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무도하가
洪無逃下 홍무도하
홍공은 (그 자리에서) 내려와 도망하지 마시오
.
洪竟逃下 홍경도하
홍공은 끝내 그 직을 내려와 도망하셨네
墮落而辭 타락이사
낙동강에 떨어져 이에 사임하시니
.
當奈洪何 당내홍하
가신 홍공을 어찌할꼬.
.
옛날 부산포에 있던 왜관에는 일본인들의 기세가 꽤 등등했다. 그 가운데 조선에 오래 살아 홍서방이라 불렸던 고가와 하츠세이(洪川發情)라는 왜인의 위세는 특히 대단하였는데 왜관의 우두머리가 된 뒤 가히 무소불위라 할 만큼 횡포를 부렸다. 아무나 보고 바가야로 막말은 물론이요 굶주린 조선 아이들 먹일 쌀을 떼먹어도 배째라고 배를 내미는 등 횡포가 자심하였다.
.
그러나 그 횡포가 극에 달하고 막말이 하늘을 울리는 지경이 되자 처음에는 홍서방과 짝짜꿍하던 이들마저 분노하게 되었고 점차 왜관의 왜인들이 지니고 있던 특권을 박탈하고자 하는 여론이 드높아지고 분노한 조선인의 충돌도 연이어 일어나 왜관의 영역은 반으로 줄고 수입도 거덜이 났다.
.
보다 못한 왜인들이 이러다가는 왜관 전체가 망한다 하여 홍서방에게 진언했으나 홍서방은 개가 짖어도 마차는 간다며 웃어넘겼고 자신의 횡포에 항의하는 조선인들을 두고 "쓰레기 치우라"고 말하는 등 도를 넘은 행태를 연속하였고 이에 왜관과 친밀하던 조선의 지방관들조차 떨쳐 일어서게 만들었다.
.
급기야 조선인과 조선 관군들이 몽둥이를 들고 왜관을 습격하매 왜인들은 저항도 못하고 손을 들었고 게이호쿠라 부르는 최후의 보루에 숨어 싹싹 빌 뿐이었다. 홍서방은 자신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스스로를 결박하고 나왔으나 조선인들은 결박을 풀어주며 그대만한 적임자가 없으니 다시 왜관으로 들어가라 하였다 이는 동래부사 아무개가 얘기한 바 "일찌기 조선 관군과 관리들이 왜관과 척을 진 적이 없었기로 조선 백성들은 홍서방을 두고 왜관을 아예 없앨 수 있는 능력자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
그러나 홍서방은 일단 왜관 행수 노릇 그만하겠노라 선언하고 낙동강을 건너다가 물에 빠지니 조선 사람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아쉬워하였다. 홍서방이 2년만 더 버텨 주었으면 부산포 왜관을 뿌리째 없앨 수 있었는데...... 사람들은 홍무도하가 노래를 부르며 홍서방을 그리워하였다 전한다.
조선 관련내용 잘봤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ㅎ
혹시 사실로 여기시는 건 아니시죠?? 노파심에 ^&^ 감사합니다
옛이야기로 얘기하신것이 센스있어 보이십니다 ㅎㅎㅎ
방금 당대표 사퇴 회견 떴네요
그는 갔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역시 옛 이야기는 감명깊어요.
그래서 옛 것을 익히고 새것을 더해야 .... 응?
심히 구슬프네요.ㅎ
오호 통재라
딱 제 마음이네요. ㅎㅎ 2년만 더 버텨주시지...
구국의 결단을 다시 내리실 겁니다.
산하님의 재미있는 역사와 현대사이야기 ㅋㅋㅋㅋ
내용이 궁금해서 정치에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나라가 통째로 넘어갔지만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말은
자기당 안찍은 대부분의 국민이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라고 한거죠.
오늘 꿈 속에서 홍준표를 만나면 박기서님의 정의봉을 빌려다가
전신 마사지를 신명나게 해주고 싶네요.....
저는 어디 철퇴나 있으면 하나 주워 와서.... 2년만 더해라...고 협박하고픈
아니 자한당 종신감동 홍크나이트님께서 어딜 가시려 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