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하계휴가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갑자기 여수가 가고싶어졌다. 일찍 준비해서인지 숙소,교통편등 편하게 예약을 할수있었다.
수도권이 폭염신기록을 새웠던 어제 여수에 도착했다. 끈적한 바닷바람이 우릴반겨줬다. 햇살이 뜨겁긴 마찬가지였는데 그늘 아래 바람이 정말 시원했다.
KTX를 타고 온 나는 예약해놓았던 렌트카를 타고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출발했다. 인터넷으로 바쁘게 맛집을 검색하고 여기가보자 저기가보자 하는 아내와는 달리 난 그런곳은 가고싶지 않았다.
바쁜시간 쪼개서 놀러온건데 줄스며 시간낭비하고 북적거리는곳에 가서 눈치보듯 밥먹는걸 딱 싫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여수에 사시는 친한 형님께 자문을 구했을때 형님이 던진 한마디가 내 결심을 더욱 확고하게 해주었다.
"아무데나 가, 다 거기서 거기여"
그래서 차를 끌고 숙소로 향하다 정말 아무데나 갔다. 어차피 갈치조림과 간장게장으로 점심메뉴를 정했기에 그것만 맛보면 충분하다 생각했다. 갈치조림을 주문하고 십여분정도 지나니 많은 반찬과 맛깔스러운 갈치조림이 나왔다. 잠시후 간장게장은 서비스로 주셨다.
단호박이 들어있는게 특징이었던 갈치조림. 정말 맛있었다. 단짠단짠이 기가막히게 조화를 이뤄 남녀노소 다 좋아할 맛이었다. 여기는 맛집이라고 소문난곳도 아닌 그냥 식당인데 겁나 맛있었다.
돌게장. 꽃게보단 살이 많지않지만 살이 탱탱하고 양념이 맛있었다. 이것도 우리가족 입맛 취향저격 성공이었다.
갓김치. GOD김치였다. 쌉쌀한 맛이 입속을 개운하게 해준다. 역시 여수, 특히 돌산갓김치는 진짜다.
결국 밥과 갈치조림,돌게장, 반찬을 싹싹 비워내며 여수 가족여행 첫 점심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2년전 혼자 여수에 왔을때도 어느식당을 가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친절한 분들이 너무 많고 음식들이 다 정말 맛있다. 여수에 꼭 가봐야할 맛집이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수에 있는 모든 식당들이 다 맛집이다.
여수여행을 오신다면 복잡한데 가서 고생하지 마시고 그냥 한적한 식당 들어가 보시길 바란다. 거기가 바로 나만의 인생 최고 여수 맛집이 될것이다.
역시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휴가도 제대로 즐길수 있는거군요! ㅎㅎ
풍성한 한상차림 ~ 너무 맛있어 보여요!!
여수 저도 꼭 가보고 싶은곳이네요~
와~ 여수로 가고 싶어지는 글과 사진입니다. 그나저나 요즘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시네요~
듣고보니 그렇네요. 이제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다보니 열심히 다니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들들이라 몸으로 놀아줘서 빡세긴하지만 재밌게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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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