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아픔]
아침에 나가다가 지네에게 물렸습니다. 오금을 물렸는데, 위중혈부근이었습니다. 며칠전 허리 근육과 다리 근육이 만나는 것이 위중혈분이라고 읽은 것 같아 흥미로운 우연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익산 지유에 가서 차를 마셨습니다. 육안람차와 반장야생차 그리고 특별하게 가슴을 열아주는 차를 마셨습니다. 가슴을 열어주는 차는 가슴에 있는 해소되지 않는 감정찌거기들을 해소시켜줬습니다. 가슴에서 부터 활짝 열리는 느낌이 나더니 손과 발이 시원해졌습니다. 마치 뜨거운 물에 있다가 차가운 물에 들어가는 듯 했습니다. 반장야생차는 몸이 반신욕 속에 들어 있는 듯 느끼게 해 줍니다. 어느새 지네에게 물린 다리가 편안해 집니다.
호전반응. 좋아지기 위해서는 아파야 합니다. 독기가 빠져나가는 과정 중에 아프기 마련입니다. 예전에 아팠던 부분이 아플 수도 있고 평소에 못 느끼던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지러울 수도 있습니다. 몸이 중증인 사람은 더 아플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덜 아플 것입니다. 그 아픈 과정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몸 운영체계가 청소됩니다. 호전반응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그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보다 생존에 유리했던 건 지근 slow-twitch muscle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근은 오래 달릴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단기간에 빨리 달릴 수 있는 네안데르탈인은 근육이 글리코겐을 소비고하 만들어진 젖산때문에 지쳐버렸을 것입니다. 반면 지금을 사용하는 인간은 멀리 달릴 수 있고 또 멀리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심리적 성향도 지근때문이라고 합니다.
아픔은 감각이 우선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멀리 가기 위해서 아픈 것이라면, 그 아픔을 이해하고 이용하는 법도 필요해 보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저에게 하는 말씀같네요.
^^ 저도 마찬가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