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거래소 내에서의 재정거래입니다.
지난 번에는 거래소 간의 코인 가격차를 이용하여 거래소간 송금을 통해 재정거래를 하는 방법에 대해 올렸었는데, 그 경우 송금 (transaction) 시간 동안의 가격 변동이 리스크로 작용했었습니다.
거래소 내에서의 재정거래는 transaction 시간에 의한 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거의 위험이 없는, risk-free에 가까운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poloniex 거래소를 기준으로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Poloniex 거래소에는 소위 '기축통화' 즉, 거래의 중심이 되는 화폐가 4가지 있습니다.
BTC, ETH, XMR, USDT 입니다.
우리가 특정 코인을 구입한다고 합시다.
예를 들면 LTC를 산다고 하면, 가능한 방법은
BTC를 가지고 BTC-LTC 마켓에 들어가서 구매
XMR을 가지고 XMR-LTC 마켓에서 구매
테더화를 가지고 USDT-LTC 로 구매
이처럼 거래의 '기반'이 되는 코인을 '기축통화', base currency라고 하겠습니다.
각 기축통화마다 살 수 있는 코인의 종류는 다릅니다.
예를들면 비트코인은 위에 그림에 있는 것처럼 수십 종류의 다른 코인들을 구매할 수 있는 반면에, 아래 그림처럼 모네로 XMR을 이용하면 8가지의 코인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자산을 구매하는 방안이 여러 가지가 있게 되면 차익을 노려볼 수 있는 재정거래의 기회가 반드시 생길 것입니다.
예를 들어 LTC를 구매하는 방법은 세 가지나 있는데 그 중 조금이라도 더 싼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으로 구매하여 비싼 쪽에 팔아넘기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도표를 보겠습니다.
LTC를 살 수 있는 기축통화 중 BTC, XMR을 선택하였습니다.
첫 단계에서 내가 1 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을 때, (cycle 1)
BTC-LTC 마켓에서 BTC를 소모하여 LTC를 구매
XMR-LTC 마켓에서 LTC를 소모하여 XMR을 구매 (LTC를 XMR-LTC 마켓에다가 판매함)
BTC-XMR 마켓에서 XMR을 소모하여 BTC를 구매 (XMR을 BTC-XMR 마켓에다가 판매함)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 XMR-LTC에 비해 BTC-LTC 가격이 더 낮은 가치를 가지는 경우에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반대로 사이클을 돌리면 됩니다. (cycle 2)
BTC-XMR 마켓에서 BTC를 소모하여 XMR을 구매
XMR-LTC 마켓에서 XMR을 소모하여 LTC를 구매
BTC-LTC 마켓에서 LTC를 소모하여 BTC를 구매 (LTC를 BTC-LTC 마켓에 판매함)
즉 코인 쌍 3개를 골랐을 때, 가능한 거래는 항상 두 방향이 있고, 그 당시의 가격이 어떤 쪽이 저평가 / 고평가 되어있는냐에 따라 cycle 1으로 이득을 볼 수도 있고 cycle 2로 이득을 볼 수가 있습니다.
두 cycle은 항상 이익률이 역수 관계에 있는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구매 또는 판매를 한 cycle마다 3번 진행하므로, 수수료는 각 거래시마다 0.25% 정도씩 차감됩니다. 즉, 구한 이익률에다가 * (1-0.0025)^3 을 해 주어서 1보다 큰 경우 이익이 정말 발생하는 것입니다.
rough 하게 현재가 기준으로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Cycle 1
BTC-LTC 마켓에서 BTC를 소모하여 LTC를 구매 -> 1 / 0.01907932 BTC/LTC
XMR-LTC 마켓에서 LTC를 소모하여 XMR을 구매 (LTC를 XMR-LTC 마켓에다가 판매함) -> *1.19040378
BTC-XMR 마켓에서 XMR을 소모하여 BTC를 구매 (XMR을 BTC-XMR 마켓에다가 판매함) -> * 0.01592000
Total = 1 / 0.01907932 * 1.19040378 / 0.01592000 = 0.993286
이 경우 손실이 약간 발생합니다.
Cycle 2 (반대)
Total = 1 * 0.01907932 / 1.19040378 * 0.01592000 = 1.006759
이 경우에는 약간의 수익이 발생하네요.
여기에 수수료 * (1-0.0025)^3 를 곱하게 되면 두 경우 모두 약간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정확히 수수료 안쪽으로 두 사이클 모두 가격이 안정화가 되어있군요.
** 이번에는 다른 코인의 예를 봅시다.
Cycle 1: BTC -> GNT -> ETH -> BTC
=1/0.0944080.0001120.00125625 = 1.014431
Cycle 2: BTC -> ETH -> GNT -> BTC
= 1*0.094408/0.000112/0.00125625 = 0.985774
이번엔 1%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네요.
Cycle 1에다가 수수료를 뺀 금액을 구하기 위해 (1-0.0025)^3을 곱하면,
1.006842 가 되어서 0.7% 정도의 수익을 얻습니다. 이 경우 수수료를 떼어도 수익이 나기 때문에 확실한 수익이 발생합니다.
거래소 내애서의 재정거래는 transaction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고 buy/sell이 즉각적이므로 그 동안의 가격변동만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면 확실하게 수익을 발생시켜 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거래소 내에서의 재정거래를 알고리즘을 보다 일반화 시켜보고 리스크 분석을 심층적으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거래소간 거래는 급변할때 위험한데 오히려 이건 급변할때 요긴해보이네요
사고 파는건 즉각적이니까요 하지만 또다른 위험이 여전히 있죠
너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삼각차익거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어서 예전에 FX쪽에 적용해 보려고 했는데 스프레드와 주문 거부문제가 너무 빈번히 발생해서 그만둔 기억이 있었는데 코인시장은 FX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드네요.
다음번 포스팅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
Well done post thanks for sharing
:)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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