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불편하지 않다고 건강한 것은 아니다]
정상인의 어깨 MRI를 촬영 해봐도 20 ~ 40% 참가자들이 이미 회전근개가 부분 또는 완전 파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특별한 어깨통증이나 증상이 없습니다.
회전근개파열에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정도로 어깨기능이 저하되거나 통증을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MRI 검사에 문제가 있다 해서 모두 통증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MRI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모두 수술하는 것도 아니라는 뜻이죠.
일반인만 그렇지 않냐고요? 어깨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프로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떠한 어깨통증이나 어깨사용의 불편함도 느끼지 못하는 선수의 어깨를 MRI 촬영해보니 93%가 MRI에서 보이기에 부분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질환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이학적인검사 (의사가 눈으로 환자상태를관찰하거나, 손가락을 통해 촉각으로 신체 상태를 파악하고신체 표면을 두들겨 내부 장기상태나 흉강, 복강 속 가스나 액체 유무를 알아내며, 청진기로 순환기나 호흡기에 일어나는 각종 음향으로 장기의 이상 여부를 탐지하는 방법) 에서만 약간의 증상이 확인되었을 뿐 이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어깨를 매우 섬세하게 사용하고 철저한 전문가의 관리를 받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들에게서조차 동일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이 지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MRI 상에 문제가 있어도 증상이 전혀 없다는 뜻은 MRI를 촬영했다고 하여 모두 수술받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어깨가 아파서 병원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하는 것이 엑스레이 촬영입니다. 엑스레이라는 것은 근육과 인대는 보이지 않고 뼈와 같은 골격만 보여주는 영상검사입니다.
당연히 뼈가 부러지거나 어깨뼈에 문제가 있는 경우, 사고를 당한 경우를 제외하곤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에 엑스레이검사 결과대부분의 일반인은 ‘특별히 뼈에는 문제 없어보인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통증과 증상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깨인대와 근육등의 연부조직 병변을 확인할 수있는 MRI 촬영을 해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죠.
“엑스레이상에는 별 문제가 없다면서 어깨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MRI를 찍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통증이 극심한것도아닌데 MRI를 찍어야만 하는건가 하는 의심이 들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어깨가 아프지 않던 정상인도 MRI를 촬영해보면 어깨회전근개의 부분파열이 있을 가능성이 최소 20% 이상이고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매니아의 경우는 최대 90%라는 점입니다.
즉, MRI는 찍기만 하면 문제를 발견해 낼 여지가 크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증거가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대부분의 어깨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연령인 50대의 경우 퇴행성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요한 것은 MRI에서 확인된 어깨병변이 지금 환자가 고통 받고 있는 어깨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인지 그리고 그 원인을 ‘반드시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치료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 여부입니다.
어깨통증의 원인들은 초기에 발견될수록 수술없이도 충분히 보전적인 치료로도 치료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연구결과처럼 어깨질환을 수술로 치료하는 의사들이급증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MRI상에 어깨인대가 파열되었다는 것을 아는 순간부터 MRI CD를 들고 병원을 전전하며 어깨인대파열에 대한 ‘치료법을 찾는여정’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환자에게 필요한것은 ‘과연 내 어깨통증이 수술적인 치료까지 필요한 정도인가’같은 정확한 진단입니다. 어깨통증에 대한 과장된 언론과 발달한 의료기술로 인해 별거 아닌 어깨질환도 크게 부풀려지고 초기에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치료와 재활운동치료만으로도 치료가능한 어깨질환들이 수술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질환으로 환자들을 겁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산하 NECA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사나 약물 그리고 물리치료등의 보전적치료는 과거 10년간 약 3.2배 증가한 반면, 수술받는 환자는 같은 기간동안 37.2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 연구결과 회전근개파열 환자 중 보존적 치료를 받는 환자와 수술치료를 받은 환자의 12개월 뒤 통증정도는 비슷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통증정도로만 회전근개파열의 수술적/비수술적 치료법의 효과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수술이 반드시 보존적인 치료보다 치료효과나 뛰어나다는 임상적인 근거도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수술이 필요이상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완전 파열된 회전근개의 경우 봉합수술을 통해 재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만, 부분 파열된 회전근개의 경우 수술대신 보존적치료와 재활운동만으로도 충분히 통증완화와 기능회복이 가능합니다.
팔로우합니다 허리도 이빨도 말씀데로 어깨도 자연치유를 지향하는 양심적인 의사보다 탐욕에 눈이어두운 인간들뿐이내요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환자 한분 한분 진심을 다하는 의사분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