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in KR]
여행, 많이들 가십니까?
저도 틈만 나면 나가려고 참 무던히도 애를 쓰는 편인데, 어쩌다보니 요새 계속 나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친구나 지인들이 해외로 잘만 놀러다니는 걸 보며 손가락만 빨고 있네요. 오늘 학교 선배도 상트페테부르크로 날아가서는 단톡방에 염장을 잔뜩 지르고 있더군요. 그러고보니 요새 휴가철이라 중국, 일본, 태국, 미국... 잘들 놀러다니시는 듯 합니다.
그 여행, 다녀와서 만족들 하십니까?
제법 도발적(provoking)인 질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저에게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방문한 나를 치면 20개 정도 됩니다. 결코 적다고는 못합니다. 그러나 정말 잘 다녀왔다!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라고 자평할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듯 합니다. 때로는 (가족과 함께 간다는) 의무감에, 때로는 그저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 간 것도 있었구요.
특히나 여행을 통해 내가 '성장한다'는 것은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여행 그냥 놀러가는 거지 뭐 그런 낯간지러운 말을 하고 있어.
이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아주 만족합니다.
군 입대 전, 2014년에 다녀온 한 여행이 저를 많이 바꾸어놓았습니다.
홀로 하는 첫 여행이다 보니 더 기억에 남는 것도 있겠지만, 다녀와서 내가 정말 성장했다는 느낌을 가져다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대체 어디를 다녀왔길래 이런 허장성세 섞인 말을 하냐구요?
코카서스 , 서아시아,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시나요?
대부분의 한국인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지역일 겁니다. 지리적으로도 멀리 떨어져있거니와, 문화적으로도 그렇습니다. 저 지역은 상대적으로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이가 많고 문화적으로도 그러하니까요.
특히 냉전 시기에 저 지역은 舊 공산권과 친밀하거나 적어도 서방국가와 긴밀한 관계를 맺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곳에는 절대 놓쳐서는 안될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먼저, 조지아 정교회를 바탕으로 한 3,000년이 넘는 도시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 츠민다 사메바 대성당 / The Holy Trinity Cathedral of Tbilisi(თბილისის წმინდა სამების საკათედრო ტაძარი), Tbilisi (თბილისი), Georgia (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 Jul, 2014
구약성경의 무대도 존재합니다.
- The Cascade (Կասկադ), Yerevan (Երեւան), The Republic of Armenia (Հայաստանի Հանրապետություն), Aug, 2014 / 사진 배경에 보이는 산이 창세기(Genesis)의 그 아라랏(Ararat) 산입니다.
시아파 무슬림과 페르시아의 웅대한 기상도 남아있습니다.
- 자메 모스크 (literally "Mosque of Friday") Masjed-e Jameh(مسجد جامع), Yazd (یزد), Yazd Province (استان یزد), Islamic Republic of Iran(جمهوری اسلامی ایران), Aug., 2014.
- 지금으로부터 3,000년전에 지어진, 페르시아의 수도였던 그 페르세폴리스입니다. Apadana, Persepolis, Takht-e Jamshid (تخت جمشيد or پارسه), Marvdasht (مرودشت), Fars Province (استان فارس), Islamic Republic of Iran(جمهوری اسلامی ایران), Aug., 2014
우리가 흔히 아는 곳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 지역의 나라들,
그곳을 짧게 다녀온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상당한 장기 project가 될 수 있으니, 긴 여정을 같이 한다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럼, 시작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코카서스라.. 색다른데요^^
와아 생각도 못한 여행지이네요. 너무 잘봤습니다
!!!!!!!!!!!!!!!!!팔로하고 챙겨보겠습니다, 저도 함께 여행해요!!!!!!
사진도 잘찍으셨네요👍
장기 프로젝트 좋습니다. ㅎㅎ
긴 여정을 장기 포스팅 해주신다니! ㅎㅎㅎ팔로우했습니다!
사진 기억 추억 이 남는것이 여행이지요. 예전 사진 한번 뒤적여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