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차별을 논할 수 있는가

in #kr7 years ago

1

헌법은 성차별을 금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차별'이라고 볼 수 있을까.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일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진다. 평균적인 체격, 근력 등 모든 부분에서 남성에 비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명백한 차이이다.

따라서 여러 체력평가에서 남녀 기준을 다르게 두고 있다.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 기초체력을 요하는 직종에서 남녀의 기준은 다르다.
하지만 이것은 '차이'이지 '차별'이 아니기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러한 '차이'는 법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사용자는 여성과 18세 미만인 자를 갱내(坑內)에서 근로시키지 못한다. 다만, 보건·의료, 보도·취재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근로기준법 제 72조-

여성과 남성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 차이는 비단 육체적인 것 뿐만이 아니다.

지능적 측면에서도 남녀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대부분의 연구결과는 이를 지지한다.
최근 나온 몇몇 연구결과가 '남녀의 차이는 없다'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서 '차별'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2

성적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존재한다.
'지능'은 한가지 요인일 뿐.
'공부량'도 중요한 요인이며, '환경'도 중요한 요인이다.
이 여러 변수중, 최대한 '지능'의 영역만 판단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타 요인을 비슷하게 맞춰줘야 한다.

'전체 학생'을 비교했을 경우, 공부를 상대적으로 덜하는 '공고' '상고'등의 학교 학생들, 예체능계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의 비율에 따라 신뢰도가 바뀐다.
이러한 요인들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학생 평균'은 '남녀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 진학을 꿈꾸며', '공부량이 어느정도 뒷받침 되는' 최상위권 학생의 비교가 그나마 신뢰도가 높을 것이다.

3

'페미니즘은 가부장제를 없애기 위한 운동이다'
아마 이 페미니즘은 100개의 페미니즘 중 하나일 것이다.
자신의 잣대로 페미니즘을 평가하는 것, 얼마나 위험한가

설사 '페미니즘은 가부장제를 없애기 위한 운동이다' 이게 참인 명제라고 가정해보자

가부장제의 폐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페미니즘에 공감하지는 않는다.

왜냐고? 명제가 참이라고 해서 그 역도 참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부장제의 폐해에 대해 늘어놓았지만, 이는 페미니즘을 옹호할 수 있지는 않다.

가부장제에 의해 여성이 '독박가사'에 시달렸다 → 여성차별
가부장제에 의해 남성이 '독박부양'에 시달렸다 → 여성차별

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4

남자가 일을 더 하더라도 여성이 가사노동을 더 많이하니 이는 여성차별이다

5

3번과 동일하다.
흔한 논리적 오류이다.

6

현재 유리천장을 겪는 것은 누구인가
40대 이상의, 승진시기의 여성들이다.
이들에 대한 '여성차별'이 존재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계속 끌고오며 '여성차별'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쓰려고 한다.
뭐하자는건지 솔직히 모르겠다.

7

대체 3번에 있는 내용을 왜 몇번씩 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가정 내에서의 선택일 뿐이다.

'육아휴직 의무화'를 왜 기업에서 반기지 않겠는가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을 달리는 이공계에서는 더 타격이 심하다.
한두달만 쉬어도 뒤쳐지는 업계에서 1년을 쉰다면 누가 반기겠는가.
(이공계 여성진출이 힘든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이걸 '여성혐오'라고 한다면 여성혐오가 아닌 것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우선 지난 새벽 내가 쓴 댓글을 보니 -_- 뭔가 엉망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굉장히 감정적으로 격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가 났을 때엔 답장하지 말라는 말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만, 그 말이 맞다고 현재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화가 난다는 마음 조차 들지 않는다.
기대가 없으니 실망도 없는 법이다.

화가 났다는건지 안났다는건지 알수가 없다.
한 글 속에서도 동전뒤집듯 입장이 바뀌니 제대로 된 논의가 될 리 없다.

이럴 때 페미니스트들에게는 매우 쉬운 탈출방법이 있다.

"쟤가 기득권이라 그래"

여성이 남성보다 수학을 못한다고 일반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던 사람이
이제와서 '남성은 기득권이다'라며 일반화하기 시작한다.

일반화를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에 대해서도 기준이 없다.
적절한 기준이 없으니 앞뒤가 안맞는 말을 하게 된다.
본인의 주장을 하기 전에 확고한 기준을 먼저 세웠으면 좋겠다.
기준이 있다면 그 기준은 '세상은 여혐에 찌들어 있다' 이려나



지금은 위와같은 주장을 할지라도 난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
사람은 변하고, 발전하는 동물이 아닌가

다음번엔 조금 더 논리적으로 다가오길 바라며...

Sort:  

요새 워낙 핫한 주제라 말을 꺼내기가 어렵더라구요 ㅜ

4번ㄷㄷ이건 좀 확실하게 해야하는 문제인데 말이죠. 남자가 노동시간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전적으로 노동을 다 하는 경우도 포함된걸 감안해서 적당한 가사노동 시간의 차이는 얼마일까 궁금해지는군요. 그 노동시간의 차이 자체가 차별이라 하기 전에 현재 현황에 맞는 차이를 생각해봐야죠.

사실 저 이야기가 나온것도 논점이탈.... 왜 임금격차를 말하는데 '가사노동시간 차이를 보면 여성차별이다'가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유급노동시간과 무급노동시간의 합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여성차별이라고 할 수 있는가
유급노동시간의 차이가 여성차별인가

여성 59% "남편 수입 많으면 전업주부 하고싶다"
여성들의 특징에 따른 차이가 아닌가를 고려해야 하지만
단순히 '성' 하나의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여러가지 요인이 섞여있다는 간단한 사실 하나만 깨달아도 저런 멍청한 소리는 안한텐데 말이죠

전부 다 동감합니다. 스티밋에도 정신병자가 보여서 좀 활동하기 꺼려지던데, 양성평등론자이며 페미니스트라 자부하는 제가 그 정신병자가 싫은 이유는 차이 (difference) 와 차별 (discrimination) 을 동일한 선상에 놓고 착각하고 있더라고요...

@칭찬해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차별을 논하는건 논센스죠...
가이드독 감사합니다 :)

잊지못할 @snuff12님 안녕하세요! 개과장 입니다. 알흠다운 @maecenas님 소개로 왔어요. 칭찬이 아주 자자 하시더라구요!! 알흠다운 글 올려주신것 너무 감사해요. 작은 선물로 0.4 SBD를 보내드립니다 ^^

어차피 안들을 겁니다.... 제가 차단한 이유중 하나죠.... 어차피 메갈이나 워마드의 등뒤에 숨어서 우리는 쟤들과 다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당한게 있기 때문에 그냥 이도저도 안해 그저 바라만 본다 라는거죠.... 그들이 위험한 이유는 오로지 자신들을 억압받는 피해자로 규명하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이 힘들어하는것은 공감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에게의 공감을 주장하죠 그러면서 어떤일이 생겼을때 이문제의 핵심은.... 이라고 비켜나가죠 한두번이 아닙니다 여기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람들이 늘어나니 어쩔수 없죠... 이런사람도 저런사람도 있는 공간이니까요
차이와 차별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명백히 참 거짓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합리적 선택을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