학생들에게 공부를 시키는데 굉장히 효과적일 것이다.
둘 째, 마지막에 밥을 먹는 방식은 전체의 성장을 유도한다.
벌금을 모아 마지막에 밥을 먹는 방식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게 한다.
‘아! 평균만 하면 되겠군 ㅎㅎ’
그렇다. 평균만 하면 손해는 없어진다. 오히려 이득이 된다.
손실을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손해를 보는 것을 이득을 보는 것보다 훨씬 싫어한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의 본성은 평균은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하면 결과적으로 전체의 평균이 올라간다.
아주 효율적으로 경쟁시킬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요약하면, 벌금을 모아서 밥을 먹는 방식은
- 바로바로 벌을 준다는 점
- 손실을 없앨 수 있기에 효율적으로 경쟁을 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좋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사실 그냥 공부만 하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다.
오늘도 당근과 채찍에 의지해서 공부를 해본다.
(스팀잇은 바로바로 당근을 줘서 좋다…ㅎㅎㅎㅎ)
사이즈 변경완료! 짱짱맨!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짱짱맨님 ㅎㅎㅎㅎ
지저분한 댓글은 이제 없습니다. 짱짱맨이 돌아왓습니다.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이네요 :)
그런데 공부를 잘 못하는(안하는)친구들의 불만은 없나요??
즉각적이라는게 정말 압박이 됩니다. ㅋㅋㅋㅋ
안하는 친구들은 그냥 시험을 안보겠다고 하면 되는데,
어차피 혼자 하면 안하니까 대부분 하더라구요 ㅋㅋㅋ
^^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 모여서 공부를 한다는 자체가... 좋은 학교같은데요?
스팀잇은 당근을 돌려깍이해서 주죠 ㅎㅎㅎ
공부를 시켜주는 건 좋죠 ㅎㅎㅎ
스팀잇은 당근이 너무 꿀맛이죠.ㅋㅋㅋㅋㅋㅋㅋ
훌륭한 전통인거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배들 시켜줘야죠 저도 ㅋㅋㅋ
좋은 일이 아닐까 하네요.ㅎ
편안한 저녁 되세요^^
항상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도움이 되는거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