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intai 입니다.
오랜만에 서울구경 다녀왔습니다.
서울 구경을 가게 된 이유는
바로 이 녀석 때문입니다.
배터리실 뚜껑이 자유를 부르짖으며 탈주를 시도하고 있지요-ㅅ-
떨어뜨려서 깨진지는 꽤 오래 됐는데
그 동안 강력접착제의 힘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메모리카드 갈다가
정말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톡" 쳤는데
원래 깨질때 모양으로 박살이 나는 겁니다...-ㅅ-
사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만
(작은 지장은 있습니다... 배터리 주위를 잘못 만지면 찍다가 전원이 꺼져버린다던가...)
연식이 좀 된 친구라서 빨리 고쳐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간만에 서비스 센터로 향합니다.
안녕하세요, 제 카메라가 이 모양이 돼서요 ㅎㅎ
고쳐주실거죠?
얘는 부품이 떨어져서 못고쳐욤 ㅋㅋㅋㅋ
그냥 받아들이고 쓰셈ㅋㅋㅋㅋ
-ㅅ-...
네, 저는 그렇게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ㅅ-
렌즈도 5개나 되는데...
순간 세 가지 정도의 선택지가 머릿속을 감돌더군요.
- 헐값으로 다 팔고 메인 카메라에 집중하던가, 다른 서브카메라를 들임
- 바디가격이 10만원 안팎으로 해결이 될테니 바디를 하나 더 삼
- 일단 버틸때까지 버팀
그냥 3번으로 귀결되더군요-ㅅ-
일본옥션에서 바디가 대충 10000엔 정도에 거래되기는 하는데
버틸때까지 버티고 안되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ㅅ-
덕분에 수리비는 굳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두번째 용건을 위해 또 수원으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카메라 두대를 짊어지고 행군 산책을 해봅니다.
엄청나게 뻘쭘하게 서있는 수원가구거리의 의자와
더 뻘쭘하게 서있는 장승을 지나
오늘따라 날씨가 꾸물해서 더욱 야리꾸리해보이는 수원역에 도착합니다.
너무 어정쩡하게 도착하는 바람에 패스트푸드점,
그것도 심지어 롯데리아에서 캔디크러쉬로 시간 좀 때우고,
커피집에서 멍때리다가 드디어 그분을 만납니다.
네... 중고렌즈 판매자 분이죠-ㅅ-ㅋㅋㅋㅋㅋ
제가 쓰던 렌즈는
이녀석입니다.
무려 한국 나이로 서른에 임박한 녀석이죠.
사실 펜탁스 카메라를 고른 이유 중 아주 일부분을 차지했던게,
옛날 렌즈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싼맛에(75,000원-ㅅ-!!) 고른 렌즈였는데,
아는 분이 제 카메라와 렌즈를 보시더니
람보르기니에 왜 신나를 넣어서 타는거요!
라고 대노하셔서 그 때부터 슬슬 렌즈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기는 했었더랍니다.
솔직히 모르지는 않았던게
보이십니까... 저 장대하게 휜 곡선....
오래된 렌즈다 보니 왜곡이 심한건 어쩔 수 없는데,
아무리 그래도 35mm 렌즈가
저 정도로 왜곡이 생기면 안되는 거거든요 -ㅅ-ㅋㅋㅋㅋㅋ
내 렌즈가 저 모양이면 세로 사진을 안찍으면 되지!!
라고 쌩까고 있던 찰나에,
화질에 대한 고민까지 덧붙어서 결국 새 렌즈를 지르기로 했는데,
싸지는 않지만 뭐... 이 정도면 성능 대비 충분히 살만한 가격이군...
?! 아니 같은 렌즈가 마운트만 다르다고 가격이 이래도 되는거요?!
결국 신품은 포기하고, 중고품으로 눈을 돌립니다.
때맞춰 적절한 가격에 적절히 깨끗한 매물이 올라와서 GET!!
네... 저는 그렇게 5x만원을 헌납하였습니다.
박살난 통장에 마음아픈 것보다 새것같은 중고렌즈의 기쁨이 더하기는 하죠.
테스트샷을 찍어봅니다.
?!
원래 최대개방하면 네 귀퉁이는 화질이고 나발이고 다 집어치우고 개판나는거 아니었어?!
네... 그렇습니다....
저는 좋은비싼 렌즈를 써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좋다 그러면 뭐가 얼마나 좋은지를 몰라요.
