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h Wars - 우노스와 크레이그의 싸움

in #kr6 years ago (edited)

해시워즈.PNG

출처 : hashwars.cash


 요즘 비트코인 캐시 진영의 다툼이 일어나고 있죠. 이미 하드포크 돼버려서 돌이킬 수 없는 치킨 게임이 저번주부터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이 해시워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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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비트코인 캐시라는 체인이 하나 더 생깁니다. Segwit을 하자는 진영과 블록 사이즈를 늘리자는 진영의 대립으로 인해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적잖은 논쟁이 생겼죠.

그 중심에 서 있었던 인물이 바로 위에 있는 우노스 형님입니다. Bitmain이라는 세계 최대 채굴 기업의 이사이신 분이죠. 이 분은 비트코인의 블록 사이즈를 늘리자는 입장이었고 그 반대의 진영에 있었던 쪽이 Bitcoin Core였습니다.

Bitcoin ABC - 비트코인 캐시 클라이언트, Bitcoin Core - 비트코인 클라이언트



결국 합의를 보지 못하고 비트코인과는 별개의 체인으로 분리가 되어, 지금의 Bitcoin Cash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메바처럼 분리되는 양상이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비트코인 캐시 측에서의 블록 사이즈에 관한 의견이 갈렸습니다.


읭? 또 분리한다고?!

네, 이미 분리되었죠...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 캐시를 하드포크 할 때, 우노스 형님과 같은 편이었던 크레이그라는 형님은 갑자기 블록 사이즈를 128MB로 늘리자는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지한이 형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죠. 차라리 스마트 컨트랙트나 사이드 체인 등 확장성에 대한 논의를 해보자는 쪽이었습니다. 지한이 형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자 뿔이 난 크레이그 형님은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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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럼 또 포크해.


이후 크레이그 형님은 지한 따거와 로저 버에게 협박을 막 합니다. 아주 갈 때까지 가버리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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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14년 가격을 보고 싶냐.. 다 던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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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팔아서 SV 채굴할끄야. 비트 100만원 가도 상관없다! 가즈아ㅏㅏ

현재 비트코인 캐시는 ABC, SV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느 쪽이 메인체인으로 남을 것이냐가 문제...


뭐 이런 겁주고 허세부리는 것 외에도(허세인지는 저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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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버도 까고... 다른 알트코인들 빈 블록 채굴한다고도 하고...


크레이그 형님의 협박성 트윗과는 상관 없이 11월 15일에 하드포크는 단행되었고, 첫 블록과 두 번째 블록을 ABC 진영에서 채굴하는 데에 성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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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ash.coin.dance


블록 높이를 보면 ABC 측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SV 측은 mempool에 담겨져 있는 트랜잭션이 ABC가 훨씬 많다며 디스를 하고 있죠.

(오늘 시점으로 70 블록 가량 차이.)


마이닝풀.PNG

출처 : cash.coin.dance


확실히 마이닝풀도 차이가 있습니다. ABC 측은 기존 BTC를 채굴하던 애들도 많은 상황이지만 SV 측은 BCH를 채굴하던 애들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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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ash.coin.dance


Hash rate도 물론 ABC 측이 더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해시워즈인만큼 서로의 해시파워를 과시하며 협박하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었고 죽기 살기로 결전을 펼치고 있는데,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는 ABC 측이 좀 더 우세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시점으로 해시율의 차이는 50% 가량 벌어졌습니다.)

현재 두 체인은 이미 분리된 상황이라 합의는 물 건너간 상태이고, 이제 남는 건 누가 더 빨리 달려서 비트코인 캐시의 이름을 차지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근데 또 거래소들이 ABC 측의 코인을 비트코인 캐시로 표기하는 걸 보면 ABC 측을 비트코인 캐시로 인정하는 추세인 것 같기는 합니다.


난이도.PNG

출처 : cash.coin.dance


마지막으로, 최근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원래 올라야 할 난이도가 7% 이상 하락한 것은 처음 봅니다. 기존에 채굴하던 업자들이 발을 뗀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해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번 해시워즈의 영향이 아닐까 싶은...

난이도가 낮아지면 신규 진입자 측면에서 좋아보일 수 있지만, 난이도 하락이 지속된다면 신뢰도 측면에서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지한 버스.jpg

그의 해맑은 미소...


비트코인이 결국 작년 10월과 같은 가격으로 회귀하고, 이더리움은 작년 봄에서 여름 가격 정도로 돌아온 것 같네요. 크레이그 형님이 뭔가 술수를 쓰신 걸까요. 아니면 애초에 이 모든 게 그냥 짜여진 게임이었던 걸까요.

스팀에 투자한 저는 웁니다. 끄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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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힘을 합쳐 좋은 쪽으로 발전시켜도 모자랄판에~ 에휴~ 저도 웁니다ㅠㅠ

작년 비트코인 캐시가 하드포크 될 때와 여러모로 닮았단 생각이 듭니다.

많은 생각들이 드는 하루 하루 입니다.

ABC측은 그 땐 그랬는데, 지금은 이걸로 충분해라는거 같내요. ^^

암묵적으로 앞서나가는놈이 이긴거다 라고 모두 인정하는데, 한넘만 인정 안 하고 갈때까지 가자 하고 있죠.
깨끗하게 포크하고 지나갔으면 양측 다 윈윈일텐데...
역시 크레이(지)그.

크레이그가 코인시장의 등락을 결정할만큼영향력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그러시군요. 저는 그냥 이 상황이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합의할 생각도 없이 그냥 싸우기만 하니..

한번이 어렵지 두번은 쉽네요 ㅎㅎ
아마 세번은 더 쉬울지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들 싸우는건 좀 메일로 하던지 전화로 하든지 지들끼리 합의를 보지
여기저기 떠들어대서 ㅋㅋ 힘드네요

그러게요 ㅋㅋ 왜 자꾸 트윗질 해대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