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빗썸의 내부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추측으로만 쓴 글입니다. 재미로 참고만 하시길 ㅎㅅㅎ
(1) 빗썸이 이렇게 뻔히 보이는 바보짓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은 쇠락했지만 전성기 이글루스를 이끌던 필자 중 한명인 sonnet님의 글을 링크해 보겠습니다.
http://sonnet.egloos.com/m/3860347
요약하면 결과를 알고 있는 현재 우리들이 보기에는 매우 멍청해보이는 판단을 역사속의 지도자들이 반복했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1,2차대전, 한국전쟁, 이란-이라크 전쟁, 그루지야 전쟁등을 들고 있지요.
이번 빗썸 팝체인 사태를 보고 '어떻게 저런 바보같은 행동을 했지? 우리가 모르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거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멍청함 그 자체가 이유일수도 있어 보입니다.
(2) 빗썸이 이렇게 일처리를 허술하게 한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 다녀보신 분은 알겠지만 높으신 분들은 보통 경영목표란걸 세웁니다. 그리고 이 목표는 최대한 행복회로를 돌려 높게 잡는데 중간 관리자를 거치며 부서간의 '충성경쟁'을 통해 더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목표를 직접 달성해야 하는 실무자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수치에 달성한다고 해도 돌아오는거 하나 없는 헛소리라는 것이지요.
빗썸 영업이익이 천억이 넘네 어쩌네 해도 팝체인 개발자들에게 전화해서 납기 독촉하고, 경영목표 달성현황 ppt 만들어서 부장에게 보고했다가 수없이 깨지면서 수정하는 월급쟁이 담당자 입장에서 보면 팝체인은 '안그래도 바쁜데 돈 더주는 것도 아닌 말같지도 않은 목표'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것이 빗썸같은 나름 거대조직에서 왜 이렇게 일처리가 허술한가에 대한 이유입니다. 조직이 커도 실제 그 일을 하는 실무자는 소수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동기도 없고 이미 매우 바쁘지요. 복지부동은 모든 회사원의 공통 스킬입니다.
부장-임원-경영진이 보고받으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챌수도 있지만 회사는 기본적으로 대책없이 실패에 대해 말하는것을 싫어합니다.
- 팝코인 팔아서 2분기 영업이익 100억 달성하겠습니다. (O)
- 팝코인 쓰레기인데 싱가폴에 들어간 10억은 그냥 날린셈치고 접으시죠. (X)
위의 두가지 사항이 이번 빗썸 사태에 대한 제 추측이었습니다 ㅎㅅㅎ
어제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요즘 보팅금액이 줄어들어 조금 시무룩 했는데
덕분에 힘났습니다 !
빗썸에 관한 뇌피셜, 재밌게 읽고 갑니다 ^^
아니 걔네들은 기본적으로 양아치라..-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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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리적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경우가 드문거같아요.아쉽지만 어디던간에 회사생활이 걸린 일이라 부조리함을 앎에도 항상 충성충성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란게 있겠죠 ㅜ 비썸이 이런 바보같은 행동을 한거에 대해 우린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결국엔 투자자를 위한 초심을 유지하길 바랄뿐입니다
팝코인이 빗썸에서 만든 코인이라는 썰이 있습니다. 맞다면 상장할만하죠. 코인의 대부분을 관계자가 가지고 있다는 의미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