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번째 투자는 결혼 후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입사한지는 몇 년 지난 상태였지만 졸업후에 갚아야 하는 학자금과 결혼자금으로 크게 투자할 자금이 없다보니 31살의 늦다면 늦은 나이에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은 주변에서 한두번 쯤 들어본 흔하디 흔한 얘기와 똑같았다.
평소 주식으로 큰 돈을 번다는 지인이 좋은 정보가 있다며 귀띔을 해주었고, 그 얘기에 혹해 나는 비자금으로 가지고 있던 소액을 재미삼아 넣어보았다.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했던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들어갔던 나의 주식은 얼마지나지도 않아 은행이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익금으로 되돌아왔다.
목돈을 넣으면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수있을 것 같았고,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내집마련도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그 지인으로부터 이 전보다 더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 있다는 연락이 왔고, 나는 가지고 있던 돈 전부로 그 주식을 샀다.
시작은 좋았다.
사자마자 며칠간은 계속 오르기만 했다. 회사에서 실수를 해서 욕을 먹어도 기분이 좋았고,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았음에도 씀씀이가 커져갔다.
매번 싱글벌글 하고 있는 나에게, 하루는 와이프가 무슨 좋은 일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 그 이후 나는 하지말았어야 될 말을 하고 말았다.
마통에서 돈을 빼서 주식에 넣자고 와이프에게 제안 했고, 와이프는 고민 끝에 해보라고 했다.
다음 날 나는 큰 돈을 그 종목에 넣었다.
며칠은 거의 오르지 않고 잠잠했는데, 문제는 그 뒤에 벌어졌다.
크게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던 그 주식은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아래로 가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에 지인에게 연락을 해보았지만, 조정일 뿐이니 안심하라는 연락 뿐이었다.
한달정도 지났을 때 였을까?
인터넷 게시판, 사이트 등에서 횡령, 구속 등의 좋지 않은 소문들이 계속 퍼지기 시작했고, 그 좋지 않은 소문은 결국 사실이 되었다.
거기다 세계적인 정치 이슈들이 펑펑 터지면서, 내가 보유한 주식은 반토막이 되었다.
첫 투자를 하면서 많은 상처와 교훈을 얻었다.
상처는 금전전인 손해, 그리고 건강이다.
금전적인 손해는 투자손실액과 그동안의 마통 이자라 할 수 있고, 투자실패로 인한 스트레스 (물론 그 시기에 다른 상황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있긴하다.) 때문에 얻은 병은 지금까지도 나를 괴롭히곤 한다.
코인시장이 올해내내 좋지않다. 나의 두번째 투자인 코인역시 좋은 상황은 아니다.
아직 그만두진 않겠지만,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미련없이 접어야겠다.
첫번째 투자 실패로 얻은 교훈인, 나의 건강을 위해서.
형수님한테 기펴기위해서라도 좀 올라야할텐데...ㅠㅠ
가즈아~ 좀 해야하는데 안 가네요ㅠ
투자의 실패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실패의 과정을 복기하고 이를 통해 실수를 줄임으로써 수익을 얻을수 있는 기회를 늘려가는 것이죠. 저 역시 금융위기에 큰손실을 겪었으나 무손실 10년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의 실패로 투자를 접었다면 지금의 자산형성은 꿈도 꾸지 못했을겁니다.
항상 좋은 글 잘보고있습니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서 성공해야하는데, 아직은 실패뿐이네요ㅎ
투자... 이래서 너무 무서워요. 결혼하면 이런 일 더더군다나 위험하잖아요. 타격도 크고... 얼른 회복해야될텐데요ㅠㅠ
언젠가는 오르겠죠, 잊고살다보면요ㅋ
심싱님....
흑두루미똥손투자자로서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ㅠㅠ..!
좋아질거에요!! 우리 조금만 더 존버해보아요..............
감사합니다ㅠ
우리 부자됩시다ㅋ
화이팅해요!!!!
감사합니다ㅎ
스트레스 받지말고 올인하지말고 사람들 많이 많나고 조만간 와이프도 같이.. 모임 나오길(?)
적절한 기회가 생긴다면요ㅋㅋ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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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없이 볼 수 없는..
거짓말.....
좋은날 분명 올거에요ㅠㅠ
ㅠ_ㅠ 감사합니다 ㅋ
히잉 ㅠㅠㅠㅠ
근데 지누킹님한테 위로받으면 안될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건강이 최고입니다...
돈은 다시 벌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쿨쿨님 ㅎ
이제 벌리는 시기가 올 것 같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