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제가 가진 스크린 샷 중에 6월 11일의 마켓캡이 있길래 넣어봤는데 지금 이더리움의 시총이 당시 비트코인의 시총을 추월했네요. 비트코인은 당시의 4배에 가까이 폭등했군요.
글의 제목은 전문가의 의견이 아닌 시카고선물거래소에 이어 나스닥까지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상장하면서 든 '제 생각'입니다. 비트코인이란 단어는 이미 일상에서도 익숙한 단어이고 거래량도 폭등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도입 초기에 비해 ATM, 현물거래 등에 사용은 전혀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에서 대안을 찾던 사토시가 만들어낸 비트코인은 그 탄생은 중앙집권적인 자본에서 탈피를 노리고 기존의 화폐를 대체하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규모가 커지며 AISC채굴기를 필두로 한 채굴업자들이 나타난 순간 이미 최초의 의미('탈중앙집권적'인 '대체화폐')는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비트코인캐시가 그나마 비트코인에 비해 '화폐'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이미 시장은 비트코인을 가상화폐 시장의 본위로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탈중앙집권은 뭐 비트코인캐시나 비트코인이나 채굴업자들 손에 놀아나는 판이죠. 그나마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골드 같은 GPU 채굴이 가능한 쪽이 덜 중앙집권적이긴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철학적인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리고도 비트코인은 경제적 가치가 있습니다. 오히려 가격 상승은 이어지며 시장도 커질 수 있을 겁니다. 나머지 알트코인들이 화폐를 비롯한 블럭체인의 기능을 담당해주고 비트코인은 그저 금본위제와 같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하는 비트코인 본위제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미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USD, JPY, KRW로의 직접 환전이 불가능하고 비트코인을 통해서만 환전이 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디지털 금이 된다면 시카고현물거래소, 나스닥을 필두로 거대 자본들의 유입으로 한동안은 폭등과 폭락이 있어보지만 결국 장기적인 상승랠리를 시작할 것이고 모든 기관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다루는 순간부터는 다른 선물시장과 같은 안정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이상 갑자기 생각난 거리를 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스팀잇의 보상체계가 맘에 들지 않아서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는데 그래도 비트코인 관련해서 짬밥이 깊은 분들이 많으니 고견들 많이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이해관계가 크게 걸려서
비트코인은 앞으로 이래야 한다 저래야한다 하는 의견충돌이 더 심하게 일어납니다.
알트코인 커뮤니티에 비해서요.
알트코인 커뮤니티의 경우 대부분 쉽게 갈길이 결정되지요.
확장성, 스케일링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
결론이 나왔으니 오를 자격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상대편의 반발이 심했는데도 결국
세그윗과 오프체인 솔루션으로 블록체인의 파일 크기를 되도록 작게 해서 누구나 풀노드로 블록을 검증해볼 수 있는 쪽으로 결론이 나서
탈중앙의 가치를 살릴 수 있었고
그 점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그니까요 금이나 부동산에 가까울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