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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천안함 음모론' 8년전 의혹을 또 논쟁하는 비극

in #kr7 years ago

1, 저는 국방부의 말바꾸기는 음모보다는 무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걸 침소봉대하는 이들의 문제도 있구요. 이를테면 천안하 최초 보고가 '좌초'였다고 하여 왜 처음에는 좌초라고 해 놓고 말을 바꾸냐는 힐난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렇다 할 증거도 없고 분명한 것은 없는데 배가 반쪽나서 침몰한 상태에서 '어뢰'다 라고 했어야 한다는 건데.... 만약 그랬다면 저는 진짜로 의심했을 것 같습니다.

  1. KAL 858 경우도 진보 인사까지 들어간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 조사에서 북한 소행으로 나왔습니다. 지금도 그를 의심한다면 김대중 과 노무현 정부의 무능을 대놓고 주장하는 셈이 되는데.... 어쨌든 이 사건 역시 도무지 북한의 의도를 알 수 없었습니다. 선거를 바로 앞두고 노태우가 되기를 바랐던 건지 뭔지 아무도 모르죠. 즉 우리 일반인이 북한이라는 국가의 국가적 공작의 합리적 이유를 캐취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2. 북한은 하다못해 아웅산 테러조차 부인하고 있습니다. 버마 정부가 단교에 국가승인까지 취소하며 분노했는데 말입니다.

  3. 아군 잠수함은 그때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대잠훈련을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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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의 경우에는 근거자료와 조사의 부족 문제가 컸던 것으로 들었습니다(김현희씨는 조사에 아예 응하지 않은 것으로 들었구요). 아웅산 테러는 저도 아는 바가 없네요. 하지만 광주학살로 집권한 전두환 세력을 암살하려고 했다는 나름의 의도를 갖다 붙일 수는 있겠지요. 천안함의 경우에는 그런식으로나마 갖다붙일 수 있는 분석이 현재로선 없습니다. 어쨌거나 북한을 관련시키는 주장은 합리적 의도분석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어서 설득력이 약해지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1번 어뢰밖에 없네요. 해역에서 건져 올렸다는 1번 어뢰의 존재만으로 북한을 기소할 수 있는지 형사법적 수준에서도 의문이네요. 아군 잠수함 등을 비롯한 당시의 군사배치상황은 민간인이 알 수 없는 부분이고요. 천안함 폭침에 대한 음모론들에 대해서도 신뢰가 안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발표도 신뢰가 안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산하님의 의견은 음모론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정부발표에 대한 신뢰인가요? 그렇다면 저로서는 흔쾌히 동의하지는 못하겠네요

믿는다 안믿는다는 논외라고 보 고... 님이 제기하신 부분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정부 발표는 정교한 조작이라기보다는 엉성한 무능 때문에 뒤죽박죽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 북한이라는 국가의 의도를 우리가 일일이 파악하기는 어려운 일이구요. 이를테면 그런 겁니다 .... KAL 858 기 사건 때 우리는 "북한이 무슨득을 본다고 .... 가장 덕을 본건 노태우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김현희가 체포된 결과죠. 김현희가 체포되지 않았다면 한국행 비행기에 폭탄 테러가 일어났고 범인은 오리무중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고... 한국 사회는 누가 했느냐를 두고 분분했을 것이고.... 기타 북한의 의도가 거기 있을 수도 있죠. 즉..... 의도는 어차피 범인만 아는 것이고 우리가 할 일은 오리무중 속에서 사실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경우 저는 북한이 했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만 ) 단지 저는 폭발은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그게 어뢰든 기뢰든 일단 폭발이 있었다는 것은 팩트에 가깝습니다.

알겠습니다. 좌초설, 충돌설 등은 설득력이 없고 폭발설이 가장 설득력이 높다는 의견이시군요. 침몰의 직접적 원인과 그 원인제공자가 누구인가는 별개의 논점이네요. 두 논점을 분리해서 규명하는 것이 이성적 접근을 가능케 할 것 같네요. 저 또한 폭발설을 부정하는 주장들에서 논리적 결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만 이 사안은 논리적 추정으로 해결될 수 없고 팩트규명으로만 해결될 수 있기에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재조사만이 답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