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안 대청소를 하면서 와이프가 간직하고 있던 연애시절의 추억담을 모아둔 상자를 꺼내봤다.
와이프의 생일은 음력 10월25일..
2005년의 생일은 양력으로 11월 26일 토요일..
그 해 6월 13일 부터 약 6개월(167일)간의 통장 프로젝트를 기획했었다..
연애한지 처음 맞는 생일이라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싶어 나름대로 계획을 했던 기억이...
생일날 돈을 주는걸로... 돈은 돈인데, 통장으로다가..
돈은 20만원.
20만원을 167일로 나눠 1,400원과 1,004원을 매일 이체한다. 10글자 메세지와 함께...
167일 동안 인터넷으로 이체하면서 중간중간 통장 정리하면서..
생일 당일이었던 11월 26일에 20만원에 맞춰 마지막 이체 후 통장정리 한 뒤..
세개의 통장을 선물 하였다..
통장을 하나씩 넘겨 씌여진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와이프의 눈물을 쏙 뺐던 기억이 난다...
ㅎㅎㅎ 어머어머 세상에나 사랑이 묻어난 통장이라고 해야하나요?
멋지네요.
그때는 물불 안가렸었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