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첫날. 이상하게도 눈이 번쩍 떠졌다. 여행은 내일부터라서 오늘은 늦잠이나 푹잘 생각이었는데 다른날보다 더 일찍 눈이 떠졌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하다 갑자기 집근처 뒷산을 산책하고 싶어져서 물한병을 챙겨 집을 나섰다.
아침인데도 정말 뜨겁고 더웠다. 승용차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이정도로 아침이 뜨거운줄 몰랐었다. 뒷산 입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주민들도 더워서인지 거의 없었다. 혼자 조용한 산길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할수 있어서 정말 기분좋았던 시간이었다. 작년엔 안좋은 일이 참 많았었는데 올해는 기대도 안했던 좋은일이 계속 생기고 있다. 고맙긴 하지만 다시 또 안좋은 일이 생길까봐 걱정스러운 마음을 늘 가지고있다. 항상 좋은일만 생기기만 바라는건 욕심이겠지.
30-40분 남짓 올라가자 정상이 나왔다. 그리 높진 않았지만 동네를 한눈에 볼수있었다. 이 동네에서 산지도 10년이 지났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사이 아이들도 크고 나도 늙었으니 말이다.
내려오는길 신나는 여름 음악을 들으니 여름 휴가가 시작되었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다. 뜨거운 여름따위에 지지말고 더 신나게 더 뜨겁게 이겨내 보리라.
scottbrian님의 글에서는 늘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좋은 기운 받아갑니다.
항상 좋게 봐주셔 감사합니다. 어차피 미래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건데 이왕 기대하는거 좋은쪽으로 생각하다보니 좋은일이 좀더 생기는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에너지 받아가셨다니 저도 기분좋아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