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GMO 소금, 무지를 이용한 마케팅은 어디까지 가는가?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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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의 유해성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어쨌든 Non GMO 제품을 표기하는건 일단은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금에도 표시하는게 올바를까요? 소금에 무슨 유전자가 있다고 Non GMO를 표기할까요? 심지어는 물에다가도 Non GMO 마크를 붙여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마케팅을 위해 무분별하게 Non 마크를 붙이는건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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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제게 인상깊게 남은건 카제인나트륨입니다. 어느날부터 온갖 지역에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는 광고를 도배해놔서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군요. 이 광고는 카제인나트륨 대신에 무지방우유를 넣어서 카제인나트륨이 나쁜것처럼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카제인은 원래 우유에 있는 성분으로 카제인나트륨과의 차이는 우유에선 카제인이 칼슘과 결합해있다는 정도일뿐입니다. 즉 카제인나트륨대신에 우유를 넣었다는건 웃기는얘기일뿐이죠. 실제로 같은 회사의 다른 광고에선 카제인나트륨이 좋다고 표현한게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게다가 커피 프림에서 우유지방 대신 식물성 지방을 넣는데요 무지방우유를 넣는다는 제품에서도 식물성 경화유지가 포함된다는게 발견되어 별 차이 없음이 알려지기도 했죠. 하지만 카제인나트륨이 나쁘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넘어갔습니다. 시정조치도 뺐다는 말을 대신으로 바꿨을뿐이었죠. 어쨌든 효과가 대단했는지 다른 경쟁회사도 카제인나트륨을 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건 라면과 라면에 들어있던 MSG겠죠. MSG는 정말 오랜세월 두들겨 맞던 존재이고 그동안은 회사들이 MSG의 무해함을 내세웠으나 10여년전에 결국 포기하고 라면스프에서 MSG를 뺀 다음에 MSG 무첨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MSG가 빠졌다면 라면맛은 어떻게 내고 있을까요? MSG대신 다른 화학조미료를 넣어서 빈자리를 채웠을뿐입니다. 게다가 MSG는 그동안 집중포화를 맞다보니 무해성에 대한 입증도 여러번 된 물질이지만 대체한 물질들은 상대적으로 검증이 덜 된 물질들입니다. 더군다나 MSG보다 가격도 싸다고하니 마케팅도 되고 회사들만 좋은일이죠.

하지만 마냥 회사들을 탓할수는 없긴합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이걸 이용하는 회사도 있지만 라면회사들이 MSG를 수호하다가 포기한것처럼 소비자들이 그런걸 선택하기 때문에 어쩔수없는 측면도 있습니다. 앞서 Non GMO 마크를 아무데나 붙이는것도 Non GMO 마크를 붙인 제품들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의 원조격인 글루텐만 봐도 글루텐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때문에 생긴 글루텐 프리 표시를 보고 소비자들이 글루텐이 나쁘다고 오인하여 글루텐 프리가 유행하게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존재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거부감에서 온다고 할까요? 어쨌든 이성적으로는 어떻게하기 힘든 부분이라 교육을 하던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마케팅은 못하게 하는수밖에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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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요한건 사람들에게 유해한지 무해한지 그런 문제인데 정작 회사들은 매출에만 관심이 있겠죠

유/무해보단 마케팅따라서 매출이 움직이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함유성분을 보고 가려 먹어야겠지만,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것도 문제가 있겠다 싶어.

글루텐은 걱정할 필요 없는 사람들이 걱정하던셈이죠.

비슷하진 사례는 아니지만 달 착륙 조작설, 혈액형별 성격 이런거 믿는 사람들을 봐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에요. 고등교육까지 다 받은 사람들이 ㅠ

혈액형성격은 정말 지겹고 달착륙은 모 정치인이 방송에서 말하기도 했었죠 ㅎㅎㅎㅎ

그 분 60대가 넘으셔서 본인 말을 증명하고 계신...읍읍

벌써 나이가 그렇게....세월이 정말 빠르군요.

각자 알아서 공부하고 사는 수밖에..ㅠㅠ

알아야할게 너무 많죠....

화학물질에 대해서 개인들이 알기 힘들고
그런 헛점을 이용한 요령좋은 광고멘트 들이지요.
사실 과식이 문제고
과잉반응도 문제가 됩니다.
상술과 그 반대쪽 사람들이 조성하는 공포속에 끼어있지요^^

화학적인 이름에 대한 무의식적인 거부감이 문제인데 전세계적인 현상이라 어떻게하기 힘들어보이네요. 알기어려운 복잡한것에 대한 경계인지....

사실은 존재하는 모든것이 화학물질인데요. 그리고 학창시절에 전부 배웠는데 오직 점수를 위한 공부였기에 전문지식도 필요하지 않은 기본적인 의식을 깨우치지 못했어요. 교육이 어떻게 출발해야 하는지를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심한사람들은 그조차 부정하더라구요. 저번에 소금때 잠깐 썼던거같은데 공장에서 만드는 NaCl과 자연에서 얻는 소금은 다르다나....

아마도 무기질등이 붙어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할거 같습니다.
정수한물과 우물물이 다른것처럼요.
대신에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은 무시하겠지만요^^

무생물에 Non GMO라니... 세상이 넓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마케팅은 무궁무진하죠 ㅎㅎㅎㅎ

무분별한 남발도 문제지만...
이래나저래나 소비자들만 피해보네요 ㅠㅠ

잘 보고 가요

항상 이성적이지 못한 사람들의 슬픔이죠....

그냥 다시마 국물에서 나오는거 MSG라고 하니 왠지 화학합성으로 해로울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는 부분이 참 무서운 점이죠 ㄷㄷㄷ

같은 물질도 이름을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 인상이 확확달라지죠. 뭐 심한사람들은 아예 자연에서 나는 물질과 인공적으로 만드는건 다른거라고 우기기도합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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