좋은 걸 써봤어야 얼마나 좋은지를 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렇게 장비에 눈을 떠가는 건가 싶네요-ㅅ-
이상 57만원 헌납하고 667g 짜리 아령 산 이야기였습니다-ㅅ-ㅋㅋㅋㅋㅋㅋ
바디 + 렌즈 하면 1.7kg 정도겠군요.
팔운동 열심히 해야겠어요 -ㅅ-ㅋㅋㅋㅋㅋ
RX100M4로 사진찍고 다니는데
요즘에 DSLR이 아른거립니다.
사진도 잘 찍지도 못하면서 왜 좋은 장비는 써보고 싶은건지..
같은 마음입니다-ㅅ-ㅋㅋㅋㅋㅋ
저는 그 와중에 또 서브바디를 기웃거리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산책이네요...람보르기니에 신나라니 이해가 빨리됩니다. ㅎㅎㅎ언젠가는 고급휘발유 맘껏 넣을 날이 오기를!!!
sintai님 The Steemit Name Challenge에 소환되셨습니다.
펜탁스에서도 이제서야 고급 렌즈군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렌즈 비싸기로 유명한 펜탁스라 아무런 감흥 없이
써드파티를 질렀습니다 -ㅅ-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장비가 늘어나는거군요 ㅋㅋㅋㅋㅋ
정말 웃긴게
-ㅅ-...
어서 오세요. 지름의 세계로.
ㅎㄷㄷ 렌즈가 30살이라니...
이제 람보르기니 쓩 달리시는 건가요? 😆
달리고 싶은데 사진실력이 일천하여 좀 느리게 걸어보려고 생각중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의 미 배흘림 양식 건축물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태님 저 닉네임 챌린지에 신태님 지명했눈데.... 참여는 어디까지나 자유입니다! 부담스러우시면 안하고 은근슬쩍 넘어가셔도 돼요! ㅎㅎㅎ
어라 댓글 달고 보니 위에 이터널라이트 님께서도 지명하셨네요! 모르고 지명 했지만 이미 지명했으니 철회는 않겠습니다 ㅋㅋㅋ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흘림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 곳은 홋카이도일 뿐이고...ㅋㅋㅋㅋ
이름 챌린지는... 일단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훗카이도.....(말잇못)
톡 건드리면 전원이 나가버린다니 ㅠㅠ.. 눙무리 앞을 가리는군요 ㅠ..
아이러니컬하게도 저 카메라가
삼각대 홀이 배터리 실 바로 옆에 있어서,
배터리를 갈 때마다 도브테일 슈를 풀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제 도브테일 슈를 결합하면
배터리 캡이 잘 고정되어 지장없이 쓸 수 있습니다-ㅅ-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667g짜리아령이라니요..앞으로 더 좋은 사진기대하겠습니다 !!
35mm 단렌즈 주제에 엄청 크고 아름답네요-ㅅ-;
무게는 제가 가진 렌즈 중에서 가장 무거운 것 같습니다-ㅅ-;;;
늘 감사합니다!!
좋은 렌즈 사셨군요. 운동좀 되시겠습니다ㅋㅋ 반갑습니다
가볍게 산책다니기가 어렵네요 ㅋㅋㅋㅋ
무겁게 산책다니면서 적응중입니다-ㅅ-ㅋㅋㅋㅋ
50만원짜리는 고급으로도 안쳐주는 FE마운트에 오시면 자동으로 렌즈를 안사게 됩니다... ㅠㅠ
서드파티 쓰시려면 어댑터 25만원 추가하세여!! (그마저 물량없음)
?! 어댑터라고 하면 라에 시리즈 같은거 아닌가요?
소니 마운트로 나오는데 그것도 라에 있어야 돼요?
A마운트는 라에3,4 (각 중고 10-20만원)
EF/SA마운트는 MC-11 (중고 15-20만원)
가 준비되어있습니다 고갱님♥
FE에는 서드파티가 현재로서는 칼방패선생님 아니면 삼짜이즈 밖에 없어서요 ㅠㅜ (크롭 E마운트는 렌즈 기근....)
120-300 2.8 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ㅠㅠ
아?! 저는 당연히 탐론과 시그마가 열심히 찍어내는 줄 알았는데
시그마 아트 FE 로 안나오나요?
재설계는 아니고 그냥 뒤마운트 변경이라고 합니다... ㅠㅠㅜ 게다가 올해 발매예정.... ㅠㅠㅠ
... 강제 디스타곤 행인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